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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서관 5호] EBS 낮은 도서관 중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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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네팔의 아름다운 도서관 5호.
카나라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책가방과 학용품을 선물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아이들이 더 큰 세상을 보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는 아름다운 도서관 5호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네팔의 아름다운 도서관 5호(EBS 낮은 도서관)는 EBS 및 EBS 정승제 강사의 후원으로 건립되었습니다. 네팔 카나라 학교(Kanara Lower Secondary School) 건물 2층의 기존에 있던 2개의 교실을 테이블, 컴퓨터, 의자, 카페트 등으로 꾸며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여 열람실과 컴퓨터실을 만들었으며, 2013년 11월 개관 이후 독서습관 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도서관 5호는 네팔 극서부 지역의 꺼일러리州(Kailali) 내 인도 접경지인 쿤디(Kundi)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당 마을의 주민들은 90%가 노예제도의 하나인 꺼머야(Kamaiya) 제도로 인해 괴롭힘을 받아온 따루족(Tharu), 3%의 소외계층인 라지족(Rajee), 5%가 최하위 계층인 달리트(Dalit), 2%가 극빈층으로 교육, 정치, 경제, 사회, 기술면에서 소외되어 적절한 교육과 복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약 95%는 농업에 의존하여 생활하지만 농업 기술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전통 농업 방식에만 의존해 살아가고 있으며, 일일 평균 소득은 175루피(약 2USD)로 매우 낮은 소득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토가 없는 주민들은 인도와 근접해 있는 지리적 영향으로 인도 등지로 이주노동을 떠나고, 그나마도 용이치 않는 주민들은 건설 현장 등에서 일일 노동자로 벽돌 깨기 등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이 지역은 정글로 둘러싸여 있고 카나라 강(Kanara River) 바로 옆에 위치하여 몬순시기에는 홍수, 폭풍,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주민들은 수재민이 되어 굶주리며, 정글을 돌아다니면서 사냥과 낚시를 하고, 채집을 통해서 살아갑니다.

사회로부터의 소외, 소득창출이 어려운 지역사회구조, 기본 교육과 복지로부터의 낮은 접근성, 노예라는 사회적 편견으로 쿤디 마을 사람들은 힘든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역량 강화 및 자립 우선의 원칙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아름다운 도서관’ 5호를 통해, 쿤디 마을 지역 주민들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의 싹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 개방시간: 학교 수업 시간에 맞춰 개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주중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추가 운영합니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도서관 개방을 하지 않습니다.

도서현황: 총 4,008권의 네팔어(3,641권) 및 영어(357권)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건강, 농업, 일대기, 문학, 소설, 이야기, 시, 사회, 종교, 역사, 컴퓨터, 과학, 아동문학, 희곡, 수필, 교과서, 정기간행물 등 18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운영관리: 현재 전문적으로 훈련 받은 사서 1명이 있고, 도서관 운영 및 관리를 위한 도서관 관리 위원회(LMC)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용현황: 2014년 11월 기준 117명이 일반회원이며, 67명이 평생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2014년 2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약 775명이 도서관을 이용하였으며, 평균적으로 매일 30명~45명 사이의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기타: 컴퓨터 교실에는 도서관 후원금에서 구입한 컴퓨터 7대 및 프린터기 1대, 그리고 전력 보조를 위한 배터리 인버터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도서관 교육 프로그램은 학교 재학생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독서대회, 사생대회, 퀴즈대회, 웅변대회 등 다양한 행사와 컴퓨터 교실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반 교육 프로그램
지역 학생들의 독서 습관 촉진을 위해 개최된 독서대회는 총 2회에 걸쳐 45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주어진 기간 동안 책을 가장 많이 읽은 학생에게 상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향후 예정된 독서대회에는 다독하는 학생수가 늘어나 더 많은 학생들이 본 대회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와 더불어 ‘학교에서 도서관이 갖는 중요성’을 주제로 웅변대회가 열렸으며, 사생대회, 퀴즈대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어 운영될 예정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 아름다운 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클럽이 결성되었습니다. 카나라 중등학교 지도교사 1명과 재학생 10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직은 소수의 인원만 참여하고 있지만, 독서클럽 학생들의 활약을 통해 카나라 중등학교에 독서 열풍이 일어나길 기대하며, 아이들로부터 시작되는 자발적인 참여와 변화가 도서관과 학교를 넘어 쿤디 마을까지 아름다운 변화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컴퓨터 강좌
컴퓨터 강좌는 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174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았고, 6,7,8 학년 학생들은 전원 컴퓨터 강좌를 듣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교실
네팔 극서부 지역은 여성 차별이 특히 심한 곳입니다. 이러한 성차별은 여성에 대한 적절한 교육의 부재와 그로 인한 여성들의 낮은 자존감, 그리고 낮은 사회적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아름다운 도서관 5호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교실을 실시했고, 현재 100명의 여학생들이 방과후에 영어, 과학, 수학, 네팔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수의 학생들이 아름다운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비해, 지역 성인들은 도서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독서습관이 아직 몸에 베어있지 않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고자 도서관 운영회는 성인 독서 교육이나 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성인들을 대상으로 활성화하여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업 생산성 향상 또는 기업가정신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는 꺼일라드-5지역(Khailad-5)에 살고 있는 열 두 살 라메쉬 카르키라고 합니다. 저희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저 이렇게 다섯 명입니다.


저는 집에서 12분 떨어진 곳에 있는 카나라 중등학교의 7학년입니다. 저는 보통 학교에 걸어 다닙니다. 저희 가족은 땅이 적은 가난한 농부 가족이라서 한 해를 지내기 위한 식량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희 아버지는 부수입을 얻고자 건설 현장에서도 일을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의 수입은 우리가 건강히 지내고 교육을 받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저는 여러 책을 읽고 싶지만 저희 가족의 수입으로는 읽고 싶은 책들을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학교 도서관이 다양한 책을 읽고 싶은 저의 소원을 이루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읽고 싶은 많은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또 저는 학교 도서관 회원이기 때문에 책을 대여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공부와 여러 지식을 얻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32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또한 저는 학교도서관 컴퓨터실에서 컴퓨터를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컴퓨터를 실제로 본적이 없었는데 컴퓨터를 배우고 싶은 저의 소원을 도서관이 이루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