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아름다운가게가 열심히 친구들을 찾는 이유

2011년 7월, 서울역 노숙인 퇴거 소식을 접하고는 현장으로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가난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고 쫓아내는 현실'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 입니다. 노숙인 분들께 막걸리를 사들고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분들이었습니다. 흔히 '게으르다'는 편견과 달리, 폐지 수집으로 모은 5,000원을 동료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보며 자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략) 이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라는 결론을 내리고 헌책방, 폐휴대폰 재활용, 가구 업사이클 등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 2012년도에는 기업광고를 할 수 있는 ‘종이 옷걸이’라는 제품을 개발하면서, 제휴 기관 및 쉼터에 계신 노숙인 선생님들이 생산과정에 참여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두손컴퍼니 박찬재 대표

‘사회혁신기업’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사회혁신기업이란 소셜 벤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을 의미합니다. 

사회혁신기업가는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 사람이다. – 아쇼카 설립자 빌 드레이튼

2010년, 아름다운가게는 새로운 10년을 꿈꾸는 시점에서 '아름다운 세상만들기'의 또 다른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제2, 제3의 아름다운가게를 만들어낼 역량 있는 사회혁신기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뷰티풀펠로우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 (1)
뷰티풀펠로우 1기 공신닷컴 강성태 펠로우 

뷰티풀펠로우가 되기 위해서는 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뷰티풀펠로우들을 신뢰하고 그들의 자율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일반적인 사업비 지원 사업과 별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뷰티풀펠로우 사업은 세상을 변화시킬 '사람의 힘'을 믿고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뷰티풀펠로우에게는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원이 이루어집니다. 이는 단위 사업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뷰티풀펠로우가 만들어 내는 변화 자체를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 해 평균 창업하는 사회적기업의 수가 수 백 개에 육박하고 있고, 그들을 위한 수많은 지원 사업이 있음에도 대부분 창업 시도단계에 그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름다운가게가 사회혁신기업가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돈은 뷰티풀펠로우의 생활을 가능케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그들이 사회혁신 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습니다."
– 도현명 임팩트 스퀘어 대표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 (4)
뷰티풀펠로우 5기 두손컴퍼니 박찬재 펠로우

뷰티풀펠로우 사업의 효과를 정량화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마도 한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얼마나 성공했고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다면 "학점은 몇 점을 받았고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고 할 것입니다. 장학금을 주는 사람은 학생의 학점보다는 이 학생이 공부를 중단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그 학생이 훗날 만들 미래에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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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름, 아름다운가게는 뷰티풀펠로우 6기를 기다립니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정부, 기업, 시민단체의 손이 닿지 않은 곳곳에 사회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사서 고생을 마다 않는 사회혁신기업가들이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사회혁신기업가들과 함께 만들어 갈 내일의 아름다운 변화를 꿈꿉니다.

* 본 포스팅 내용은 참 재미있는 가게이야기 2014에서 일부 발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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