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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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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을 움직인 단 한 사람의 힘! 핵인싸의 비법공개

전교생을 움직인 단 한 사람의 힘! 핵인싸의 비법공개

고교생 활동천사 한준수 군의 슬기로운 고3 생활

지난 5월 20일 성년의 날을 맞아 아름다운가게는 보육원퇴소청소년의 자립준비를 돕기 위한 온라인 기부캠페인 <아침의 릴레이>의 SNS 이벤트를 6월 30일까지 한 달 여간 진행했습니다. 각자의 아침 풍경 또는 응원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SNS에 업로드할 때마다 아모레퍼시픽이 1,000원씩을 매칭 기부하는 이번 캠페인에는 총 2,851명의 캠페이너가 동참해 보육원 퇴소 청소년의 자립을 한목소리로 응원했는데요. 6월의 어느 아침, <아침의 릴레이> 담당자들을 놀라게 한 아주 특별한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아침의릴레이 자세히 보기보육원퇴소청소년 지원사업 자세히보기

군산중앙고 전교생, 아침의 릴레이 캠페이너가 되다!

출발은 교복을 입은 소년의 사진 한 장.
“아침의 릴레이에 고등학생이 참여했네요?”
흐뭇하게 미소 짓던 담당자의 목소리가 일순 커졌습니다.
“한 반이 다 함께 동참한 건가…? 어랏-?”
SNS 화면 위로, 교복 소년들의 사진 행렬이 쉴 새 없이 잇달아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한 반 정도가 아니라 수 백 명이 넘겠는데요?”

무려 671명. 군산중앙고등학교 전교생 전원이 <아침의 릴레이>에 동참한 겁니다. 더 놀라운 점은 전교생을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이끈 이가 같은 학교 3학년 학생이라는 사실. 감탄사와 물음표의 주인공, 아름다운가게를 놀라게 한 특별한 캠페이너 군산중앙고등학교 3학년 한준수 군의 남다른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제 별명이요? 아가예요!

오늘의 주인공 한준수 군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핸드폰으로 급식 메뉴부터 찾아보는 영락없는 열아홉 살, 입시전쟁 한복판의 대한민국 고3. 언뜻 평범해 보이는 소년은 매주 토요일 오후면 기숙사 문을 나섭니다. 특별한 데이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데이트 대상은 다름 아닌 아름다운가게

고등학교 1학년 때 형을 따라 시작한 자원활동이 어느덧 400시간에 달합니다. 학교 친구들도 이름보다 아름다운가게의 줄임말인 ‘아가’라는 별명으로 부를 만큼 준수 군의 아름다운가게 사랑은 남다릅니다.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 유희영 매니저와 활동천사 한준수 군

“공부해야 할 시기라 이렇게까지 꾸준히 할 줄 몰랐어요.”

준수 군이 활동하는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 유희영 매니저는 고3 수험생이 되었는데도 계속 자원활동을 하겠다는 말에 걱정이 많았지만, 준수 군의 뜻은 확고했습니다.

“처음 자원활동을 하러 왔을 때, 먼저 활동하던 선배들 덕에 잘 적응할 수 있었거든요. 제가 막 3학년이 되었을 시기에 새로 활동을 시작하는 활동천사 친구들이 왔는데 선배들이 그랬듯이 제가 길잡이가 되어준다면 이 친구들도 편히 적응하지 않을까 싶어 계속 활동하게 됐어요. 선배나 선생님들을 보고 제가 배운 것처럼 제 뒤를 따라오는 후배나 어린아이들이 저를 보고 한 가지라도 배울 게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핵인싸가 되려면 한준수처럼!

요즘 ‘핵인싸’ 라는 말이 열풍입니다. 무리 속에서 잘 지내는 사람을 일컫는 인사이더의 줄임말 인싸. 그런 인사이더 중의 인사이더를 뜻하는 핵인싸는 사람들과 잘 지내는 걸 넘어 적극적으로 먼저 손 내밀어 리드하는 이들인데요. 서툴고 낯선 후배들을 배려하는 준수 군의 마음가짐을 듣다 보니 핵인싸라는 단어의 뜻이 새삼 떠오릅니다. 전교생을 [아침의 릴레이]캠페인에 동참하게 만든 이유 또한 같은 맥락.

“나눔 활동에 관심 없으면 봉사시간이 단지 대학가는 수단이 되기 쉬워요. 하지만 나눔의 즐거움을 누군가 알려준다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친구들 역시 나눔을 시작하지 않을까요? 친구들이 캠페인에 동참해 나눔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랐어요!”

진심은 통하는 법. ‘공부 20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만큼 봉사를 한다면 개인의 삶에도 세상에도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소신을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리자, 3년째 꾸준히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준수 군의 진정성을 인정한 교장선생님이 흔쾌히 학생들의 아침의 릴레이 동참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 길로 방송반으로 향한 준수 군은 마이크를 잡고 캠페인의 의미를 전 학년에 설명했고 결과는 전교생 전원 동참. 갑작스러운 소환에도 기꺼이 함께해 준 친구들, 후배들과 선생님들께 고마운 속내를 전하는 준수 군의 눈빛이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빛납니다.

