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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기] 아프리카인사이트 대표 허성용 펠로우

[7기] 펠로우를 알고싶다! -허성용 펠로우편-

허성용 펠로우 – 아프리카인사이트 대표

“공정무역 상품 유통 및 교육사업을 통해 아프리카의 주체적이고 건강한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 구조를 구현합니다.”

Q. 현재 하시는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두 가지 배움

탄자니아와 세네갈에서의 약 3년 반 동안의 삶은 제 세계관과 가치관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대학시절 여느 대학생들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며 열심히 살아온 저는 졸업을 앞두고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젊은 시절 인생에 의미 있는 경험을 쌓고 앞으로 진로에 대한 답도 얻고 싶어 해외 자원봉사를 떠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살았지만 돌아보니 감사하거나 나눌 줄 모르고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현지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이해 그리고 그 사람들의 삶을 통한 배움이었습니다. 삶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물질적인 성취에만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꼭 필요한 본질적인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 이웃이라는 범위를 넓혀 서로 더불어 나누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배움을 삶으로 실천하고 살아내기 위해 저는 창업을 하게 되었고 지금도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를 위한 새로운 생각

기술이 발달하고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에도 절대빈곤과 기본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환경을 보면서 이런 문제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제가 주목한 것은 기존의 아프리카 대륙을 돕는 방식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작용입니다. 선의에서 출발한 기부와 원조는, 그 선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때로 현지에 대한 몰이해와 우리 중심적 사고로 인해서 현지의 건강한 발전 구조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해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NGO와 미디어가 아프리카를 보여주는 방식은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 나아가 차별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아프리카 대륙이 스스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과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아프리카인사이트에서 하는 일이 궁금해요.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이고 단편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세계시민교육, 아프리카 지역 전문가 양성 교육 진행과 서울 아프리카 페스티벌을 (공동)개최합니다. 또한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 아프리카인 차별 반대, 빈곤 포르노 반대 캠페인 진행과 대학생 청년 아프리카 인식개선 기자단 운영 등으로 옹호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의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케냐의 사회적기업가를 육성 및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인데, 우수한 사회적기업가를 집중 교육하고 그중 가장 잠재력이 큰 3개의 펠로우 단체를 선정하여 각 최대 5,000불의 예산 안에서 맞춤 지원 중입니다.

최근 성수동에 국내 최초의 아프리카 브랜드 편집샵 “아프리카스퀘어”를 오픈했습니다. 아프리카스퀘어는 아프리카를 주제로 한 국내외 비영리 단체, 소셜벤처, 사회적기업의 상품 및 현지에서 직수입하는 공정무역, 현지 특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아프리카인사이트의 비전과 미션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같이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아프리카 국가 현지의 펠로우 100명을 찾고 싶습니다. 또, 아프리카 허브 센터를 설립해 비영리/영리를 통한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다 지속 가능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특별히 아프리카를 둘러싼 세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사람, 대안적 기부문화와 국제협력을 통해서 현장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함께 삶으로 살아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펠로우로서의 각오가 있나요?

‘이 사람 뷰티풀펠로우로 뽑길 정말 잘했다’라는 소문이 날 수 있도록 지금의 마음과 방향성 변치 않고 한결같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펠로우 신분과 지원이 다른 많은 분들을 대신해 생긴 기회이고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고 늘 감사하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겠습니다. 30대 중반, 뷰티풀펠로우가 주었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잊지 않고 미래의 비슷한 후배들과 세상에 빚을 갚으며 살아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Q. 다른 펠로우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누구와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펠로우 지원 과정에 많은 응원을 보내 주셨던 K.O.A. 유동주 대표와 아프리카를 주제로 한 상품을 함께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을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Q. 아름다운가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뷰티풀펠로우’와 같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오래 계속 운영해 주셨으면, 또 가게가 가지고 있는 운영 노하우를 ‘아프리카스퀘어’도 배울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가르침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