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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서관 4호] 싱글즈 네팔 도서관 중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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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개관 이후 약 1년의 시간 동안 운영되고 있는 네팔의 아름다운 도서관 4호.(싱글즈 네팔 도서관)
쉬리 마힌드라 학교 학생들이 독서클럽을 결성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아이들이 더 큰 세상을 보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는 아름다운 도서관 4호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네팔의 아름다운 도서관 4호 프로젝트는 100호 발간 기념 자선바자회 및 콘서트 수익금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네팔 쉬리 마힌드라 학교(Shree Mahendra Secondary School) 단층건물 위로 1층을 더 증축하여 도서실, 컴퓨터실, 교육실을 만들었으며, 2013년 11월 개관 이후부터 2014년 11월 현재까지 약 1년의 기간 동안 지역 주민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도서관 4호는 네팔에서도 가장 낙후된 극서부 지역의 꺼일러리州 내 인도 접경지인 랄봇히(Lalbojhi)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랄봇히 마을은 지역 인구의 65% 이상이 ‘불가촉 천민’으로 불리는 카스트의 최하위 계층인 달리트(Dalit)와 노예제도의 하나인 꺼머야(Kamaiya) 제도로 인해 오랜 시간 괴롭힘을 당해온 토속민인 따루족(Tharu)입니다. 이들은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방면으로부터 소외되어 대부분이 적절한 교육과 복지를 받지 못한 채, 일자리가 없거나 소작농으로서 가난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은 대부분 농업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으나, 농사지을 땅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며 더욱이 그 땅의 주인은 따로 있기에, 많은 수의 지역민들은 농사철에만 고용되는 소작농으로서 120~150루피(약 1600~2200원)의 매우 낮은 소득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약 3개월간 계속되는 우기철에는 작물을 키울 수 없기 때문에 오랜 시간 소득 없이 생활해야 합니다. 네팔 중심지에서 매우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역이기에 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농업 외에는 일자리가 거의 없는 상황임으로, 그나마 적은 보수의 일용직이라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인도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곳입니다. 카나라와 모하나 두 큰 강에 둘러싸여 여름이면 항상 홍수로 피해를 입고 있으며, 강 인근의 학교 학생들은 우기 때마다 오랜 시간 학교를 가지 못하거나, 범람한 강물 위로 작은 나뭇배에 작은 몸을 의지한 채 위험한 등하교를 해야 합니다.

 


 

 

 

 

 

 

사회로부터의 소외, 소득창출이 어려운 지역사회구조, 기본 교육과 복지로부터의 낮은 접근성,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어쩌면 자녀까지 이어질지도 모르는 빚, 그리고 불안정한 일자리.
랄봇히 마을 어른들을 얽매고 있는 가난의 굴레가 그들의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역량 강화 및 자립 우선의 원칙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아름다운 도서관’ 4호를 통해, 랄봇히 마을 지역 주민들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의 싹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개방시간
학교 수업 시간에 맞춰 개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주중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추가 운영합니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도서관 개방을 하지 않습니다.
 
도서현황
총 5,368권의 네팔어 및 영어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건강, 농사, 전기, 소설, 문학, 동화, 시, 사회, 종교, 역사, 컴퓨터, 과학, 아동문학, 드라마, 에세이, 월간 잡지 등 18개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운영관리
현재 전문적으로 훈련 받은 사서 1명이 있고, 도서관 운영 및 관리를 위한 도서관 관리 위원회(LMC)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용현황
2014년 8월 기준 250명이 일반회원이며, 51명이 평생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일반회원 중 240명이 학교 재학생들이고 나머지 10명은 지역 주민입니다. 2013년 11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약 1,445명이 도서관을 이용하였으며, 평균적으로 매일 30명~45명 사이의 학생들이 도서를 대출하고 있습니다.

기타
컴퓨터 교실에는 도서관 기금에서 구입한 컴퓨터 7대 및 프린터기 1대, 그리고 지역 교육부서에서 추가 지원한 컴퓨터 3대로, 현재 컴퓨터 10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도서관 교육 프로그램은 학교 재학생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독서대회, 사생대회, 퀴즈대회, 웅변대회 등 다양한 행사와 컴퓨터 교실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반 교육 프로그램
지역 학생들의 독서 습관 촉진을 위해 개최된 독서대회는 총 2회에 걸쳐 총 45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15분의 주어진 시간 동안 자신들이 읽었던 도서 및 작가 이름들을 적어 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향후 예정된 독서대회에는 다독하는 학생수가 늘어나 더 많은 학생들이 본 대회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와 더불어 ‘도덕 교육의 중요성’과 ‘학교에서 도서관이 갖는 중요성’을 주제로 2회의 웅변대회가 열렸으며, 사생대회, 퀴즈대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어 운영될 예정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으로, 아름다운 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클럽이 결성되었습니다. 마힌드라 학교 지도교사 1명과 재학생 10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직은 소수의 인원만 참여하고 있지만, 독서클럽 학생들의 활약을 통해 마힌드라 학교에 독서 열풍이 일어나길 기대하며, 아이들로부터 시작되는 자발적인 참여와 변화가 도서관과 학교를 넘어 랄봇히 마을까지 아름다운 변화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컴퓨터 교실
컴퓨터 교실은 학교 재학생 및 지역 주민 대상으로 하는 2개 교실로 나눠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학생 대상 컴퓨터 교실은 6학년~10학년까지 총 250명의 학생이 참여하였으며, 지역 주민 대상 교실은 총 8명이 참여하였습니다.
 






 
현재 많은 수의 학생들이 아름다운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비해, 지역 성인들은 도서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독서습관이 아직 몸에 베어있지 않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고자 도서관 운영회는 문해교실, 컴퓨터교실 등 지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업 생산성 또는 경영 기술 개발 등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