뷰티풀펠로우 8기 협약식

2018년 9월 14일, 아름다운가게 회현사옥에서 8기 뷰티풀펠로우 협약식이 열렸습니다. 아름다운가게 간사님들이 정성껏 준비한 환영세레모니와 5~7기 펠로우들이 총출동해서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웃음과 감동이 함께했던 그 날의 현장을 들여다볼까요?

새로운 펠로우들을 맞이해 본부 간사님들께서 환영과 격려의 의미를 담아 인사말들을 적어주었습니다.

이종욱 상임이사님께서 아름다운가게를 대표해 8기 펠로우분들에게 환영인사를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3년동안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선배 뷰티풀펠로우분들의 환영인사도 이어졌습니다. 7기 이경황펠로우는 6행시로 환영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멋진 6행시로 펠로우들에게 함박 웃음을 주었습니다.

뷰티풀펠로우 6행시 / 이경황 펠로우

뷰 티풀 뷰티풀 오~ 뷰티풀
티 끌이 모아져 태산이 되듯이
풀 밭에 들풀처럼 바람에 쓰러져도 언제나 다시 일어나는
펠 로우여!
로 맨틱한 사회혁신을 꿈꾸는 당신들과 함께라면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우 리모두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는 5기 박찬재 펠로우는 이런 멋진 분들과 뷰티풀펠로우로 함께 엮일 수 있음에 오히려 감사함을 전해주었습니다.
환영인사를 듣고, 협약식의 주인공들인 8기 펠로우의 소개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김민영 펠로우는 20대 초반, 청송으로 농촌활동을 갔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소녀방앗간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현재 소녀방앗간 서비스를 소개해주었습니다. 한편의 거침없는 청춘도전기를 보는 듯 했습니다.

김희정 펠로우는 유능했던 마케터 시절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겪어야만 했던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째깍악어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어요. 나만의 문제가 아닌 일하는 모든 여성들의 고충임을 이야기할 때, 문제의식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기범 펠로우는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임팩트투자와 사회적금융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비플러스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한 편의 임팩트투자 강의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윤태환펠로우는 올봄 이슈가 되었던 미세먼지 등 환경이슈를 던지며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펀딩 시스템을 통해 시민이 주체가 되어 환경문제를 해결해보자는 꿈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8기 펠로우 소개의 마지막을 장식해주신 임정택펠로우. 펠로우가 되었더니 아내가 따뜻하게 꼭 안아주었다는 훈훈한 소감을 전해주시며 사업의 내용과 장애인들을 직장동료 그 이상으로 대하는 모습에서 장애인의 삶을 변화를 위해 몰입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8기 펠로우의 소개가 모두 마무리 되고, 드.디.어. 협약을 체결하는 순간입니다. 이 순간, 특히 선배 펠로우분들이 많이 사진을 찍어주며 축하했습니다. 아마도 이 시간이 가슴 벅찼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협약서와 함께 수여되었던 뷰티풀펠로우 8기 현판! 이제 정말 아름다운가게와 한 배를 타게 되었네요.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함께 만들어갈 3년을 기대합니다. 
이후부터는 아름다운가게에서 준비한 선물들을 전해드리는 환영세레모니 시간을 가졌어요.

첫 순서로는, 아름다운가게 업사이클링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 수트멀티백을 선물로 드렸어요. 지금 취해주신 포즈처럼 걸어다니는 메아리 홍보대사가 되어주시길!!

두번째 선물은, 축시낭송. 축시는 광진자양점 김태운 매니저님께서 써주셨어요. 가을하늘과 구름들을 떠올리게 하는 시였습니다.

<하늘 한 문장> / 김태운

생각이 입 밖으로 나오고 
누군가 끄덕이면 그것은 
꿈이 된다

이때,
생각은 잠시 하늘이 되었다가
다시 누군가의 골몰히가 된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하늘
서로를 올려다 본다

가을걷이가 가까운 하늘에서
꿈을 승객으로 태우고
우린 어디로 운항중일까
바쁜 발길 뒤로 낱알을 떨구며

내년 봄에 새 약속이
어느 땅에서 솟아날지 모르지만
하늘 한 문장을 풀어놓으며
종종 허공에 하소연하며
하늘 나눠 쓰는 법을 고민하느라
먼 별처럼 반짝이는 줄도 모른다

나의 문장과 당신의 문장이
서로 얽혀
옷이 되고 밥이 되고 지붕도 되고
닿을 수 있는 데까지
뜨끈한 이 빛을 뻗어볼 수밖에

선물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협약식 전날 본부 간사님들이 손수 적어주신 응원메시지를 종이비행기에 담아 날려보았어요. 자기 앞에 떨어진 종이비행기 속 메시지를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뷰티풀펠로우 지원금은 기증자, 기부자, 자원활동가, 간사들의 피와 땀으로 마련된 소중한 자원이니 부디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각자의 영역에서 제2 제3의 아름다운가게가 되어 더 큰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데 기여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일에 생일축하노래가 빠질 수 없듯, 이 좋은 날에 축하송을 빼놓을 수 없었어요. 우리 간사님들 힘든 신입간사 기간을 거치고 정간사가 되었을 때, 들었던 바로 그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고생은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그 고생을 아름다운가게가 함께 할게요. 

축하송을 끝으로 한번더 기쁨을 나누며, 가을분위기 물씬 풍겼던 8기 펠로우 협약식은 막을 내렸습니다. 

뷰티풀펠로우. Beautiful+Fellow. 그러니까 아름다운+동반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들이 가려는 위대한 길, 하지만 누구도 가보지 못한 외로운 길에 아름다운가게가 동반자로서 함께 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드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아름다운가게가 함께 만들고자 합니다. 많이 응원하고 지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