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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얻어가는 곳, 아름다운가게 ‘서대문가재울점 활동천사 장순희, 백경숙 님’

아름다운가게 서대문가재울점 매장 전경

무더운 여름, 날씨만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시는 활동천사님이 계신다고 하여 아름다운가게 서대문가재울점을 찾았습니다. 매장을 찾는 기증천사, 구매천사를 가족처럼 반갑게 맞아주시는 장순희, 백경숙 활동천사님입니다. 서대문가재울점의 살아있는 역사와도 같은 두 분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래요?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순희 님: 안녕하세요. 저는 아름다운가게에서 14년째 활동하고 있는 장순희이라고 합니다.

백경숙 님: 안녕하세요. 서대문가재울점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백경숙입니다.

Q. 두 분께서 활동하고 계시는 서대문가재울점만의 자랑거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장순희 님: 우선 서대문 가재울점 매장은 무척 깨끗해요. 또 '좋은 일'을 하고자 모인 이들과 함께 하다 보니 늘 훈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죠. 같은 요일, 시간에 활동하는 활동천사님들과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소중한 '친구'로 지낼 수 있어 좋아요.

백경숙 님: 서대문가재울점 매니저님과 활동천사님들 모두 서로를 존중합니다. 또,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라 활동할 때마다 힘이 납니다. 그래서 항상 배우는 자세로 활동하고 있고 그런 분들과 함께 한다는 점이 아름다운가게 서대문가재울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아름다운가게 서대문가재울점 백경숙 활동천사

Q. 활동천사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계시는데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장순희 님: 자원활동은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거든요. 내가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우리나라 사회에는 눈물이 날 정도로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요. 내가 좋아서 즐겁게 하는 활동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백경숙 님: 저는 조금씩 변화하는 제 자신을 볼 때 보람을 많이 느껴요.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로 활동하면서 사실 제가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자식들 장가보내고 집에 할 일 없이 있으니까 우울증이 오더라고요. 하지만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하면서 저의 우울증이 많이 호전되었어요. 항상 감사하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그 반대로 힘드셨을 때는 없으셨어요?

백경숙 님: 가끔 활동천사들을 장사하는 사람들로 대하는 손님들이 계세요. 아름다운가게가 자원활동가들로 운영되고, 판매 수익금이 국내외 소외이웃을 위해 쓰인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죠. 그럴 때는 좋은 마음으로 봉사하는 것인데도 많이 마음이 아프면서도, 더욱더 아름다운가게를 알리고 기증, 구매, 자원활동의 의미를 퍼뜨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가게 서대문가재울점 백경숙, 장순희 활동천사

Q. 자원활동은 활동천사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장순희 님: 저에게는 '자원활동'의 의미가 굉장해요. 아이들을 다 키우고 가정주부로 살고 있는 저에게 아름다운가게에서의 자원활동은 얼마나 활력소가 되는지 몰라요. 아름다운가게라는 울타리 안에서 소속감이 생기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그러니까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기쁜 마음으로 와서 즐겁게 활동하고 갈 수 있는 거겠지요. 

백경숙 님: 자원활동은 내가 능력 되는 만큼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장순희 님: 할 수 있는 날까지는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로 남아 있어야죠.

백경숙 님: 저도 힘이 닿는 데까지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활동하는 것이 저의 목표에요. 사실 제가 나이가 조금 많거든요. 여기서 저를 귀찮아하지 않을 때까지 하고 싶어요.

아름다운가게 서대문가재울점 장순희 활동천사

Q. 활동천사님께 '아름다운가게'란 어떤 공간일까요?

장순희 님: 저에게 아름다운가게는 '즐거움을 얻어가는 곳'입니다. 기증천사, 구매천사, 활동천사 모두 아름다운 마음으로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 공간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항상 너무 즐거워요!

백경숙 님: 저에게 아름다운가게는 '즐거움'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4시간씩 자원활동 시간뿐만 아니라 활동하러 오는 동안에도 즐거울 정도니까요. 와서 기증천사, 구매천사, 활동천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죠.

인터뷰 내내 아름다운가게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신 장순희, 백경숙 활동천사님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자신의 활력소이며 즐거움이라는 활동천사님들, 이것이 자원활동을 대하는 진정한 자세가 아닐까요? 활동천사님들이 계시기에 아름다운가게가 빛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장순희, 백경숙 활동천사님들의 아름다운 즐거움을 응원하겠습니다!

이다영, 최혜림아름다운 기자단 5기

아름다운가게의 자원활동가님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달하는 아름다운기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