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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위아자나눔장터지원사업후기] 개구쟁이들의 특별한 데이트

 
엔학고레지역아동센터는,
지역(충남 서천 읍내)에 처음으로 지역아동센터를 개소하였으며, 지역의 결손가정과 빈곤지역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다양한 복지활동과 교육활동을 통해 비행을 예방,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연결을 통해 아동의 전인적인 성장발달을 도모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맑은 마음 가꾸기, 밝은 얼굴 보이기, 바른 행동 나누기’의 생활지침을 가지고, 자원봉사자들이 태권도, 서예, 도예, 글쓰기지도, 영어, 한자, 종이접기, 레크리에이션, 이미용봉사, 치과치료, 동화 읽어주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야외활동을 통한 다양한 체험학습과 캠프로써 아이들에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9년 1월, 엔학고레 아이들은 ‘위아자신나자’지원 사업을 통해 특별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조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아이들에게는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경험을, 어르신들께는 고된 삶 속에서 잠시나마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농촌인 관계로 조부모가정에 위탁되거나 가정 해체로 인한 한부모가정으로 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90%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적 여건상 문화적인 경험이 부족한 지역 아동들을 위해 야외활동과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심어주고, 무엇보다 방임, 비행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경험을 제공 한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한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설레임을 안겨 주었다. 아직 계획 중이었음에도 "수영장이 있나요, 튜브 가지고 놀아도 되나요, 오래오래 놀아도 되나요" 질문을 쏟아내며 부푼 마음을 표현하는 아이들이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 덕분에 힘들다는 생각 없이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었다.

드디어 할머니들과의 데이트 당일,
집결시간은 8시였지만 으레 소풍 전엔 잠을 설치기 마련인지라, 7시부터 아이들의 목소리가 전화를 통해 전해졌다. 2시간여를 달려 목적지에 도착한 곳은 온천.
아이들은 수영장이 더 재미있다며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처음 타보는 미끄럼틀이 너무 신났던지 스무번도 넘게 탄 녀석들도 있었고, 연로하신 할머니를 졸라 함께 탄 녀석도 있었다. 할머니께서 중심을 잃으시는 바람에 물을 많이 드셨지만 그래도 즐거우신 듯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무용담을 늘어놓으셨다.
따뜻한 온천에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도 받으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할머니들께서는 돌아오는 길에 너무 감사하다며, 이렇게 좋은 곳에 언제 또 와보겠냐며 손을 꼭 잡아주셨다. 스스로를 돌보시기도 힘든 고된 삶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키우시며, 희망을 가지고 사시는 할머니들께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마련해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름다운 가게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나눔사업소개] 2008년 10월, 위아자나눔장터 서울지역 기부금으로 전국 26개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