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1_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센터

한국의 대표적 사회적기업, 158억 원의 수익 나눔 단체, 5천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단체, 100개가 넘는 전국 매장, 수많은 파트너 기업을 가진 단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가게의 성공을 설명하는 수식어들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가게는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자문해 봅니다. “아름다운가게로 인해 우리 사회는 얼마나 행복해졌을까?”
사회적기업이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입니다. 일반 기업들이 기업 활동을 통해 얻어진 이윤의 일부를 나누는 사회공헌사업이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 공익적인 가치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단순히 일자리와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서 사회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과 비전을 가진 기업입니다.
그렇다면 사회적기업으로서 아름다운가게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아름다운가게는 사업 자체가 환경을 살리고 지역사회의 공동체를 복원하는 재활용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리고 나눔과 순환의 가치에 동의하는 많은 참여자들 덕분에 일정 정도의 수익을 우리 사회와 나눌 수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오고 있습니다.
2011년, 아름다운가게는 어떤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갈 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어떻게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지가 고민이었다면 지금 부터는 어떻게 나누며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일 지를 생각합니다. 이것이 아름다운가게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자립을 넘어서 연대와 협력으로 가는 사회 변화 시스템을 만들고 아름다운가게 수익 나눔의 혁신으로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랫동안 구상해오던 사회적기업센터를 만들었습니다.
 
158억 원의 수익 나눔. 아름다운가게는 적립금 일부를 제외하고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다시 환원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 나눔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아름다운가게가 만들어 온 시스템과 인프라, 인적 물적 네트워크, 그리고 신뢰도와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함께 나누어,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변화를 생각하는 개인, 기업, 단체들에게 든든한 배경(Platform)이 되고 아름다운가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술(Methods)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가 그간 펼쳐온 수익 나눔 활동은 일명 ‘밭을 일구는 나눔’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나눔과 재사용 문화, 공동체 의식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의 확산 등에 기여하는 나눔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일구어 온 텃밭에 이제는 공동체가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채소를 심는 일이 남았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그 씨앗이 사회적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2, 제3의 아름다운가게 역할을 해낼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은 지속적으로 나눔의 효과를 증대하고 재생산하며 우리 사회에서 나눔을 건강하게 확장시킬 것입니다..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곳들이 많아졌습니다. 정부에서도 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을 만들고 양극화, 청년실업, 고용창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고 민간 차원에서도 인큐베이팅, 교육, 컨설팅 등 사회적기업을 위한 일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치는 코치일 뿐, 선수들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선수입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사회적기업의 대표 선수로서 선수 생활을 하며 겪었던 시행착오, 성공과 실패의 경험, 노하우를 나누며 후배이자 동료인 사회적기업의 손을 잡아 줄 것입니다. 그리고 후배 선수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통, 사회적 투자 등의 플랫폼을 통해 사회적 기업 간의 펠로우십(Fellowship)을 형성하여 협력과 연대의 사회적 경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아름다운가게의 나눔은 시민들의 나눔과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사회적기업센터는 이러한 ‘시민 참여’의 원칙으로 참여자들에게 더욱 감사하며 질 높은 관계를 만들어 ‘그물코 경제’를 위한 여러 가지 즐거운 실험을 해보고자 합니다. 그물코 경제는 아름다운가게가 창립 당시부터 꿈꾸는 경제 체제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좋은 관계가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경제 원리입니다. 그물코 경제, 협력 소비, 환경, 지역 사회를 키워드로 한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하고 인큐베이팅하는 일들이 아름다운가게 안팎에서 펼쳐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화를 북돋우며 사회혁신기업모델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사회적기업센터는 올해 다양한 첫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예비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하여 3년간 생활비를 지원하고 해외 연수 등 국내외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아름다운가게가 맺은 좋은 인연들도 나누고 아름다운가게 인프라도 공유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공육(共育)하는 “뷰티플 펠로우" 프로젝트, 경제적 자립 기반이 약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회적기업이나 소셜 벤처에 투자하고 사회적 경제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안 금융 연구 사업”. 해외 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기업 지원기관의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대안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국제 컨퍼런스”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