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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9년을 회고하다, 뷰티풀펠로우데이

2019년 12월 19일, 뷰티풀펠로우데이가 열렸습니다. 뷰티풀펠로우데이는 졸업한 기수를 포함한 전체 뷰티풀펠로우들이 모여 한 해 동안의 안부를 묻고, 네트워크를 다지는 행사입니다.

이 날의 장소는 5기 K.O.A(케이오에이)의 유동주 펠로우님이 특별한 공간을 제공해주셨는데요, 바로 K.O.A의 "르 캐시미어 FLAGSHIP STORE"입니다. 용산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 맞은편에 위치 한 이 곳은 'Sustainable Habits'라는 슬로건을 담고 있는데요, 호텔이나 공유오피스 빌딩 등에서 지속가능한 활동과 커뮤니티가 활발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합니다.

2020년 1월 정식 오픈에 앞서, 뷰티풀펠로우데이 행사를 위해 이제 막 새단장을 마친 깔끔한 공간을 흔쾌히 내어 주셨답니다!

 

공간의 컨셉에 맞게, 8기 김민영 펠로우의 소녀방앗간에서 뷰티풀펠로우데이의 든든한 저녁을 책임져 줄 케이터링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제철음식을 제공하여 지역의 생산자들과 지속가능한 생산&식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곳 답게 정말 풍성하고 싱싱한 메뉴들이 가득하죠? 일찍 도착한 펠로우들이 담소를 나누며 기다리는 사이, 김민영 펠로우님의 꼼꼼하고 빠른 솜씨로 어느 새 세팅이 완료되었습니다!

 

프로그램 1. 2019년 회고&릴레이 나눔

펠로우들에게 2019년은 어떤 한 해였을까요? 올해 나에게 의미 있었던 물건을 통해 2019년을 회고하고, 나누고 싶은 사람을 지목하는 릴레이 나눔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였습니다. 어떤 순서로 진행되었을까요?

첫째 줄(좌측부터) 루트에너지 윤태환, 드림스폰 안성규, 피스모모 문아영, K.O.A 유동주, 갭이어 안시준
둘째 줄(좌측부터) 공익변호사와함께하는동행 이소아, 째깍악어 김희정, 오파테크 이경황, 방앗간컴퍼니 김민영, 아프리카인사이트 허성용
셋째 줄(좌측부터) 대지를 위한 바느질 이경재, 브라더스키퍼 김성민, 농사펀드 박종범, 피치마켓 함의영, 인디씨에프 박정화

윤태환: 반영조직이라는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조직운영에 다소 험난한 과정을 겪으며 저도 성장하고 조직원도 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안성규: 드림스폰에 대해 투자를 희망하는 회사 세 군데가 생겼습니다. 윗세대를 격려하고 효도하는 차원에서 장학금을 준비했습니다!

문아영: 해외 단체와 연계한 컨퍼런스 등의 계획이 있어요. 우리에게 평화는 언제 올 지 모르고, 어떤 모습일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다가올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펠로우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동주: 2019년을 돌아보면 가장 평안했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내일이면 또 다시 평안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요. 뷰티풀펠로우 졸업 후, 여러모로 큰 변화를 체감합니다. 아직 지원을 받고 계시는 분들도 묘한 3년의 시간을 잘 경험해보면 좋겠습니다.

안시준: 갭이어에서의 저의 포지션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의 시절 중 반절 이상을 갭이어를 이끌어 가는 데 썼던 것 같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소아: 올 한해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이 빠져나가는 경험을 하며, 저에게 있어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김희정: 사회혁신기업의 대표의 자리가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어요. 모든 사회혁신 리더들도 마찬가지로,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닐지도 몰라요.

이경황: 가족이 아프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잘 회복하고 돌이켜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민영: 다른 대표님들의 말을 들으면서 일 적인 성공과 개인적인 성공은 다르다는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정말 고군분투해왔던 2019년이었고, 내년은 또 어떻게 열심히 살 지 기대하며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싶어요.

허성용: 저도 내년이면 뷰티풀펠로우 졸업기수에 접어드네요. 3년 동안 잘 성장해서 성과를 보여주고 자립하는 것이 지원 받았던 것에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또, 뷰티풀펠로우 클럽의 능력으로 후배 펠로우 1명 정도는 직접 선발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클럽을 통해 뷰티풀펠로우들의 깊은 이야기를 담아서 차곡차곡 쌓아갈 계획입니다. 내년엔 매 달 열심히 모여봅시다!

