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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아름다운가게 15주년 기념 인터뷰 ‘전주전북지역 1호 천사 김순자 활동천사님’

아름다운가게 15주년, 보석보다 빛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활동천사님들과 함께 나눔과 순환의 세상을 만들어 온 아름다운가게가 어느덧 열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가 지난 15년간 나눔의 결실을 튼튼하게 쌓아 올릴 수 있었던 건 한결같은 활동천사님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를 기념해 전국의 활동천사님들을 만나 뵙고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활동천사님 한 분 한 분 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해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전주전북지역 1호 천사, 전주서신점 김순자 활동천사님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복이 되는 삶을 살고 있어요"

Q. 가장 중점에 두고 있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인간의 도리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는 것이 복이 된다는 성경의 말씀이 있듯이 내가 가진 것을 좀 더 나누고 함께하는 것을 지향하면서 살고 있어요.

Q. 과거에 비해 자원활동에 대해 변화가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자원활동을 하는 연령층이 좀 젊어진 것 같아요. 자원봉사자에 대한 인식도 많이 개선된 걸 느낍니다. 예전엔 ‘아줌마’하고 불렀던 분들이 이젠 ‘선생님’, ‘천사님’ 하면서 불러주죠. 그냥 물건을 싸게 파는 곳이 아니라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는 거예요.

Q. 자원활동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한 분에게 현재의 활동을 소개한다면?

작은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 큰 물질이 없어도 섬김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제가 봉사하고 있는 전주서신점은 아주 가족 같은 분위기예요. 매니저님이 많이 애써주고 계시고, 천사들끼리도 노력을 하죠.

Q. 자원활동을 하며 겪었던 어려움 혹은 지속함에 있어서의 어려운 점이 있나요?

아무래도 매장이 폐점하거나 매니저님이 바뀔 때가 힘든 것 같아요. 새로운 것에 대해 또 배우고 적응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구매 천사님들의 과도한 서비스 요구 같은 것도 조금 스트레스를 받죠. 하지만 크게 빛나지 않아도 묵묵히 봉사를 하며 사랑을 행하는 메신저로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Q.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 외에 다른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무래도 저는 독실한 교인이다 보니까 교회를 통한 봉사활동도 많이 합니다. 봉사를 한다는게 일방적인 게 아니에요. 저에게 부족한 점도 있잖아요, 그럼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아요. 제가 음식을 참 못하거든요. 그런데 봉사를 하면서 만난 분들이 솜씨가 좋아서 음식도 나눠주고, 또 제가 어려워하는 걸 도와주고 해요. 그렇게 더불어서 세상 살아가는 거죠.

Q. 아름다운가게에 하실 말씀이나 천사님의 다짐을 들려주세요.

저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려고 해요. 그리고 그건 아름다운가게를 통해서 가능하고요. 제가 있는 전주서신점은 이주 여성분들이 참 많이 찾아요. 아이들 옷이나 장난감과 같은 것을 구매하는데 일부러 제가 말도 건네고, 좋은 물건도 찾아주고 하면서 관계를 맺고 있어요. 타국에 와서 그런 배려를 받으니 외로운 분들이 기뻐하는 모습 보는 것도 좋고., 제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보람도 많이 느끼고요.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서 더 성실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