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맛있는방학 쿡방’ 광주에서 만난 아이들

2019년 겨울 ‘맛있는방학 쿡방’ 수행기관 방문기

겨울방학 끝자락, 광주에서 만난 아이들

2월 21일,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을 즐겁게 보내고 있을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광주 어깨동무지역아동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센터에 도착하니, 밝은 환영인사로 저희들을 맞이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맛있는 식사가 만들어지는 급식실의 주방은 깨끗하게 정돈돼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정보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정리돼있었습니다.

맛있는 방학 쿡(Cook)방을 통해 광주 어깨동무지역아동센터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테마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테마요리 프로그램은 친구들이 가장 기다리고, 좋아하는 시간이랍니다.

지난번 테마요리 시간에는 새콤달콤 피클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오늘의 요리는 고구마 경단을 만들기입니다. 테이블마다 깔끔하게 재료가 준비되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요리 선생님이 차근차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주십니다. 친구들이 모두 집중하고 있네요.

이제는 친구들이 직접 만들어 볼 시간! 그럼 시작해볼까요?

경단을 더 부드럽게 만들어줄 빵가루를 만듭니다.

고구마 반죽 안에는 달콤한 팥을 넣어주고요.

동그랗게 예쁜 모양을 만들어 경단을 완성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만드니 요리시간이 더욱 즐겁습니다.

맛있는 영양간식 알록달록 고구마 경단이 완성되었습니다.

내가 만든 경단, 친구들이 만든 경단을 서로 구경하며, 맛있게 나눠먹었습니다.

다음 주면 이번 겨울방학 마지막 테마요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것을 아이들이 정말 아쉬워했습니다. 그만큼 그동안 테마요리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는 이야기겠죠? 맛있는 방학 쿡(Cook)방 후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행복한 방학을 선물해주신 기부자님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가게 ‘맛있는 방학 쿡(Cook)방’이 만들어가는 변화

광주 어깨동무지역아동센터 – 김상임 센터장님 인터뷰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어깨동무지역아동센터는 어떤 곳인지 소개부탁드릴게요.

저희 센터에는 18명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많죠. 주로 한 부모, 수급자,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어요. 센터의 운영 철학은 ‘누림과 나눔’이에요. 아이들 스스로 나눔 활동에도 많이 참여하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렇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을 하게 되셨네요.

쿡방 사업을 시작하면서 아동들에게 저녁까지 제공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아이들을 돌볼 수가 있었어요. 사실 작년에 사업을 진행하면서, 센터 선생님들끼리 매일 2끼의 급식을 준비하고 제공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아동 어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돌아가면서 설거지를 도와주시는 등 많은 참여와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어머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쿡방 사업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다시 한번 느꼈어요. 그래서 몸이 힘들긴 하지만, 힘내서 이번 방학에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많이 애써주시고 계셔서 감사하네요. 예전보다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는 급식지원비가 조금 인상되었다고 알고 있어요. 현장에서는 어떻게 느끼시나요?

지자체 급식비가 조금씩 인상되어 현재는 4,500원 수준이 되었어요. 하지만 방학 중에 2식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죠. 급식을 준비할 때, 쌀과 김치는 가능한 후원을 받아 사용하고, 양념류는 기존 있는 재료를 우선 사용하면서 예산을 절감하며 진행하고 있어요. 또 지역 인근 상점에서 아이들에게 족발을 지원해주시기도 하고, 지역사회에서도 다양하게 도움을 받고 있어요.

사업 진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고 계시네요. 쿡방 사업을 진행을 통해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쿡방 사업 참여 전에는 아이들이 대부분 일찍 귀가하고 집에서 대충 인스턴트로 끼니를 해결하고, 부모님이 오기 전까지 혼자  TV를 보거나 핸드폰 게임만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쿡방 사업을 시작하면서 모든 아이들이 저녁까지 센터에서 먹을 수 있게 되면서 보다 아이들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보호자들도 정말 만족해하시고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든든히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결식에 대한 걱정이 줄어든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참여하는 아이들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아이들이 테마요리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해요. 요리를 만들면 “집에 가져가서 엄마랑 같이 먹고 싶어요.” 와 같은 이야기를 자주 해요. 올해는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을 주제로 요리와 함께 과학 원리를 배우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삼투압 활용한 피클 만들기, 별자리를 배우며 쿠키 만들기, 화산 분출 컵케이크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테마의 요리들을 만들어 봤어요. 최근 지역아동센터 운영비가 줄어들어 프로그램 비용도 줄어들게 되었어요. 그런데 쿡방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한다니 저희도 기쁘네요!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급식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가게가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