김성민: 삶과 죽음이 한 순간이기도 하는 것을 실감했던 한 해였습니다. 보육원의 아이들을 돕는 것은 저에겐 숙명 같은 것이지만, 뷰티풀펠로우가 되고 나서는 또 다른 차원의 방법도 많을 것 같아요. 더욱 열심히 해야겠지요.

박종범: 농사펀드 5년차를 맞이한 올해가 나는 무엇을 잘 할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를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해였습니다. 창업초기보다 더 많은 고민을 했을 정도로요. 예전보다는 성장했다고 생각하며, 농사펀드의 방향성을 잘 정립해나갈 계획입니다.

함의영: 아산나눔재단과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 지원기간이 모두 끝나는 시점이다보니 압박이 심한 2019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있었구요. 내년엔 지원금 없이도 추가 채용 할 수 있게 될 만큼 피치마켓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박정화: 뷰티풀펠로우 2기를 졸업한 이후, 올해는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저의 의지로 이것 저것으로 도전하고, 그 일들의 모든 책임이 온전히 저에게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데이터로는 올해 최고 성과를 냈습니다. 회사의 안정적인 재정으로 연결되는 기회들이 자생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실행의 결과와, 성공에 대한 방식을 고민하며 본질적으로 제가 원하는 것을 질문하고 방법을 찾았던 시간들이었어요. 

잠깐! 뷰티풀펠로우 클럽이란?

올해 발족 된 뷰티풀펠로우 클럽은 전체 뷰티풀펠로우들 간 교류를 촉진하고, 연대와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 펠로우들이 주체적으로 운영하고 아름다운가게가 지원하는 형태의 자발적 조직을 말하며, 2018년 뷰티풀펠로우데이에서 처음 제안되었습니다. 현재 2기 박정화, 5기 유동주, 7기 허성용 펠로우 세 분이 운영위원으로, 펠로우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다 해 애써주고 계십니다. 허성용 펠로우님은 2020 내년 뷰티풀펠로우클럽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회고와 함께 언급해주셨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프로그램 2. 2019 뷰티풀펠로우 어워즈

회고에 이어진 프로그램은 '뷰티풀펠로우 어워즈'입니다. 올 한해 동안 가장 애쓰고, 고생하고, 열심히 하신 펠로우들께 칭찬과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와 뷰티풀펠로우 클럽에서 함께 총 5명의 펠로우를 뽑았는데요. 과연 어떤 분들이 선정 되었을까요? 

와우! 이소아(소식공유 및 소통 상), 이경재(미국뉴욕 진출 및 사업10주년 기념  상), 김민영(고난 극복 상), 이경황(꾸준한 노력 상), 박종범(사업정비 응원 상) 펠로우가 뽑히셨네요.

다섯 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와 맘에 쏙 드는 선물로 무척 기뻐해주시던 표정이 생생합니다!

이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하게 흘러갔습니다. 함께 즐기느라 더 많은 현장을 담지 못 한 게 아쉬울 정도네요.
빠질 수 없는 단체 사진 촬영으로 이 날의 공식적인 프로그램을 마쳤습니다. 여운이 남는 몇 몇 펠로우분들은 밤을 지새며 시간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이번 뷰티풀펠로우데이를 위해 펠로우의 눈높이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시고, 어워즈 선물도 정성껏 골라주신 뷰티풀펠로우 클럽의 유동주&허성용 펠로우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애써주시는 박정화 펠로우님께도 역시 감사드려요. 내년 뷰티풀펠로우 클럽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2019년, 회고 된 뷰티풀펠로우들의 한 해는 생각보다 다사다난 했습니다. 사회혁신을 위해 무던히 애쓰며 대표의 길을 걷는 가운데, 개인(사람)의 인생사가 더해져 더욱 단단해져 가는 펠로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3시간 남짓 동안 인생의 모든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사회혁신의 길을 걸으며, 때론 열매가 너무 쓰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전진하는 '사람', 모든 뷰티풀펠로우를 더욱 응원하겠습니다.

아듀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