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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7 아동양육시설 교육투자사업 “아름다운 엔젤튜터” 시작!

보육원 퇴소 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한 신규프로그램

아동양육시설 교육투자사업 ‘아름다운 엔젤튜터'

아름다운가게는 지속적으로 보육원 퇴소 청소년의 경제적 능력 확보에 대해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해왔습니다. 현재 국내의 아동복지법(제16조 1)에는 가정 외에서 보호를 받는 아동은 보호의 목적이 달성되었거나 연령이 18세가 되었을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퇴소되거나 가정위탁 보호가 종료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중 연령도달로 인해 보호조치가 종료되는 아동이 매년 약 1천 명에 달합니다.

2015 아동 자립지원 통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보육원 퇴소 후 청소년들의 자립 유형은 취업 52%, 대학 진학 24%, 취업 준비 및 기타 24%로 나뉩니다. 또한, 월 소득액이 대부분 100~150만 원 사이이며, 60% 이상이 단순 노동직 또는 서비스직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Story 1. 보육원 생활의 시작

수정이는 만 3살 때 언니, 오빠와 함께 보육원에 들어왔습니다. 수정이의 아버지는 노숙자 시절 어머니를 만나 수정이를 포함한 세 자녀를 낳았습니다. 수정이의 어머니는 정신질환이 있어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능력이 없었습니다. 아버지 역시 노숙과 일용직을 반복하다 결국 아이들 셋을 모두 보육원으로 보냈습니다. 그 후 부모님과는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Story 2. 내가 공부까지 잘 할 수 있을까?

어린 수정이는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 수정이의 학교 성적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때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원하지 않는 특성화고를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고등학교 1학년 재학할 때까지는 뚜렷한 성적 향상을 이루지 못하고 그럭저럭 학교생활을 해 왔습니다. 현재 고 2이 된 수정이… 2년 뒤, 보육원을 나가 홀로서기를 해야 하지만 막막하기만 합니다. 수정이를 어린 시절부터 후원하던 한 후원자를 만나보았습니다.

"수정이를 보면 안타까워요. 이 아이를 제가 6살 때부터 봤어요. 그때 그 또랑또랑하던 눈빛이 지금은 잘 안 느껴져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이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서 떨어져 인생의 큰 고비를 겪었던 아이들이에요. 일반 가정의 아이들도 학교 공부 따라가기 힘들잖아요. 이 아이들은 어떻겠습니까? 만약 부모가 있었다면 아이들의 재능을 찾아 발전하도록 도왔겠지만, 생활지도사 선생님 한 명이 공동생활을 하는 보육원에서 몇 십 명의 아이들이 공동생활을 하는데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수정이처럼 똑똑하던 아이들도 결국 너무 평범해지는 거죠. 안타까워요."

Story 3. 대학 진학의 목표, 그리고 마지막 남은 선택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원하지 않는 특성화고를 진학해 무난하게 생활하던 수정이는 고등학교 2학년에 때에는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대학을 진학이라는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학년 성적과 2학년 성적을 합쳐 내신산출을 해본 결과 등급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정이에게 남은 하나의 선택지는 바로 '대학능력 수학시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정이는 대학교 진학을 위해서 멘토링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본 이야기는 아름다운가게가 지원했던 대상자의 사례를 재조합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아동양육시설 교육투자사업 '아름다운 엔젤튜터' 시작!

아름다운가게는 아이들의 퇴소 후 자립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전부터 아이들의 준비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 자체가 목표는 아니지만, 대학 진학을 통해 취업의 질이 향상된다면 그것은 아이들의 자립 능력 향상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저희는 교육에 대한 지원이 이 아이들의 미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높이는 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아동양육시설 교육투자사업 ‘아름다운 엔젤튜터’ 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식 체결

그리하여 2017년 4월, 보육원의 자립 전담 요원 선생님들에게 이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공부에 뜻이 있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1:1개별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파일럿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8월에 진행된 평가보고회의 결과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 정식으로 아름다운가게 아동양육시설 교육투자사업 '아름다운 엔젤튜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 운영방법

대학생 멘토와 중고생 멘티들의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멘티와 멘토 모두 각자의 지원 목적과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노력, 기대감에 대해서 작성을 해야 합니다. 가장 적합한 멘토를 선정하여, 중고등학생 멘티와 연결해 줍니다.

멘토 대학생은 주 2회 90분씩 자기의 멘티가 된 아이를 직접 방문하여 1:1 학습 멘토링을 진행합니다. 또한 대학입시컨설팅 프로그램, 동기부여 프로그램(연극 관람, 대학교 방문) 등도 함께 지원하게 됩니다.

  • 대학생 멘토 선발 방식

– 대학생 멘토를 대상으로 신청를 받습니다. 1차 서류심사 → 2차 면접전형 → 3차 오리엔테이션 단계를 거쳐 멘토를 선정하고 가장 적합한 멘토와 멘티를 연결해줍니다.

  • 중고생 멘티 선발 방식

– 자립 담당 선생님과 참여 상담 후  1:1 맞춤형 멘토링 학습을 원하는  학생은 참여를 할 수 있습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인큐베이팅) 교육

프로그램 운영 목표

2015 아동자립지원 통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양육시설(보육원) 보호 및 보호 종결 아동 현황은 이렇습니다. 1만 명의 아이들을 보육원에서 양육하고 있으며 980명이 보호 종결됐습니다. 서울 지역의 경우 1,927명의 아이들이 보육원 시설에서 보호 중이며, 보호 종결 아동의 수는 152명입니다.

구분 아동 현원 보호종결아동
15세 이하 16~18세 19세 이상 연장 아동 소계 만기보호종결 연장 종료 소계
전국(명) 5,238 3,433 1,042 833 10,546 578 402 980
(%) 49.7 32.6 9.9 7.9 100.0 59.0 41.0 100.0
서울(명) 1,043 664 172 48 1,927 78 74 152
(%) 54.1 34.5 8.9 2.5 100.0 51.3 48.7 100.0

아름다운가게는 우선 서울지역에서 한 해 퇴소하는 약 150명의 보육원 아이들의 약 30%인 50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엔젤튜터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첫 사업은 2017년 8월에서 2018년 8월까지 진행됩니다.

2년 뒤 수정이는 목표로 한 대학 진학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두근 두근 쿵쿵'
우리 아이들의 변화를 기대하는 우리의 마음의 소리입니다. 함께 기대하고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