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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도서관 15호 개관 소식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도서관 15호

안녕하세요! 오늘은 필리핀의 작고 아름다운 섬, ‘보홀’섬으로 함께 가보려고 해요.

여행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알로나 해변, 스쿠버다이빙을 통해 볼 수 있는 알록달록한 바닷속 모습들, 초콜렛 힐과 같은 보홀섬의 유명한 관광명소를 떠올리실 거에요.

보홀섬은 필리핀 비사야스 지역에 위치해있고, 관광지로 유명한 세부의 남쪽에 위치한 섬입니다. 최근에는 보홀섬도 관광지로 많이 알려져 외부의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진 보홀섬에 아름다운가게가 찾아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로 건립된 아름다운도서관의 개관식 당일,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네,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바로 지역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 이름하여 “아름다운도서관”을 건립했기 때문입니다.  

새로 건립된 아름다운도서관 15호의 개관식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아름다운도서관 15호는 CJ오쇼핑과 함께한 행사 수익금으로 건립되었습니다. 건립 후 약 2년간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아름다운도서관이 건립되기 전에는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것은 교과서와 교실 밖 복도 공간에 작게 마련된 서가에서 볼 수 있는 오래된 책들이 전부였습니다.

 

아름다운도서관이 건립되고 있는 모습

 

보홀섬의 몇몇 관광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농사를 짓거나 어업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과 그 가족들이 살아가고 있는데, 아름다운가게는 특히 교육환경이 열악한 탁빌라란, 망가 지역의 트리니티 고등학교(Trinity school)에 아름다운도서관을 건립했습니다.

트리니티 고등학교는 2016년에 건립된 학교로,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은 학교입니다. 망가 지역에는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1개의 고등학교가 있었지만, 지역의 많은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해당 고등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마을 밖 시내에 위치한 학교로 진학해야 했습니다.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하는 가난한 부모님들은 시내에 위치한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감당해야 했고, 자녀의 안전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트리니티 고등학교가 생긴 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민과 어민들의 자녀는 집과 가까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리니티 고등학교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어 수도원 내부의 공간을 임시 교실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 맞은 편에 도서관과 세미나실로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아름다운도서관’을 건립했습니다. 아름다운도서관은 트리니티 학교뿐만 아니라 이웃 학교 학생, 선생님, 주민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자 지역의 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교육과 모임을 진행할 세미나 공간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아름다운도서관 15호의 내부는 큰 홀로 이뤄져 있고, 가운데 접이식 문이 있어 필요할 경우 서가와 세미나실을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 안에 위치한 아름다운도서관은 기본적으로 학생과 선생님들이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 이후부터 6시까지, 토요일에는 9시부터 3시까지 지역 주민들과 이웃 학교 학생들이 방문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도서관은 해당 지역의 교육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과 학부모님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이를 반영하여 트리니티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공립학교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름다운도서관 15호의 서가 모습

 

도서관 개관을 축하하러 모인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자들

 

지난 6월 27일 개관식 날,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님들, 마을 주민, 정부 관계자 등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도서관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아름다운도서관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보홀의 주교님과 탁빌라란 시장님도 방문해 주셨어요.

아름다운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보홀의 주교님과 탁빌라란 시장님

 

주교님과 시장님 모두 아름다운도서관을 통해 지역의 교육 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대하며, 도서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은 함께 돕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아름다운도서관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과 지원이 도서관의 운영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해주셨어요. 

 

개관식 종료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지역 주민들과 학교 구성원들

 

개관식이 끝난 후, 참석한 마을 주민들은 함께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도서관의 운영에 대한 논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대학교 사서로 일하다가 은퇴하신 분은 트리니티 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운영과 관리에 대한 워크샵을 진행하기로 하셨고, 또 다른 주민 분은 도서관에 책을 기부해 주시기로 했어요. 아름다운도서관에 둘러 앉아 학생들과 지역의 교육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주민들을 보며 보홀섬에 지어진 아름다운도서관을 통한 지역의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저는 도서관의 자원활동가이고, 주말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삶과 미래, 경험에 대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삶에서 가치 있는 것들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정말 보람을 느껴요. 그리고 스토리텔링과 토론 활동이 독서에 대한 관심으로도 연결되고 있는 거 같아 뿌듯합니다. 이러한 방식의 도서관이 필리핀 전역에 생겨서 필리핀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모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Maureen Lopez(대학교 3학년)

“저는 도서관에서 어린이들 대상의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 독서 캠페인뿐만 아니라 종이접기나 간단한 과학실험 활동도 진행하고 있어요. 공립 학교에서는 이런 다양한 방식의 교육활동이 많지 않거든요.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대학생 자원활동가들끼리 모임을 갖고 있어요. 전날 진행했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이나 앞으로의 교육 주제와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저희 지역의 약 80%의 장학생들이 아동 대상 교육 진행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Dexter del Valle(자원활동가, 대학교 3학년)

 

아름다운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하며 토론하고 있는 트리니티 학교 학생들

 

열악한 지역의 미래세대들이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의 기회를 찾게 될 아름다운도서관. 트리니티 학교 학생들이 꿈을 가꾸며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부탁드립니다. 

후원문의 │ 02-725-8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