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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책방에 찾아온 귀요미 친구들

 

꼬꼬마 친구들이 광화문 책방에 왔습니다. 과연 무슨 일로 온 걸까요?

광화문 책방에 혜성처럼 나타나, 한순간에 책방을 장악한 이 친구들.





바로, 아름다운재단의 <어린이 나눔클럽> 친구들이에요.

여기서 잠깐! <어린이 나눔클럽>이란 무엇일까요?
<어린이 나눔클럽>은 초등학생 어린이(4-6학년)를 위한 멤버십 나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교육프로그램은 나눔 교육 홈스쿨링과, 나눔 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뉘는데,
이 친구들은 나눔체험 프로그램에서 ‘어린이 나눔캠프’에 참가한 친구들이에요.

3박4일 나눔캠프에 참가해 그 전날에는 나눔캠프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 받고
이튿날인 오늘은 각 조를 나눠서 양로원, 복지관, 헌 책방으로 나눔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하기 위해 체험에 나섰다고 합니다. 책방은 광화문과 동숭동 헌책방 두 곳으로 나뉘었는데요,
저희는 광화문 책방에 온 꼬꼬마 천사들과 함께 했습니다.

처음에 만났을 땐 어색해서 인사도 못했다는 친구들이 7시간 만에 레크레이션과 교육을 통해  가까워져서,
‘우리 친해요!’라고 할 정도의 사이가 되었습니다.




 책방 문이 열리자마자, 지도 선생님과 함께 와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친구들의 모습에
책방은 다소 북적 북적했답니다. 활동천사 언니 오빠들을 돕겠다고 앞치마를 입고 책이 가득 들어있는 접철박스를 낑낑 거리며 옮기는 친구들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책방 한 켠에 새침하게 무언가를 준비하는 여학생들에게로 가보니,
접철 박스를 쌓아 놓고, 그 위에 테이블보를 깔고 책과 음반을 진열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오늘 책방에 와서 팔 물건들이라며, 어
떻게 하면 예쁘게 진열할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중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소녀 같고 예쁘던지 지켜보는데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책들과 음반은 각자가 집에서 가져온 것이었는데, 여기에 특별한 한 가지를 더해왔습니다.
이름하야 ‘나눔클럽표 책갈피’. 책방에 오기 전에 고사리 같은 손으로 오리고, 붙이고, 그려서 만든 책갈피라는데,
디자인과 문구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특히 막내인 4학년 찬호군이 만든 책갈피에 ‘Gave me the free ; 나에게 자유를 달라 – 흑인 노예’ 라는
사뭇 진지한 문구는 책방식구들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기 전에, 나눔클럽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물으니
가정통신문과, 책자 홍보, 부모님의 추천 등이 다수였지만,
캠프에 와서는 다들 자발적인 모습으로 참여하는 걸 보니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책방에 가져온 기증품들을 팔아 어떻게 쓰이는지 아냐고 물으니,
네팔에 도서관을 짓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쓰이는 것이라고 답하며,
그러니까 ‘오늘 물건들 다 팔고 갈 거예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라고 덧붙이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나눔캠프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하나같이 나눔을 느꼈다며, 나눔이란 ‘다른 사람에게 배려와 양보를 하는 것’이라고
제법 어른스러운 말을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또 여기에 덧붙여 ‘나눔은 희망이에요. 나눔을 해야 희망이 생기니까요.
특히 네팔 등 세계 각지의 어려운 친구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어요’,
‘나눔은 도움이에요. 네팔 소년소녀 가장들을 돕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친구들의 등 뒤로 천사의 날개가 보이는 듯 했습니다. :->

책방을 돌아다니며 손님몰이를 하는데, 처음에는 쑥스러운지
몸을 베베 꼬던 친구들도 판매 종료 시간이 다가오니,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판매를 마치고, 뒷정리를 하는데도 우리 친구들 척척 알아서하고, 수익금을 세는 모습이 제법 이었습니다. 판매가 되지 않은 책들은 책방에 기증하고, 판매 수익금은 책방에 기부하였습니다.






서로 모금함에 넣겠다고 다들 아웅다웅하면서도, 결국 막내에게 선뜻 그 영광의 순간을 양보했습니다.






기부하는 순간에도 뭐가 그리 즐거운지 다들 깔깔깔






책방지기와, 활동천사님들, 나눔 캠프 지도 선생님들과 6명의 나눔캠프 천사들의 기념 촬영!

마냥 천진난만할 줄 알았던 어린 친구들이, 이렇게 몸소 나눔을 실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걱정하는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한 줄기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책방에 친구들이 남기고 간 온기와 정은 지구 반대편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지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친구들! 지금처럼만 예쁘고 바르게 자라주세요♡

@아름다운가게 책방 사업팀 인턴 이선희/이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