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기 너머에서 우리를 울고 웃게 한 따스한 이야기

보육원퇴소청소년 자립지원을 위한 전화모금 캠페인 이야기

수화기 너머에서 우리를 울고 웃게 한 따스한 이야기

보육원 퇴소 청소년의 자립을 위한 기금 마련 2019년 상반기 전화모금 캠페인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수화기 너머로 대화를 나누며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가게 활동에 공감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리며 기증천사님과 나누었던 따스한 이야기들! 울고 웃게 만들었던 그 이야기들을 함께 전합니다. 후원에 참여해주신 분도, 그렇지 못하신 분들도 모두 한마음으로 보육원 퇴소 청소년들을 응원해주심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 전화모금기간: 2019년 4월1일 ~ 5월31일
  • 후원 약정액: 1억 9,800만 원

이야기 1 오늘도 모금을 하게 되는 이유

“우리 아이만 챙길 수 없어 후원에 동참합니다”

한 기증천사님은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아 한약을 먹이던 중 보육원퇴소청소년을 돕는 모금 안내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내 아이는 이렇게 부모의 도움으로 보호받고 자라는데 내 아이만 위하고 살아서야 되겠나’하는 자각이 들었다는 말과 함께, 아이 약값 일부를 선뜻 후원해주신 기부천사님! 그 와중에도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습니다.

“이 금액으로 몇 명의 아이에게나 도움이 될지… 한 명이라도 제대로 지원할 수 있을까요?”

후원해주신다는 말씀에 흥분했던 것도 잠시, 진심 어린 목소리에 저희가 더욱 부끄러워졌습니다.
번번이 생각 이상의 마음을 내어주시는 기부천사님들.

이야기 2 후원하지 못한 분들께도 감사한 이유

“후원에 참여는 못해도 마음만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하루 평균 300여 통의 후원 동참 요청. 흔쾌히 후원해주시는 기부천사님을 만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거절 편치만은 않은 건, 전화를 받으신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대학에 다니는 저희 아이 둘의 대학 등록금을 내주고 있어서 내 아이는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르바이트에 지친 아이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더라고요. 그런 아이에게 그만두라 말을 못 하고 ‘약한 소리 하지 말라’고 나무랐어요. 아이들에게 아이들에게 우린 너희를 지원했으니, 보육원 퇴소 청소년들은 부모 지원 받고 자란 너희가 함께 나눠야 할 몫이라고 말했더니 공감해주더라고요.”

여유가 없어 당장 후원에 동참하지는 못하지만, 대학 졸업반인 아들이 취업하면 아들과 함께 후원을 시작할 거라 셨는데요. 후원 참여를 거절하는 마음도 모질지만은 않다며 돕지 못하는 심정도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말씀에 마음이 참 따뜻하고 감사했습니다. 유선을 통해 기증천사님들과의 대화할 기회가 생긴 그 자체가 의미 있고 참 좋습니다.

“아름다운가게가 물품 기증과 판매 말고 이런 좋은 일도 해요?”

“업사이클링 하는 환경운동 단체인 줄만 알았는데 나눔도 한다는 사실을 오늘 새로 알았으니, 먼저 1년만 기부에 동참해서 지켜보겠습니다.”

“제가 기증하고 기부하는 결과가 어떻게 쓰이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으니, 참 보람 있네요.”

“기부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컸는데,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하면서 시스템도 체계적이고 물품 수거 간사님들과 참여만족센터 간사님들이 친절하고 프로페셔널 하게 응대해주시는 거 보니 신뢰감이 생기더라고요. 현금 기부도 한번 믿어봅시다!”

“저 기증하고 받은 스티커, 이사한 집에도 붙여주면 안 될까요? 예쁘기도 하고 사실 되게 자랑스러워서 호호! ^-^”

“이렇게 전화해서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고 어떤 절차로 지원되는지, 기부 그 후를 상세히 알려주는 곳이 한 군데도 없이 늘 일방적이었는데, 기부 전에 충분히 대화하고 설명 듣고 내 의견도 들어주니까 내 기부금을 소중히 여겨주는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고백하자면, 기부천사님들의 마음에만 차곡차곡 신뢰가 쌓이고 있는 건 아니랍니다. 전화를 걸고 모금을 이어가는 저희의 마음에도 믿음과 애정이 공고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공감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감사하게 후원을 많이 받을 수 있었지만,
지하 방에서 해가 드는 창이 있는 집으로 올라오기까지 딱 10년이 걸리더라고요.
근데요, 사실 겨우 10년 만에 햇살 드는 집에 동생과 함께 살 수 있게 된 거잖아요.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 보육원을 퇴소한 OO과의 대화 중 –

소파가죽지갑 열여덟 청춘을 응원하다!

아름다운가게에서 발행한 스토리 펀딩 책자, “소파 가죽 지갑 열여덟 청춘을 응원하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소녀의 말이 아직 숙제처럼 마음에 걸려있지만, 지치지 않고 함께 걸어갈 여러분들의 저력을 또한 믿습니다. 캠페인 기간 내내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