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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대동병원의 나눔 이야기

멈추지 않는 나눔의 힘, 아름다운파트너 대동병원을 소개합니다

아름다운가게와 오랜 파트너로 함께 해주고 계신 대동병원. 대동병원은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와 함께 지난 8월부터 병원 2층 로비에서 아름다운책장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장에 있는 책들은 누구나 무료로 읽을 수 있고, 구매 의사가 있으면 스스로 기부를 하면 됩니다. 이번 아름다운 책장 캠페인과 더불어 그동안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해주셨던 다양한 행사등과 더불어 대동병원에서 가지고 계신 나눔의 철학을 함께 나누고 싶어 만나 보았습니다.

Q. 대동병원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1945년 동래구 수안동에서 대동의원으로 시작해서, 1996년 현재 있는 명륜동으로 오면서 대동병원이 되었습니다. 병원에는 500명의 입원환자와 1500명의 내원환자들이 매일 이용하고 있으며 의사 포함해서 총600명의 직원들이 함께하고 있는 종합병원입니다.

Q. 아름다운가게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셨나요?

아름다운가게 명륜역점이 명륜동에 오픈하면서 그 당시 아름다운가게 운영위원의 소개로 인연을 맺게되었으며, 그 당시 매니저였던 박은진 본부장이 명륜역점 운영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하여 지금까지 10년간 함께하고 있습니다.

Q. 아름다운가게와 나눔장터나 아름다운책장 캠페인까지 정말 꾸준히 나눔활동을 해주고 계세요. 이런 나눔의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동력 혹은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20년전에 미국의 한 병원과 대동병원이 업무협약을 맺어 의사들이 파견가서 교육받고 그런 프로그램을 운영했었는데 그 때 파견가서 그 분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고 그 때부터 사회공헌사업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역사회라 하면 좁게 우리 동네, 우리나라 이 정도로 국한해서 생각하는데 그들이 말하는 지역사회는 지구전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나라가 6.25전쟁이 터졌을 때도 당연히 지구상에 함께 사는 한국을 지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좁게 우리병원만, 우리가족만 잘되면 된다 생각하던 저에게는 큰 충격이였습니다. 그 때부터 다양한 나눔활동에 관심을 두었던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가게도 10년간 함께하고 있고, 100만평문화공원 조성사업도 15년간 함께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아름다운 책장 캠페인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고 있는 캠페인인데 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책안에는 정말 세상이치가 다 있다고 생각해서, 저 스스로도 독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2년전부터 “20년간 1년에 50권씩 총 1000권의 책을 읽어보자.” 목표를 삼고 지금까지 100권을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책값이 너무 비싸서 서점에서 구입하려면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아름다운가게에선 좋은 책들이 저렴하게 판매되어 저는 자주 아름다운가게에 들려서 책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 아름다운가게를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아름다운가게 홍보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책도 판매되면 사람들이 저처럼 책을 많이 읽지 않을까? 생각해서 “아름다운책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아름다운책장에 책을 기부할 수도 있고, 구매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기부금을 내고 구입하며,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그냥 꺼내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겠다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병원이라는 곳이 아파야 오는 곳이다 보니 환자도 환자가족도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거든요. 그래서 책이 그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성환 대동병원 이사장님

Q. 병원을 찾는 분들의 반응은 어떠세요?

아름다운책장을 설치하면 좋다고 병원사람들에게 이야기했는데, 막상 설치하니 사람들이 관심을 안주면 어찌하나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보고, 기부도 많이 하고 해서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습니다. 설치한지 이제 1달되었는데 벌써 기부금이 40만원이 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기부금으로 장애아동들의 재활치료비 지원을 한다니 더 많은 참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부금이 많은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좋은 건 항상 TV만 보던 입원환자들이 책을 들고가서 읽으면서 여유가 생긴 것도 좋고, 외래환자들이 짧은 대기시간이지만 책을 보더라구요. 작지만 이런 것도 지역사회에 이바지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Q.병원에 큰 피아노가 있던데 그것도 그런 환자와 환자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것인가요?

맞습니다. 대동병원 직원들과 함께 “대동병원 윈도우 오케스트라단”을 20년전부터 만들어서 1년에 4번정도 정기연주회, 거리연주회, 병원연주회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케스트라단에서 바리톤 섹스폰을 같이 연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연주회는 2층 접수처를 무대로 바꿔서 진행하는데, 환자분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또한 평상시에도 누구나 피아노를 칠 수 있도록 2층에 피아노를 설치해두었는데, 가난한 음대생들이 와서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음악을 하는 학생들이 담력을 키우려고 와서 치기도 하더라구요. 피아노를 치는 학생들은 편하게 칠 수 있어 좋고, 환자들은 그 음악소리를 듣고 마음의 안정을 얻어서 좋고 1석2조라서 참 설치 잘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작은 것에서 부터 환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남다르신 것 같아요. 대동병원의 앞으로 나눔활동에 대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면 들려주세요

몽골이라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과 생김새도 정서적인 것도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대동병원에서는 몽골사람들 중에 정형외과쪽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우리나라로 모셔와 무상으로 치료해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대동병원이 정형외과가 정말 잘하거든요. 가족을 함께올 수 있는 비행기 값만 지원되면 병원식당, 병원기숙사, 병원치료비는 대동병원에서 지원가능하니 앞으로도 많은 외국인들에게 혜택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목표를 물으신다면 제가 몸담고 있는 아름다운가게도, 100만평 문화공원운동도 다 잘되어서 조금이나마 세상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데 제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가게와 멋진 파트너로서 오래오래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함께 일했던 간사님들과 팀장님들이 정말 멋진 파트너라고 손꼽아 주셨거든요. 대동병원의 나눔의 활동을 통해서 시민들이 이웃과 나누는 방법을 알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사회로 커나가길 기대하며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