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던 2016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배달 현장










설 연휴를 약 일주일 앞둔 주말
나눔보따리가 차곡차곡 쌓여있는 아름다운가게 전국 매장과 그물코센터로 의문의 차량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5,000여 개의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홀몸어르신 댁에 전달할 배달천사들!




〉 아름다운가게 용인죽전점 (촬영 : 배윤재 간사)



배달 행사장에 도착한 천사님들은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장갑부터 장착합니다.
따뜻한 음료와 간식을 나눠먹으며 인사도 잊지 않았어요.







그리고 홀몸어르신들을 위한 메시지 작성!
‘오늘 만나 뵙게 될 어르신은 어떤 분이실까’
궁금함과 기대감으로 정성스럽게 메시지를 써내려 갑니다.







완성된 메시지는 직접 배달할 쌀 포대 위에 붙였습니다.
일부 지역은 쌀 대신 이불을 전달했어요.







끙차!
이제 쌀과 나눔보따리를 옮길 차례!
나눔보따리는 세제, 조미료 등 다양한 생활용품이 들어있어 꽤 무거운데도
어린 친구들, 여성 봉사자들 모두 번쩍번쩍 !







배달 차량에 실린 나눔보따리!
한 팀이 두 가구 정도에 방문하기 때문에 두 개의 보따리와 두 개의 쌀(이불)을 싣고 배달을 진행했어요.







“잘 다녀오세요! 내년에 또 만나요”
나눔보따리 행사의 백미는 역시 천사님들 배웅시간!
추운 날씨에도 참여해준 많은 배달천사님들을 향해 간사들이 힘껏 손을 흔들며 배웅합니다.
대형 행사장 대신 전국 매장에서 소소하게 진행된 덕에 천사님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가까이에서 뵐 수 있어 좋았다는 후문이에요.







이날 저희는 서울그물코센터에서 출발한 천사님 두 분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두 분이 나눔보따리를 들고 찾은 곳은 무악동의 한 임대아파트.







“이렇게 먼 곳까지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할머니가 버선발로 나와 천사님들을 반겨주시네요.
반갑고 고맙다며 연실 소녀처럼 좋아하시는 78세의 윤OO 할머님은 참 고우셨습니다.







“명절이 1년 중 가장 싫은 날이야. 너무 외로워.”
가족들과 왕래가 어려워 특별한 날이면 유난히 외로움을 느낀다는 할머님의 말씀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할머님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아봅니다.
손이 왜 이렇게 차냐며 오랫동안 잡아주시던 할머님의 손은 참 따뜻했습니다.







보따리를 열어보신 할머님은 평소에 꼭 필요했던 것들이라며
추운 날이면 다니기 힘든데 유용한 선물 잘 쓰겠다고
고맙고 또 고맙다고 하시네요.







“할머님, 저희가 미리 세배 드릴게요!”
오래 건강하시고 외롭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절을 올립니다.
참 소중한 인연입니다.







기업에서 참여한 배달천사 최혁락 님, 강호석 님은 5년째 나눔보따리 배달에 참여하고 계신데요.
따로 많은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하기 쉽지 않은데 한해의 시작에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꾸준히 참여하고 계시다고 해요.
주말도 반납하고 한해의 시작을 의미 있게 시작하는 두 천사님들 참 훈훈하죠?







아름다운가게는 앞으로도 아름다운나보따리를 통해 나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나의 도움이 필요한 가장 가까운 곳부터 둘러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많은 분들게 전파하겠습니다.
전국의 홀몸어르신들이 나눔보따리와 함께 조금이나마 혼자라는 생각을 덜어내시고
이웃들과 함께 건강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름다운 나눔보따리와 함께 해주세요.

그럼, 우리 내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