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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고 꿈꾸는 신망애이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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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생산자 이야기 두 번째]
함께 나누고 꿈꾸는 신망애이룸터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신망애이룸터


Q. 신망애이룸터는 어떤 곳인가요?

1983년 설립된 신망애이룸터는 근로 장애인 서른 명과 직원 열두 명이 함께 일하고 있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입니다.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시설 운영과 직업재활서비스 제공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과 자활을 지원하고, 나아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참기름, 들기름 생산과 임가공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 세제류 생산을 위한 최신설비를 갖추고 고품질 세제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신망애이룸터 홍영미 원장님
 

Q. 신망애이룸터에서 일할 수 있는 장애의 기준이 있나요?

예전에는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장애의 정도에 상관없이 모두 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인원이 정원을 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초과 인원이 나오는 경우에는 우선 훈련생으로 받고, 실습과 적합성 평가를 통해 훈련을 하거나, 근로개발원에 배치되곤 합니다.
훈련은 1년 또는 2년 코스로 진행되며 6년 동안 훈련 적합성을 평가합니다. 장애가 경한 경우엔 외부 업체에 보내기도 하는데, 이것이 어려운 경우는 이곳에 남아서 근로 장애인이 됩니다. 대부분이 신망애이룸터에 남기를 원합니다. 계약을 두고 강요하진 않지만 다른 업체의 문을 두드려보고 선택하는 것도 좋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Q. 안전사고가 많은가요?
 
소소한 사고는 있지만 산재정도의 사고는 없었습니다. 기관에서 오시는 근로 감독관들의 조언을 통해 수정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칼을 사용하다 다칠 경우엔 치료 비용을 비롯한 물리적인 부분은 모두 보상 해드리고, 항상 그 근로자 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산업안전교육을 자주 실시하면서 안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글을 못 읽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그림으로 안전 지침을 표시하는 것과 같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알아보기 쉽게 표기해 놓은 안전 지침
 

Q. 이곳에 자리 잡기까지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요, 지금까지 신망애이룸터를 이끌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요?

1990년도에 현재의 자리인 남양주 수동으로 이사했습니다. 그 전에는 주민들의 반대로 1년 동안 열 세 번의 이사를 했었고, 거주지로 삼았던 비닐하우스에 불이 나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았던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이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더욱 끈끈한 관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결국엔 이런 가족 같은 회사분위기가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낼 수 있게끔 한 것 같습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일하다 보니 근무하는 장애인분들 중 사내 부부도 있습니다. 다섯 쌍 중 네 쌍은 자립하였고 한 쌍이 남아 있습니다.



▲ 참기름, 들기름 제조 작업장
 

Q. 제품 디자인을 바꾸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도나 지원을 통한 해결방안이 없으셨는지요?
 
참기름 제품의 디자인은 바꿨는데, 세제류를 바꾸지 못해 아쉽습니다. 앞으로 개발하려는 유아용 세제류와 손소독제를 중심으로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싶습니다. 대학교와 연계하여 학생들과 진행하기도 했는데, 명확한 책임자가 없어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에서 많은 도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브랜드 전략이 있으신가요?

13년째 세제를 만들면서 쌓아온 노하우로 손소독제와 식기세척기용 세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장도 올해 9월에 새로 지을 예정이며, 세제를 특화시켜서 아이들을 위한 세제를 개발하려고 합니다. 또한 공공기관을 기반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면서 매출을 증진시킬 생각입니다.
 

 Q. 아름다운가게에 입점하고 달라진 점이 있나요?

아름다운가게 입점 후에 정말 기뻐서 잠을 설쳤습니다. 지금도 장애인 근로자들은 아름다운가게에 본인들이 만든 제품이 진열돼 있으면 신기해하고 뿌듯해 한답니다.
아름다운가게에는 2010년 5월 입점하여, 지금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1년 12월에는 아름다운가게 생산자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패키지 개선 및 신상품 디자인 개발비를 지원 받기도 했습니다.

Q.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직업재활시설이기 때문에 최고가 될 필요는 없지만, 매출을 올려서 근로 장애인들에게 더 높은 급여를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장애인에게 혜택을 주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욕심이 있답니다.   



서로를 다독여 가며 이루어낸 결과물들을 보면서 그들의 노고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신망애이룸터 근로자분들이 견뎌낸 인고의 세월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그 과정이 쉽지 않았던만큼 앞으로도 더욱 큰 결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장님의 바람처럼 더 많은 근로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신망애이룸터가 되길 기원합니다.



공익상품 온라인쇼핑몰 뷰티풀마켓
 

아름다운가게 뷰티풀마켓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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