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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 강남헌책방 간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친구따라 강남헌책방’ 갑니다. 그곳이 바로 아름다운가게 강남헌책방입니다. 수 없이 오고갔던 강남이었지만, 이곳에 헌책방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하셨던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신논현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면 닿는 거리에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강남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여러분을 기다리는 강남 헌 책방으로 초대하겠습니다.
눈 크게 뜨고 따라 오세요 :)
 





도심을 가로지르는 급행! 9호선을 타고 신논현역 2번 출구로 나오세요.







Turn이 필요 없습니다. 길을 따라 50M 정도를 내려오시면 책방이 눈에 보이실 거예요.
무작정 걷다가는 책방을 놓치실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책방은 따로 냉방을 하지 않아도 선선 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저희를 반겼던 것 은  ‘어린이 도서 특가 세일’ 코너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오시는 부모님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짜잔! 여러분 이것은 무엇일까요?
나무에 요염하게 걸터앉은 이 고릴라들은 에코파티 메아리의 릴라씨 인형이랍니다.
책방 분위기를 아기자기하게 하는데 한 몫 하는 이 릴라씨 인형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애교 소품이었습니다.








 애교 소품에서 강남점의 매력이 끝날까요? 물론 아닙니다.
강남점의 숨은 매력. 바로 수줍은 듯 숨어있는 ‘벽화’입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실 수도 있는 이 벽화는
매장 오픈 당시 디자이너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재미진 이 벽화들 때문이라도 강남점을 금방 잊어버리실 수 없을걸요? 오홍홍홍홍








 강남점 매니저님은 아티스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분이세요!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매장 한 쪽 벽면은 음반으로 진열 되어 있었어요.
옛날 가요부터 캐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반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좀처럼 보기 힘든 LP판을 보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 온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어랏! 이것은?
가을날 곱게 물든 단풍잎을 책갈피로 쓸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규?
 책의 한 가운데에 놓인 단풍잎을 본 순간 책 주인으로부터 무언의 메시지를 받은 느낌이었습다.
책의 주인을 직접 만난 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소녀같으신 분이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속에서 다른 사람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 새 책에서는 맛 볼 수 없는 헌 책만의 매력 아닐까요?





 서서 책보시다가 다리가 아프시면 매장 가운데 마련된 테이블로 오셔서 다리를 쉬게 해주세요.
그리고 ‘공정무역 아름다운커피’ 한 잔! 이보다 더 좋은 북 카페가 또 어디 있을까요:)









 헌책방에서는 책 찾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는 분들이 계신데요, 걱정마세요!
저-기 보이시나요? 천장에 대롱거리는 도서 진열표!
그밖에 일부 작가들 책은 작가별로 구분해 책장에 진열되어있습니다.
강남 책방은 여러분의 수고를 덜어드리고자 이렇게 섬세한 배려를 하고 있답니다.





탐방을 마치고 나오려는 제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으니
들어 올 때는 미처 보지 못한 보드판 이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재미난 것 들이 많았습니다.
태어나 처음 보는 500원권의 지폐, 누군가의 추억이 담겨있을 1990년 어느 날의 콘서트 티켓,
곱상한 언니의 수험표, 초등학교 다닐 때 매년 겨울이면 사 모은 크리스마스 씰 등을 보니
새록새록 옛 생각이 나며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강남’하면 화려한 조명과, 번화가를 많이들 떠올리실텐데요. 그래서인지 아름다운가게 강남헌책방은 우리에게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 같아요. 이제껏 강남을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로만 이용하셨던 책방 가족 여러분! 강남점에서 여유를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한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친구들과 저녁나들이를 계획하기 보다는 나직이 흐르는 음악으로 귀를 편안하게 하고, 은은한 종이 냄새로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은 한 주의 마무리로도,  또 한주의 시작을 위한 충전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글, 사진 _ 책방사업팀 인턴 이선희/이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