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식품, “우리 농산물 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라면을 만들 수 있어요!”

착한 생산자 이야기 아홉 번째

“우리농산물 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라면을 만들 수 있어요!” 새롬식품

새롬식품라면사진
아름다운가게 매장매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새롬식품 라면들

오늘 소개드릴 생산자 이야기는 그분들의 상품처럼 MSG 없는 진솔한 이야기 입니다. 묵묵히 ‘바른먹거리’를 고민하고, 우리 농촌과 늘 함께 하고 있는 ‘새롬식품’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요새는 SNS에서 ‘랍면’ 으로도 많이 이슈가 되고 있더라고요. 아름다운가게 공익상품코너의 스테디셀러이기도 한 ‘감자라면’의 생산자! ‘새롬식품’을 한 번 만나보시겠어요?

인터뷰는 새롬식품의 신남규 대표님과 김인하 과장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새롬식품 대표님 사진
인터뷰에 열심히 응해주신 새롬식품 신남규 대표님

Q. '우리밀', ‘우리농산물’을 고집하게 된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요?

창립 초기에 국산 콩나물, 두부 등을 시작해 생협 쪽으로 공급을 시작하게 되었고, 생협에서 원하는 가공식품들(빵, 스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소비자 단체인 생협의 정책이나 가치(생산자, 농민을 먼저 생각하고 바른 먹거리를 고민하는)를 이해하고 함께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업 이념도 따라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새는 우리밀 같은 경우에 품종 개량이 잘 되어서 면은 ‘금강밀’, 빵은 ‘조경밀’ 등 용도에 맞게 개량되어 큰 문제가 없긴 하지만, 예전만 해도 ‘우리밀’은 전혀 품질관리가 안 된 ‘잡밀’이었습니다. 그래서 생협에 납품한 빵이나 과자의 식감도 문제였지만, 보관해서 먹는 방법도 쉽지 않았죠. 그럼에도 이해하고, 잘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먼저 고민해주신 생협 조합원분들께 너무 감사했었답니다.

지금도 수입밀에 가격경쟁력에서는 밀리지만, 우리 건강한 먹거리를 지켜나간다는 자부심으로 고집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새롬식품현관
현관 입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새롬식품의 고집

Q. 감자라면은 한국 최초 특허를 냈다고 들었는데, 탄생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라면이 새롬식품의 대표 상품이 되었지만, 또 제일 늦게 시작한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2000년 보리식품(우리밀 살리기 운동 본부)이라는 라면회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라면 생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세 있으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라면을 시작할 즈음 ‘우리밀 파동’ 이 있었습니다. 밀 자급률이 당시 0.25%였는데, 대안을 찾아야만 했어요. 그래서 개발한 것이 ‘감자라면’이었습니다. 특허출원 허가까지는 3년 가까이 걸렸던 거 같아요. 메이저 회사들의 견제가 심해 허가를 받기까지 기간이 늘어지긴 했지만 감자라면을 기획하고 활성화시킨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힘든 출발이었지만, 우리 때문에 ‘친환경 라면’하면, ‘감자라면’이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것 같아요.

새롬식품제품들
새롬식품에서 개발, 출시한 제품들 모음

Q. 새롬식품의 ‘감자라면’은 시중의 일반 라면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뚝뚝 끊어지는 면발의 일반 라면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감자라면은 전분면 특유의 쫄깃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면 제조시 강제탈유방식으로 기름의 함유량이 최소화되었습니다. 강제탈유방식은 유탕 라면이긴 하지만 강한 바람을 불어 넣어서 기름을 좀 덜어내는 방식입니다. 유탕이 아닌 건조한 라면에 대한 요청도 있어 시도해 봤지만 소비자들의 맛을 충족시킬 수가 없어 매출로 이어지지 않더군요.

또한 건더기에 들어가는 재료까지 모두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 국물 맛이 담백합니다. 일반 라면보다는 덜 짜고, 맛도 순한 편이라 아이들이나 노인분들에게 특히 부담 없는 라면입니다.

새롬식품검수공정
완주라면공장_면발정리 및 1차 검수 공정
새롬식품공정
완주 라면공장_ 박스포장 공정

Q. 대형마트에 입점한 것을 보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현재 라면 입점 현황이 궁금합니다.

우선은 생협이나 아름다운가게와 같은 사회적기업에서 판로를 만들어 주셔서 큰 힘이 되었고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판로를 개척해갈 수 있었습니다.

주요 공급처는 당연히 한살림, 두레생협 같은 생협이고요. 롯데마트, 이마트 자연주의 오가닉 코너, 아름다운가게와 같은 친환경,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기업 애터미 등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홈플러스 같은 다른 대형마트에도 입점해 있었는데, 확실히 가격적인 면에서 불리하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이마트에서는 자연주의 매장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애터미 같은 경우는 입점이 까다롭다고 들었는데, 먼저 제안이 왔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우리 농산물로 생산하다 보니 판가가 높다는 핸디캡이 있었는데, 우리의 이념을 이해하고 지킬 수 있도록 해주셔서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봉지 라면 같은 경우, 생협 통틀어 다른 업체들의 한 달 공급량이 30만 톤이라면 애터미 한 곳에만 80만 톤 정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의 가치를 지킬 수 있고, 창의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거래선을 계속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새롬식품공장물류상황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인천공장에는 스낵, 어묵, 빵류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Q. 연혁이 오래되었는데 회사를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이 언제 셨나요?

2016년 말에 완주공장에 큰 화재가 났습니다. 지은지 1년 반 된 용기면 라인 전체와 물류창고 2/3가  전소되었습니다.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2017년 초 많이 힘들었지요. 두레 생협과 한살림 같은 생협단체에서 모금 운동도 해주시고, 애터미쪽에서의 판매율이 좋아져 큰 힘이 되었습니다.

새롬의얼굴들
건강한먹거리를 고민하고 있는 새롬의 얼굴들

Q. 마지막으로 아름다운가게 소비자들에게 특별히 말씀 주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자꾸 생협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두레 생협에서 조합원들이 자주 견학을 오십니다. 그래도 저희는 비교적 규모가 있는 단체인데, 라면 외에 기타 상품(어묵이나 빵, 과자 등)의 공장가동률을 보시고 많이 걱정하고 가십니다.“더 많이 사 먹어서 도와 드려야겠네요!” 하시면서요.

생협과 같은 곳에서 얘기하는 책임 소비까지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농산물을 지키고, 바른 먹거리를 고민하는 저희와 같은 생산자들과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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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영 간사공익상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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