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청년들의 커뮤니티가 있는 사회주택, 쉐어어스 충무로점

온전한 개인공간과 공유공간이 함께 있는 다섯번 째 쉐어어스(SHARE US), 충무로점

뷰티풀펠로우 9기, ㈜선랩건축사사무소의 현승헌 대표는 건물이라는 구조물을 생각하기 이전에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그곳에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공간으로서의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서적 교감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만들고자 고시원을 리모델링하여 공유공간을 넓힌 공유주택 ‘쉐어어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공유주택이란?
침실 등의 독립된 개인 생활 공간 외에 입주자들끼리 서로 부엌, 거실 등의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임대주택

2013년 선랩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청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주거 모델 쉐어어스를 개발하며 그동안 고시촌이 밀집되어 있는 신림동에서 쉐어어스 1호~4호점까지 운영해왔고, 올해 2020년에 좀 더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충무로점을 오픈했습니다. 쉐어어스 다섯 번째 공간인 충무로점은 ㈜우리공간 건축사사무소와 협업하여 운영하는 곳으로, 건축 및 공간 시설 관리는 우리공간이, 입주자 모집과 공간 매니저 및 커뮤니티 운영 관리는 현승헌 펠로우의 선랩건축사사무소에서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쉐어어스 충무로점을 소개합니다

쉐어어스는 느슨한 커뮤니티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단지 물리적 공간을 함께 쓰는 것을 넘어 일상을 공유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죠.

• 3가지 유형의 개인 공간
– 로프트 LOFT형 : 높은 천정고를 활용한 로프트 침대로 공간을 더 넓고 알차게 활용 가능
– 컴포트 COMPORT형 : 심플하게 꾸며진 오롯이 나만을 위한 안락한 공간
– 스튜디오 STUDIO형 : 스튜디오를 연상시키는 작업공간과 온전히 독립된 다락을 갖춘 복층형 유닛
• 함께 즐기고 나누는 공유 공간(부엌, 거실, 옥상, 세탁실)과 맨 몸으로 입주가 가능하도록 집기 제공(전자제품, 개인별 냉장고, 식료품 보관함 등)

 

로프트형 침대와 스튜디오형 복층 공간 모습

 

개별 냉장고 등이 있는 공유 부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입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아직 활발히 진행되고 있진 못하지만, 입주자들이 한 달 남짓 쉐어어스에서 생활하며 느낀 후기에는 앞으로의 기대가 벌써 가득합니다.

 

공유주택에서 생활하는 청년들의 이야기

쉐어어스 충무로점에는 현재 14명의 청년들이 살고 있습니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에게 거주공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쉐어어스의 매력은 무엇인지, 현재 공간의 주인공 두 명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첫 번째.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센터 인턴, ‘다나’의 이야기

“쉐어어스 충무로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서울'같아요.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서울처럼, 쉐어어스에는 여러 입주자분들과 제가 서로 어울려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Q1. 왜 쉐어어스 충무로점을 선택했나요?

A. 올해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하며 서울에서의 삶을 살게 되었는데요. 저렴한 월세에 좋은 위치, 깔끔한 내부 시설, 충분한 크기의 개인 방 등 많은 장점들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했어요.

Q2. 이전에 거주했던 쉐어하우스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각자의 방마다 있는 개인 화장실과 개인별 냉장고 등 입주자가 온전한 개인의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고려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 같아요. 또한 자신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따라 입주 시, 세 가지 유형의 방을 고를 수 있다는 점 역시 특별했어요.

Q3.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A. 저는 개인적으로 공유 라운지를 가장 좋아해요. 친해진 다른 입주자분들과 함께 저녁을 먹을 수도 있고, 스쳐 지나가면서 인사를 가장 많이 나누는 곳이기도 하거든요! 앞으로 이곳에서 더 많은 분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요.

두번 째. 다나의 입주 동료, H의 이야기

“청년으로서 내 집, 내 공간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어요. 안전하고, 역세권의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곳에서 구할 수 있는 방을 구하기란 쉽지 않아요. 공유공간 외에도 화장실을 포함한 개인 독립 공간을 보장받고, 다양한 비품의 편리성이 쉐어어스의 장점이죠. 공유주택으로서 추천합니다.”

Q1. 자기소개와, 쉐어어스에 오게 된 이유를 알려주세요.

 

A. 저는 27세의 사회초년생입니다. 쉐어어스의 스튜디오형 방에서 지내고 있어요. 직장 위치 때문에 인천에서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역세권이라는 위치에 비해 저렴한 월세 조건을 갖춘 쉐어어스를 알게 되었어요. 고시원에서 살아 본 적은 있지만 공유주택은 처음이라, 하숙집과 유사한 형태일 거라 생각했는데 개인공간과 공유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형태였어요.

Q2. 쉐어어스 충무로점, 그리고 공유주택이라는 구조에 대한 만족도를 얘기한다면요?

A. 고시원 거주 당시, 요리할 수 있는 부엌이 따로 없어 불편했어요. 쉐어어스는 개별 냉장고가 있는 부엌 등의 공유공간과, 깨끗하고 나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딸려있는 개인공간(방)이 잘 나눠서 따로 갖춰져 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에요. 카카오톡채널을 통한 소통 채널도 매우 편리해서 만족스럽고요.

Q3. 공간과 일상을 타인과 공유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공유’라는 개념은 좋지만, 자원과 공간을 타인과 공유하기 때문에 서로간의 규칙이 철저히 지켜져야 할 것 같아요. 공간 관리자(매니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겠죠. 또, 공유공간에 대한 청결도 잘 유지되면 좋을 것 같아요. 자율성에는 책임과 권한도 따르니까요.

Q4. 쉐어어스에 기대하는 점이 궁금해요.

A.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입주자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면 좋겠어요. 어떤 형태의 커뮤니티로 만들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날씨가 좋아지고, 계절이 바뀌면서 다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이나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쉐어어스를 통해서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요.

1인가구의 증가와 점점 개인화•다양화 되는 생활양식 속에서도 우리는 누군가와 나의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길 원합니다. ‘개인’과 ‘공유’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그 안에서 선을 넘지 않고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싶은 쉐어어스의 바람대로, 청년들이 직접 만드는 쉐어어스만의 느슨한 커뮤니티 공동체가 계속 촘촘하게 쌓여가길 응원합니다.  

 

쉐어어스(Share Us) 홈페이지  

현승헌 '뷰티풀펠로우 9기' 인터뷰

 

글ㅣ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센터 백지은 간사
쉐어어스 Q&A인터뷰ㅣ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센터 인턴 김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