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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10기] 박혜린 펠로우_(주)이노마드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세계 최초 수력발전기를 만들고,

건강한 환경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고민합니다” 

 

 

Q.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세계 최초 개인용 수력발전기를 만들고 있는 '이노마드'의 대표, 박혜린이라고 합니다. 이노마드는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설계하고, 이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예요. 2014년부터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전력인프라 사용이 제한적이거나 불가능한 지역인 오프그리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착안해, 개인화된 전력수요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개인 휴대용 수력발전기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이노마드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Q. 좀 더 개인적인 측면에서,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에너지 전환’ 사업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예요. 제가 여행, 캠핑, 등산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이렇게 자연을 누비고 다니다보니 자연이 곧 나와 같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여행을 가서 본 아름다운 하늘이 망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 생각 하나로 시작한 것 같아요. 이노마드 사업을 하면서도 이 마음 하나는 계속 가지고 있어요.

 

Q. 개인용 수력발전기 생산 및 판매 사업 외의 또 다른 계획도 궁금합니다.

저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위해서는 발전기 판매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교육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노마드는 지속가능 에너지 전환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저탄소 지속가능 솔루션을 개발하여 기업에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계획중에 있구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사업장의 탄소배출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때, 다른 뷰티풀펠로우들과 협업할 수 있는 부분도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듈형 수력발전소 이노마드 우노(ENOMAD UNO)

 

Q. 환경분야의 사회혁신리더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이고, 이에 필요한 지원과 자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환경분야 사업을 하면서 부딪혀야 하는 문제들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비슷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법적인 허가 문제 같이 풀어야 할 숙제들이 너무 많다보니, 스타트업 차원에서 사업화를 하기에는 진입장벽도 너무 높고 환경이 열악해요. 우리나라 환경·에너지 섹터 기업들이 제품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나아가기가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시장에는 전체적인 환경문제에 공감하고 일련의 시스템 과정을 길게 경험해 본 사람이 많지 않아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 제품만 해도 유럽이랑 미국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았지만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다른 기성 배터리가 있는데 왜 굳이 이걸 써요?’라는 말을 듣곤 하거든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가 생각하는 환경·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의 긍정적인 사례를 계속해서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모델과 성공사례를 만드는거죠. 우리가 장기적으로 지향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을 만들고 이를 계속 공유하는 것이 환경분야 스타트업이나 시장이 계속 커 나갈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해요.

환경분야 스타트업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이해하며 서로 공유할 때, 이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원들이 빛을 발할 수 있고 환경분야 시장에서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어요. 스타트업들 스스로도 진정성과 자부심을 가지고 친환경 사업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구요.

 

Q. 올해 첫 선발 된 환경분야의 펠로우로서, 뷰티풀펠로우 선발 과정을 겪고 난 뒤의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처음에는 ‘우리가 여기에 지원을 해도 되나’라고 생각했어요. 저희가 완전히 공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고, 수익을 창출하는 ‘커머셜’한 가치를 지향하기 때문에 여기에 많이 공감을 해주실까 솔직히 걱정했었죠. 그래서, 저희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업’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생각하며 심사에 임했어요. 그래서 선발되었을 때, 이 가치에 공감해주신 분이 많은 것 같아 기뻤고, 선발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많이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뷰티풀펠로우 심사 자체가 단기간에 답을 뽑아내는 식이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았던 점이 좋았고, 평가기준이나 방법이 여타 심사들과는 달라서 굉장히 인상깊었죠.

 

 

Q. 뷰티풀펠로우에 기대하는 점은 무엇이고, 아름다운가게 혹은 다른 펠로우들과 하고 싶은 협업이 있으신가요?

멘토리 권기효 대표님이 3차 심층심사 때 보여주신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권기효 대표님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아우르는 매력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이런 부분을 배우고 싶어요. 또, 에너지·환경·기후변화에 관한 문제가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과제인만큼 다른 펠로우분들과 이러한 문제에 대해 더욱 소통하고 공유하고 싶어요.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지향하는 아름다운가게와도 협업하여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의 좋은 선례를 만들고 싶구요.

뷰티풀펠로우가 제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서로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의 연대가 생긴다는 점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어떤 관계를 맺을 때, 서로의 이해관계나 필요가 우선되다 보니, 문제가 생겼을 때 같이 논의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어요. 어떤 문제가 논의되는것만으로도 회사의 신뢰나 이해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뷰티풀펠로우는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이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곳이라 저와 이노마드에게 큰 의지가 될 것 같습니다.

 

Q. 박혜린 펠로우님이 성장하고 싶은 사회혁신리더로서의 모습이 있을까요?

저는 앞으로 저희끼리만 공유했었던 환경적인 가치를 실행해서 사람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좋은 일을 하는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기술적인 부분이나 트렌드에서 공유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아름다운가게가 하고 있는 사업인 ‘자원의 선순환’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러한 가치를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본 인터뷰는 코로나에 대한 정부 방역지침 기준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이노마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