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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희Story] 우리가 그린(Green) 더 나은 삶

아름다운가게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업도 그중의 하나인데요. 희망나누기 사업은 지역사회 단체 스스로 문제상황을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기반의 변화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아름다운가게 초기부터 이어져 온 사업인 만큼 함께한 단체들도 참 많은데요. 매월 소개되는 『아희Story』 를 통해 그동안 함께한 희망나누기 단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아희Story Vol.6 광주남구지역자활센터
우리가 그린(Green) 더 나은 삶

 

Q. 안녕하세요 단체 소개 부탁드려요

​광주남구지역자활센터는 광주광역시 남구의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와 급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교육과 전문 상담 서비스를 통해 자활 의지를 북돋아주고 근로 역량을 키우고 다시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삶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Q. 아름다운 희망나누기로 어떤 변화를 만들고 있나요?

지역사회의 더 나은 환경과 지역주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상생 프로젝트 '우리가 그린(Green) 남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활센터 서비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헌옷 업사이클링 캠페인, 찾아가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린 남구 캠페인은 어떤 큰 깨달음이나 변화보다는 주변에 있는 우리의 일상적 문제에 대해 '이게 맞는 걸까?' 한 번 더 생각하고 환기하며 더 나은 생각과 상상을 통한 변화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소소한 관심의 시작이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 외에도 삶에 대한, 그리고 사회적 가치에 대한 참여로 확산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Q. 아름다운 희망나누기에 어떻게 지원하셨나요?

​①지역주민의 자립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와 상생

저희 센터는 ‘지역주민의 자립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와 상생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소극적 수혜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지역자활센터는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고,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일자리를 통한 자립과 자활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시설인 만큼 이를 위한 ‘경제적 가치’ 또한 생산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린(Green) 남구’는 그러한 상시적 고민에서 시작되었으며, (재)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②참여자 주도의 지역사회공헌, 사회적 가치에 대한 실천과 확산

사회복지서비스 이용자는 도움을 ‘주어야 하는’ 사람들이며, ‘받기만 한다’는 수혜자적인 입장의 소극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혜자적인 삶에서 주체자로의 삶의 전환이 저희 자활사업의 목적이기도 하며, 저희 센터와 자활근로사업단 참여자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사회의 변화에 기여하고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나요?

이 사업은 무엇보다 사업 참여자(자활센터 서비스 이용자)분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세탁사업단(다솜), 봉제사업단(숲) 참여자 분들에게 본 사업의 교육(기술개발)을 통해 역량강화를 한 부분이나 일감을 제공하여 경제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었던 부분, 더 나아가 이 분들이 주체가 되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에 동참하시며 보람을 느끼시는 모습에 저희 역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봉제사업단 참여자 분이 직접 개발, 제작한 업사이클링 키트를 가지고 앞에서 짧은 강의하시는 모습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사업대상을 남구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많은 인원과 시간이 투여되고 헌옷을 수거하고 분류하고 업사이클링하는 과정이 매우 고되고 힘들기는 하였지만, 이 사업을 통해 자활근로사업단 참여자분들의 역량을 강화(기술을 개발)시키고, 일감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그 전 과정이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Q.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나요?

자활센터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직과 파산, 이혼과 사별, 갑작스러운 가정환경의 어려움으로 삶에 지친 분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의 의지를 상실하였거나, 당면한 상황에 두려움과 혼란을 느끼는 분, 살아나가야 하지만 아무런 기술이 없어 자립하지 못하는 분 등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사업단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렇기에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내고 뜻을 모아 전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참여자들의 불신과 갈등, 경험의 부족에서 오는 미숙함, 신규사업 런칭과 운영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의 다양한 우여곡절 등을 겪게 됩니다.

 

 

그렇지만 처음 만났을 때 위축된 모습이 하루하루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조금씩 변화되고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을 볼 때, 서로를 신뢰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을 볼 때 보람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최근 평생 주부로만 살아오다 사회경제적으로 모든 것을 잃고 저희 센터를 찾으셨던 분이, 첫 급여를 받으시고 태어나서 스스로의 힘으로 처음 받아보는 월급’​이라고 울먹이며 스스로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나이 오십이 가까운 나이에 받아 본 그 첫 급여는 단순한 월급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남구 지역을 거점으로 남구 지역 주민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식당, 병원, 카페, 택시 등 다양한 업종에서 지역사회 곳곳에서 저희와 함께 한 시간을 통해 회복하고 ‘더 나은 삶’으로 진입하여 살아가고 계신 분들을 빈번하게 만나게 됩니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하였지만 다시 저희 센터로 돌아오신 분을 뵐 때면 마음이 아프지만, 몇 년째 취업을 유지하고 자립에 성공하신 분들을 보는 것이 우리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 일을 지속하는 힘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아름다운가게의 아름다운 희망 나누기 사업은 지역 사회의 문제와 지역 사회 단체가 해결하고자 하는 이슈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사업이어서, 우리 지역과 대상에 대해, 우리가 희망하는 변화에 대해 좀더 폭넓게 생각할 수 있어 좋은 사업이었습니다. 바로 나타나는 정량적인 실적과 성과보다는 ‘지속가능성’ ‘작지만 유의미한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다른 지원사업과 달랐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마다의 특성과 어려움,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을 지속 확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