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베트남’ 산골마을 메이가 꿈꾸는 아름다운 변화!

아름다운가게 '굿모닝베트남' 현장방문후기

‘굿모닝베트남’ 산골마을 메이가 꿈꾸는 아름다운 변화!

비디오

아름다운가게가 '굿모닝베트남'을 통해 만들어가는 변화
사파오차우 학생들의 일상을 담은 생생한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2018년 봄, 베트남 라오까이 주 사파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특별히 '굿모닝베트남' 사업을 8년째 후원하는 놀라운가게 '카페공드리' 윤범석 기부자의 영상촬영 등의 재능기부를 담당해주셨습니다. 지금부터 4박 5일간의 생생한 방문기를 소개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2009년부터 ‘굿모닝베트남’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소수민족 아동·청소년 교육을 지원하며 베트남 소수민족의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베트남 소도 하노이 북서쪽 산간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 사파의 친구들을 직접 만나보고 왔습니다.

2009년 ‘굿모닝베트남’ 라오까이주 사파 방문 기념사진

사파는 베트남 북부 국경지대인 라오까이 주에 위치한 산간 지역으로 소수민족들이 마을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파 지역은 작은 산이 모여있는 지형으로 각 부족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언어가 다르고 부족마다 전통의상이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빨간 모자를 쓴다는 '레드쟈오족', 까만 옷을 입는 '블랙흐몽족' 남색옷을 입는 '자이족'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88% 이상을 차지하는 '킨족'과 문화와 언어가 모두 다릅니다. 베트남뿐 아니라 인근 중국, 태국, 라오스 주변 지역에도 부족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왼) 레드쟈오족 메이(Mei)와 메이 어머님, (오) 블랙흐몽족 딘(Dinh)과 단의 부모님

부족마다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소수민족들은 오랜 기간 이곳에서 거주하며 농사를 짓고 살아왔는데요. 비탈진 산간지역에서 옛날 방식으로 논을 일구다 보니 생산량이 많지 않아 항상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형편이고, 국가의 지원이 미비한 지역이어서 아동 교육이나 기타 복지 측면에서 소외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사파의 계단식 논에서 농사일을 거드는 아이들

사파 지역의 소수민족은 부족을 유지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글을 배우고 공부를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지금과 같은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고 부족이 삶의 터전을 지켜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민족 마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려면 4-5시간의 통학 시간이 소요되고, 학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눈 앞에 농사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손이 하나 줄어든다는 것은 집안의 매우 큰 손실입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어두운 집에서 살는 레드쟈오족 메이네 집

레드쟈오 마을에 살고있는 ‘메이’ 역시 마을 어귀의 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이후 중학교 이후의 진학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혼자 집안을 운영하는 엄마를 도와 집안일도 도와야 하고, 조혼으로 일찍 시집간 언니의 빈자리도 채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메이는 생각했습니다. 나뿐 아니라 우리 마을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더 배워야 한다고.
그리고 도전했습니다. 사파의 소수민족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생활비와 기숙사를 후원하는 아름다운가게의 지원사업에 도전했고, 시험에 합격해 학교 인근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굿모닝베트남 후원으로 메이가 살고 있는 ‘사파오차오 여학생 기숙사’

메이가 사회적기업 ‘사파오차우’와 함께하게 되면서 이제는 4~5시간 걸리는 거리를 통학하지 않고도 학교에 다닐 수 있고, 생활비 걱정 없이 기숙사에서 제공하는 방과 후 수업을 통해 베트남 언어, 영어, 수학 등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굿모닝베트남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도서관과 컴퓨터실

메이는 지금 한국으로 치면 고3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처음 집을 떠나 기숙사를 들어왔을 땐 작고 좁은 침대 한 칸에서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작은 소녀였지만, 지금은 소수민족 리더를 꿈꾸며 친구들 앞에 나서서 사회를 진행 할 만큼 당당한 여성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사파오차우 ‘기숙사의 날’ 사회를 보는 왼쪽 딘(Dinh)과 오른쪽 메이(Mei)

소수민족 아이들에게 중학교에 가고, 고등학교에 가고 또 대학까지 갈 수 있다는 일은 꿈만 같은 일입니다. 어려운 살림살이에 일손이 부족한 가족들의 형편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학교를 가고 싶어하고 더 배우고자 하는 이유는 사실 대단히 특별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다시 마을로 돌아와 마을 사람들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외지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기지 않고 지킬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정말 특별합니다.

굿모닝베트남 파트너 ‘사파오차우’, 흐몽족 출신 대표 슈 탄과 직원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하고 마을로 돌아온 청년들은 하나, 둘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농부가 되어 건강한 먹거리를 고민하고, 누군가는 선생님이 되어 자신과 같이 기숙사 생활을 했던 학생들의 선생님이 되었으며, 또 누군가는 사파의 공정여행을 이끌어가는 여행사의 직원이 되었습니다.

농업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파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돌아온 씨(Si)
대학에서 영문학과를 전공하고, 사파오차우로 돌아와 소수민족 아이들의 선생님이 된 판(Pan)
사파오차우 취업교육을 통해 사파지역 호텔에 취업한 수(Su)

'굿모닝베트남'을 통해 꾸준히 소수민족을 후원해 주시는 후원자분들이 있으셨기에 이렇게 사파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성장해 자신과 마을을 지키고 더 좋은 변화를 일으키는 공동체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굿모닝베트남 후원자님 참, 고맙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2009년 굿모닝베트남 사업을 시작하며, 사파 지역의 소수민족 마을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해 왔습니다. 그 결과 2016년 사파 소수민족 출신의 대표 슈탄이 운영하는 ‘사파오차우’와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고, 소수민족 스스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이들의 생활비와 기숙사 임대료 등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많은 관심과 후원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