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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칼럼]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마치며 1편

기후위기 시대​

우리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2백 년만에 발생한 폭우로 170여 명이 숨지고, 엄청난 이재민이 발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파인카운티에서 발생된 산불은 통제가 어려워 아직도 진행중이다. 모두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로 발생한 '재앙'이다. 지구는 지금 생존의 변곡점에 서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8년 기록적이었던 폭염은 생태계, 건강, 산업, 사회기반시설 등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 환경부와 기상청의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기온 증가율이 전지구 평균 대비 1.9~2.6배 높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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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의 시작

​기후위기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여러 자료에 의하면 문제 원인자와 피해자는 전혀 다름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한 계층은 상위 10%(6억 3천만 명) 부유층으로 전체 52%를 차지하며 1.5도 세계 탄소 예산의 3분의 1(31%)가량을 사용했다. 이와 반대로 탄소배출량 7%로 가장 적은 극빈층은 탄소예산의 4%만을 사용했다.

​이러한 구조는 결국 개인사회의 구조와 맥락을 같이한다. 결국 온실가스 배출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음에도 기후변화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더 큰 고통을 받고있다. 낙후된 지역과 건물에서 생활하기에 자연재해 발생 시 생명을 잃거나 경제적으로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이들은 위한 대책은 마련되고 있는 걸까?

​아름다운가게는 기후변화 영향에 빈번하게 노출되거나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해 피해 대응이 어려운 대상을 '기후위기 취약계층'이라 명명하고 이들을 위한 선제적 나눔을 진행하기로 했다. 

 


 

​Action to Green –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사업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 사업은 자원 재사용과 재순환을 통해 친환경적 생활 문화를 이끄는 아름가게에서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한 대한민국 탄소배출제로 2050 달성에 동참하고자 기획된 Action to Green(이하 액션투그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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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투그린 

직면한 기후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다함께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을 지키자는 의미에서 재사용/재순환을 도모해
생태적, 친환경적 세상을 만들어 온 아름다운가게 역할을 
더 확대하기 위해 다섯 가지 액션을 제시한다.

①기후위기 대응 나눔 ②생활 속 탄소 저감 실천 
③모바일 서비스 확대 ④친환경 매장 운영 ⑤환경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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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사업의 대상은 1차적으로 '생계 및 경제활동에 폭염이 직접적 영향을 미쳐 대응이 어려운 대상'으로 선정했다. 야외 근로자(폐지수거 어르신, 건설 현장 근로자), 근로환경 취약계층(청소노동자), 근로 환경 및 주거 환경 취약계층(농업 이주 노동자)로 총 5개 대상을 후보군으로 하고 각 대상에 대한 지원 필요성과 기존 지원현황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종적으로 폐지수거 어르신과 농업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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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수거 어르신 

​폐지수집 노인 실태에 관한 기초 연구에 따르면 폐지수거 어르신의 경우 80세 이상의 비중이 가장 크며, 월평균 근로소득은 19만 7천원으로 시간당 평균 소득이 2천 2백원으로 나타났다. 주로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름다운가게는 폐지수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물품키트 지원과 친환경 페이퍼캔버스를 활용한 미술 힐링 프로그램, 청년 자원봉사자와의 1:1 매칭을 통해 심리정서적 지원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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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이주 노동자 

​농업 이주 노동자의 경우 상황이 더 열악했다. 작업현장에 그늘막, 쉼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부분이 폭염에 그대로 노출되고 거주지 또한 비닐하우스, 샌드위치 패널, 컨테이너 등의 임시가건물과 같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아름다운가게는 농업 이주 노동자에게도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물품키트를 지원하고, 전문강사 및 노동법률가를 통한 산업안전교육, 노동인권 상담 등을 진행하여 현장에서 겪는 불합리한 상황에 스스로 권리주장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21년 여름, 기록적이었던 2018년에 버금가는 뜨거운  계절을 보내고 있다. 이번 폭염은 여름이기 때문에 찾아온 것이 아니라 기후위기의 반증이다. 지금 전세계가 경험하는 여러 기후위기에 대해 오래전부터 지구는 지속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다만, 지구가 무한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 하고 있었을 뿐. 

앞으로 극한의 기온이 나타나는 현상은 더욱 잦아질 것이고 강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 될지 모른다. 모두가 함께하는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소외되고 취약한 주변의 이웃을 돌보는 것이다. 

"모두가 함께하는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 아름다운가게 미션 

​​아름다운가게는 올해 진행하는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일회성에서 그치지 않고 더욱 견고히하여 더 많은 이웃을 도울 것이다. 

 


본 사업은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 지구인의정류장과 함께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