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웍스 #01 “나의 가방에는 여섯 가족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무너져내린 삶을 다시 바로 세운, Rana Plaza 붕괴사고 5년 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뷰티풀웍스(Beautiful Works)는 방글라데시 다카 인근 작은 도시 사바에 세워진 작은 공방입니다.
2013년 4월 24일,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Rana Plaza 건물 붕괴사고의 현장입니다. 사고 당시 참혹했던 그 현장에 아름다운가게가 달려갔고 그렇게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급박했던 의료, 기본 생계를 위한 1차 지원 후 불안과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심리치료, 그 후 자립 가능한 역량강화 프로그램까지 총 3차에 걸쳐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정말 이 사람들의 지속적인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은 '생계'를 위한 지속적인 '일자리' 지원으로 이어졌고, 아름다운가게의 지원으로 '뷰티풀웍스(Beautiful Works)'라는 작은 공방이 세워졌습니다.

뷰티풀웍스 serise #01

"나의 가방에는 여섯 가족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마수드 라나(Masud Rana)씨 입니다.

뷰티풀웍스의 시작을 여는 사람, 마수드 라나

마수드 씨는 뷰티풀웍스 공방의 재단사입니다. 뷰티풀웍스에서 하나의 가방이 만들어지기까지 여러 공정이 이루어지는데요. 재단은 그 공정의 가장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죠. 필요한 만큼의 재료를 치수에 맞게 잘라야 딱, 떨어지는 가방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마수드 씨는 그 첫단추를 끼우는 일을 합니다. 2013년 11월 3차 긴급구호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던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뷰티풀웍스와 함께하기 시작해 벌써 5년이 되어갑니다. 사진을 보니, 지금처럼 멋진 수염은 없지만, 그 당시 마수드씨는 멋진 청년 왠지 믿음직하고 늠름해 보이네요~

얼마 전, 마수드 씨의 집에 경사 있었는데요, 예쁜 딸이 태어났어요!

마수드 씨는 여섯 가족의 기둥입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마수드 씨 가족을 소개할게요!
아버지와 어머니, 아름다운 아내와 멋진 아들 샨토, 그리고 새로 태어난 딸 네사, 여섯 가족이 함께 살고 있어요. 옆집에 사는 여동생들과 조카도 함께 해주었습니다. 반가워요~!

마수드 씨의 여섯 가족

마수드 씨의 아버지와 라나 플라자 사고 당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아픈 이야기지만 덤덤하게 풀어주셨습니다.

 

사고 당시, 라나플라자에는 큰 아들인 마수드와 둘째 아들, 그의 아내가 일하고 있었어요. 둘째 아들과 며느리는 사고 발생 후 7시간 만에 구조되었지만, 큰 아들 마수드는 찾지 못했어요. 아들이 구조되었는지 알지 못해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아들을 찾을 수 없었고 24시간 동안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하루를 꼬박 그 안에서 갇혀있었던 아들 생각에 그 떄의 저는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다행히 24시간 만에 마수드는 구조팀에 의해 구조 되었어요.

마수드의 아버지 압둘 아지즈(Adul Aziz)

가족 3명이 참혹한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니 상상만으로 끔찍했습니다. 사고 당시 사망자 1,136명, 부상자 2500명이라는 숫자로는 가늠하지 못했던 당사자들의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구조된 후 마수드 씨는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아픔 속에 지내던 중 아름다운가게에서 진행하는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지금까지 뷰티풀웍스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라나플라자에서 일하던 아들과 지금이 다른 점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버지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던 대답으로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에 대한 행복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3년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자들

"라나플라자에서 일할 때 월급을 제때 받지 못했고 월급도 적었지만, 지금은 일정한 월급을 제 날짜에 받을 수 있게 되어서 좋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딱 정해진 시간 근무해서 아들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잔업이 많아 저녁 늦은 시간까지 잘 볼 수 없었거든요."

마수드 씨는 당시 라나플라자 건물의 한 공장에서 포장을 담당하는 업무를 했다고 합니다.

마무리 작업을 하다보니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저녁 늦게까지 잔업을 해야만 했고 적은 급여를 받았지만, 마수드 씨가 일을 해서 여섯 가족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마수드 씨는 계속 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라나 플라자 붕괴 사고 당시 큰 사고를 당했지만, 뷰티풀웍스에서 일하며 봉제 교육, 가죽 교육, 스크린프린트 교육 등을 익혔고, 덕분에 지금은 안정적이고 가족적인 분위기의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의 트라우마가 아직 남아 있지만 가족의 삶을 위해 꿋꿋이 일어났고 그 마음 그대로 삶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마수드의 가족. 부인과 아들, 딸

마수드 씨는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와 집안 일을 척척 도와주는 남편이라고 하네요. 특히 가족이 많아 빨래를 혼자 하기 힘든데, 가장 힘든 일을 잘 도와주는 자상한 사람이라나요?

일하는 기회를 찾은 아들을 보는 부모님의 마음,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 행복한 아버지. 가족의 삶을 함께 꾸려가는 아내의 기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수드 씨 가족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께몬 아첸(Kemon Achen)?'은 벵골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입니다.

께몬아첸(Kemon Achen) 여섯 가족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뷰티풀웍스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가방은 마수드 씨의 손을 거칩니다. 마수드 씨의 마음을 담아 가족의 안녕과 사랑, 삶이 동시에 담겼습니다.

매일 가지고 다니는 가방 안에, 어떤 게 들어있으신가요? 뷰티풀웍스의 가방에는 이렇게 마수드 씨의 여섯 가족의 삶이 담겼답니다. 그 마음을, 그 의미를,고스란히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수드씨가 여러분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께몬 아첸?

모두의 안녕과 삶이 뷰티풀웍스, 함께해주시는 여러분 참, 고맙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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