나눔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실천하는 것!

“만 18살은 수능을 볼 시기라 학업에만 치중해 옆을 돌아보지 못할 때가 많아요. 이번 기회에 주위를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눔이 꼭 거창한 장소에 가서 큰돈을 들여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아침의 릴레이와 같은 캠페인에 동참하거나 학교에서도 쓰고 남은 문제집을 후배들에게 나눠준다든가, 함께 나누려는 마음만 있다면 사소한 것부터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어른들도 돈 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주위를 돌아보고 돕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름다운가게는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곳!

더운 여름철 피서법을 묻자 방금 전의 진지한 표정이 씨익 짓궂은 미소로 바뀝니다. “자원봉사하세요! 매장 에어컨 빵빵해요. 시원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도 괜찮고요, 하하!” 이쯤 되면 정말 못 말리는 아름다운가게 사랑. 때맞춰 유희영 매니저가 논문 한 권을 꺼내듭니다. 저자는 한준수.

아름다운가게의 판매량 증대 방안을 연구한 한준수 군의 소논문

“말 나온 김에 자랑하려고요! 정말 못 말려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직접 현황조사를 하고 설문을 돌려가며 아름다운가게 매장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더라고요. 뭐든 스스로 찾아 적극적으로 활동해주니 참 고맙고 든든해요.”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는 준수 군. 아름다운가게 매장이 더 많은 주민들과 지역 문제를 함께 나눌 공간으로 성장하도록 홍보력을 강화할 방안을 연구해야겠다는 각오를 내비칩니다.

떨리네요! 아름다운가게 간사들이 전해온 질문지를 뽑으며 즐거워하는 한준수 군

군산명산점 활동천사 한준수에게 묻다!

Q1. 기억에 남는 기증품이 있다면?

유모차. 가장 빠르게 팔리는 물품이다. 필요 없어진 유모차를 기증하면 필요한 이웃이 값비싼 유모차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며 순환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Q2. 이런 건 꼭 기증해야 해! 기증받고 싶은 물품이 있나?

남성의류가 압도적으로 부족해 남성분들이 오셨다가 그냥 가실 때 안타깝다. 많은 기증 바란다.

Q3. 아름다운가게 봉사활동은 무엇이 다른가?

타 단체의 경우 학생들에게는 대면활동보다 서류 정리나 청소업무만 주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름다운가게는 구매천사님과 기증천사님을 직접 응대할 수 있어서 성격에 잘 맞는다. 매장에 방문하시는 어른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 따스한 정이 살아있다는 걸 자주 느낀다.

Q4. 매장에서 힘들 때는 없나?

힘들지는 않고 종종 당황할 때가 있다. 군산지역이 다문화 가정 비율이 높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손님들이 모르는 언어로 질문하시는 경우가 있다. 번역기로 응대하는데 시간이 걸려 죄송할 때가 있다.

Q5. 자원활동을 추천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소환하고 싶은 친구가 정말 많다. 개인적으로 학원 대신 기숙사 도서관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시간을 쪼개 자원활동을 하는데, 친구들은 학원 수업 때문에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능이 끝나면 기주년행사나 연말 봉사활동 등 친구들과 나눔 활동을 함께 할 기회를 만들어 참여하려 한다.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 활동천사, 보육원퇴소청소년 자립지원 캠페인 <아침의 릴레이> 핫 캠페이너, 어린 나이나 수험생이라는 상황은 나누려는 마음 앞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선한 영향력을 갖춘 반박 불가 나눔 핵인싸, 누구보다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한준수 군의 매일을 응원합니다.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은 2018년 11월 아름다운하루 행사 배분을 통한 수익금 500여만 원으로 보육원 퇴소 청소년과 지역 내 소외가정 및 복지시설에 김장김치를 지원했습니다. 보육원퇴소청소년이 지역단체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직접 김장김치를 담고 박스를 배달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군산지역은 GM 공장과 현대중공업 조선소 폐쇄 이후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여전히 취약계층 지원은 미미한 상황입니다.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은 이러한 취약계층이 힘을 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11월 2일 기주년에 아름다운하루 행사를 위한 재사용 물품을 기증받고 있습니다.

군산명산점 특별점 재사용 물품 후원 안내

  • 기증 문의 :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 (063-445-1204)
  • 재사용 물품기증 방법 : 택배발송 (전북 군산시 대학교 67 1층, 아름다운가게 군산명산점)

– 기부금영수증 발행을 위해 기증하시는 분의 성함과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세요.
– 기증품이 10박스 이상인 경우 사전 전화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 보관의 어려움으로 식품류는 기증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군산명산점 매장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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