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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시와’와 함께한 행복한 Talk!!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 홍대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카페에서 싱어송라이터 ‘시와’와 만났다.
아름다운가게의 소중한 인연이 된 ‘시와’. 그녀의 음악과 나눔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Q. ‘시와’ 를 소개해주세요.
A. 저는 싱어송라이터 ‘시와’라고 해요. 2006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정규음반 3장을 발매했어요. ‘시와’라는 이름에 대해 많이 여쭤보시는데, 이집트 사막 이름이에요. 오아시스가 있어 여행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사실 ‘시와’라는 이름의 문화공간을 통해 그 이름을 알게 되었어요. 꼭 노래하고 싶은 공간이기도 했는데 현재는 문을 닫았어요. 그 아쉬움이었을까요? ‘시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었고, 활동하고 보니 참 좋네요. 어감도 좋고 세상 모든 이름과 연결이 돼요. 시와 그림, 시와 사람, 시와 나비, 시와 아름다운가게… 참 좋죠?(웃음)

Q. ‘시와’ 만의 특별함?
A. 꾸준함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꾸준히 노래하면서 제 노래를 그리워하고 찾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것이죠. 감사하게도 제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참 많으세요. 그 감사함에 보답하는 것은 꾸준히 노래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Q. 싱어송라이터로 언제부터 활동하셨나요?
A.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기 전, 제 직업은 특수교사였어요. 지적장애 및 자폐성 발달장애 아동을 교육하는 직업이에요. 아이들에게 인지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음악적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싶어 음악치료를 공부하게 되었죠. 그렇게 음악치료를 통해 음악적 경험을 쌓았고 자연스레 내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게 되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노래를 부르고 싶은 욕심… 그렇게 4년 정도 특수 교사라는 직업과 음악을 병행하며 지냈어요. 4년 동안 참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내가 무엇을 할 때 진정으로 행복한가? 정답은 음악이었어요. 음악 쪽으로 자꾸 마음이 기울면서 아이들에게 참 미안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특수 교사직을 내려놓고 음악쪽으로 완전히 전향하게 되었어요.





Q. 아름다운가게와 어떻게 인연이 되셨나요?
A. 아름다운가게에서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제품 ‘에코파티메아리’가 인연이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에코파티메아리가 주최하는 벼룩시장에서 노래를 하게 되었고 기념으로 메아리 가방을 받았어요. 그 당시 업사이클링이란 용어 자체가 생소했기에 짜투리 가죽 및 천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세상 단 하나뿐인 가방, 지갑을 만드는 것이 참 매력적이었어요. 그때부터였을까요? 아름다운가게가 지향하는 문화와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아! 아름다운가게 간사님과도 깊은 인연이 있어요(웃음) 지금은 아름다운가게 제주본부에서 활동하시는 박진우 간사님을 통해 부산에서도 공연을 하게 되었어요. 또한 아름다운가게 전주서신점 유지혜 간사와는 듀엣으로 공연도 했답니다(웃음)

Q.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네팔지진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콘서트를 참여해주셨어요.
A. 2006년이었을까요? 매주 수요일 광화문에 위치한 동화일보 사옥 앞에서 진행되는 촛불문화제에 노래할 사람을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경험은 없었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노래를 통해 지지하고 싶었어요. 이것이 첫 계기였어요. 촛불문화제를 통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때부터 의미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생각했어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네팔 지진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콘서트는 전기뱀장어의 적극적인 섭외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사실 네팔의 소식은 뉴스나 SNS를 통해 접하긴 하지만 내가 직접 방문하여 돕는데 한계가 있잖아요. 멀리서나마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해요. 이런 기회를 주신 전기뱀장어와 아름다운가게 모두 고맙습니다(웃음)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되세요?
A. 음.. 경북 청송 산간지역 마을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최근 경북 청송 산간지역에 있는 폐교에서 노래를 하게 되었어요. 별이 쏟아지는 밤 하늘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마을 사람들.. 제 노래에 귀 기울여주고 기뻐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생각만 해도 참 따뜻했던 그 순간. 앞으로의 활동 계획 역시 지금까지처럼 꾸준히 노래를 계속하는 거예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경북 청송 산간지역과 같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관객과 교감하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 아닐까요?(웃음)

Q. 아름다운가게에 한마디!
A. 아름다운가게는 그냥 좋아요. 생각해보니 이유가 없어요. 그냥 좋아요. 득템했을 때 기분은 정말 최고예요(웃음) 특히 매장에 들어서면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분들은 존재만으로도 참 편안한 것 같아요. 매장 분위기가 굉장히 세련되고 고급스러우면 왠지 불편할 것 같아요. 좋은 의미에서 편안함과 익숙함을 주는 곳! 그곳이 아름다운가게 아닐까요? 아름다운가게는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오면 좋겠어요.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곳… 저 역시 아름다운가게의 제안이 없었다면 네팔을 돕는 일에 함께할 수 없었을 거예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제안하고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하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