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저에게도 꿈이 있어요]희망을 찾아가는 아이들 이야기~


우리는 이 시대를 이끌어 갈 국가대표

<2009년 14차 아름다운희망나누기 지원기관 후기>
함께하는 지역아동센터 이야기
지원액: 5,000,000원, 문화체험 프로그램 지원

 


 2005년 6월 1일 이곳 용두동에 함께하는 공부방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주변의 아이들과 생활하며 살아온 지 6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공부방이 있는 용두동의 주거 환경은 아직도 공중 화장실을 사용하는 세대가 있고, 쪽방 촌을 이루고 있어서 화재 발생 시 대피하기도 어려운 골목과 술주정꾼들로 인해 저녁 9시가 넘어서면 아이들에게 심부름 시키기도 어려운 동네입니다. 한 부모 가정과 조손 부모 아이들, 수급자및  차상위 계층의 아이들이 우리 센터에만도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글을 알지도 못하고, 수도 계산하지 못하고,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한 반에 20%가 넘는 열악한 교육 환경이며, 생계의 힘들고 고단함으로 아이들과 야외 활동을 해 본적이 없는 가정이 대다수이기도 합니다. 돌아다니다가 밥 한끼 얻어먹으면 그 날 하루는 수지 맞았다고 생각하며, 가정에서 아빠의 술 주정으로 매를 덜 맞고 한 밤중에 내복바램으로 쫒겨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며 살고 있는 동네입니다.

아이들의 환경이 위험으로부터 상당시간 노출되어 있기에 아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기에 공부방을 시작하면서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문화를 정착시키며 노는 것도 룰이 있고, 노는 데도 질서와 규칙이 있음을 가르치며, 현저히 뒤떨어 진 학습을 지도하는 데 많은 시간 공을 들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을 위해서 무얼 해 보고 싶어도 제 자신의 한계를 느끼며 지쳐갈 즈음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간의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야외 활동 및 문화 나눔의 프로그램인데 그동안 공부방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알고 신청을 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한 달은 너무 좋아서 아이들과 팔딱 팔딱 뛰다가 좋아한 달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연합으로 야회 활동 프로그램을 아이들을 위해서 신청하고 몇 번 참여해 봤는데, 연합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 우리 아이들의 환경이나 상황과는 동떨어져 오히려 다녀와서 더 어려운 적이 있었기에 우리 아이들의 정서와 실정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이 필요했기에,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꼭 필요한 프로그램인지 얼마나 간절하게 기다렸는지…이 글을 쓰면서도 지난 시간 너무 감격했던 일이 떠올라 가슴이 울컥하네요.


아이들이 가정 안에서나 혹은 학교에서나 환경적으로 인해 늘 소극적이고, 얼굴엔 낯선 사람들에 대한 경계가 있고,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좁아 일반 가정의 아이들과 대화의 소통이 잘 안되고 있어서 문화 나눔 프로그램은 굉장히 중요하답니다.  

스포츠로 실내 스케이트장에서 아이들과 제2의 김 연아까지는 꿈꾸지는 않지만 빙상판에서 내일의 우리의 꿈은 밝고 희망이 있기에 씽씽 달렸습니다. 아이들과 손을 잡고 달리며 아이들에게 소리쳤습니다. 너희들의 가는 길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너희들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가게와 이 엄마(공부방의 우리 모든 아이들이 저에게 엄마라고 부릅니다)는 절대 너희들의 손을 놓지않고 이렇게 꼭 잡고 함께 갈거라구요…제가 말하고도 괜히 눈물이 핑그르르르…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어려운 환경으로 늘 부정적인 언어와 습관으로 살아왔던 아이들의 입에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내일이 기다려지네요. 저에게도 꿈이 있어요.‘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되다니,,.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 안에서 더 많은 희망이, 내일을 향한 꿈이 가득 심겨지겠지요. 더 많은 웃음과 더 많은 기쁨과 그리고 자신들이 받은 만큼 나누는 삶도 아이들에게 말로만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가르치겠습니다.

대전에서 행복한 엄마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