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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친구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싶어요!

2009 ‘아름다운 희망 나누기’정기수익나눔 – 소외아동정서지원사업




말을 잘 못하고 발음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혹은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친구들은 나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습니다. 내가 말을 하면 친구들은 웃거나 놀리기 바쁘고 다들 어디론가 사라져버립니다. 어느새 외톨이가 되어버린 나는 학교와 집 그리고 놀이터에서도 항상 혼자입니다. 말을 잘 못하는 내가 싫고 이제는 학교에도 가기 싫어요.

경제적인 이유로 적절한 언어치료를 받지 못해 또래사이에서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고 있는 외톨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소외아동 정서지원 프로젝트에서는 외톨이들의 언어표현과 의사소통기술의 향상을 위한 언어 심리치료를 지원합니다.





아름다운가게 소외아동 정서지원 프로젝트는 번동2단지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말더듬, 인지상호작용의 어려움, 조음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6개월 간 언어심리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웃는 모습이 해맑은 아홉 살 개구쟁이쌍둥이 형제 진호와 진수(가명)
 


 

지적장애 2급을 앓고 있는 진호와 진수는 일상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나 어휘 면에서 또래 아이들보다 많이 뒤쳐져있어 또래 아이들과 함께 2학년 수업을 듣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6개월 동안 언어심리치료를 받고 난 지금 진호와 진수의 어휘실력은 치료 전 보다 부쩍 많이 향상 되었답니다.

“전에는 발음하기 힘들었던 ‘ㅁ, ㅂ, ㅍ’ 이 들어간 단어도 잘 발음할 수 있구요. 그림을 보고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하는 것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직 한자가 들어간 단어는 조금 어렵지만 치료받기 전 보다 학교 수업이 훨씬 재밌어요."
 




어휘 수준은 또래아이들과 비슷하나 대화를 할 때 집중력이 부족한 성민이(가명)

 

성민이는 부모님과의 상호작용훈련을 통해 엄마와 놀이치료를 함께 받고 있습니다. 엄마와의 교감을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 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은 성민이는 6개월 간 치료를 받고 난 후 일정 시간동안 한 주제로 집중해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구요. 급하게 말하던 버릇을 고치기 위해 부드럽게 말 시작하기와 천천히 말하기를 배우고 있답니다.

언어란 사회생활에 기본이 되는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따라서 언어를 얼마나 능숙하게 구사하느냐는 곧 얼마나 상대방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지를 뜻 합니다. 소통이란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통로임을 알기에 우리는 이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끊임없이 상호소통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유년시절의 소통의 부재는 아이들에게 더 없이 큰 마음의 상처로 남게 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마음에 병이 생긴 아이들의 상처를 치료하며 건강한 마음을 되찾아 발달시기에 맞는 말과 행동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변화시키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