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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성미산 책방 200% 활용하기



 


지겨운 장마가 물러가고 폭염이 왔지만 눈부신 햇살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네요! 오늘은 서울 마포에 위치한 성미산 헌책방을 탐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처음 성미산 헌책방이란 이름을 듣는 순간 ‘어라 책방이 산자락에 위치한 건가? 숲속에 있는 건가? 공기랑 경치는 좋겠네…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면 어쩌지?’ 하는 생각으로 머리 속이 복잡했는데요,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불과 50m거리에 위치해 찾아가기 너무 쉬운 곳이었습니다. 그럼 왜 성미산 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여러분?! 이번 탐방기를 읽어보면 알게 되실 거에요, 자 그럼 성미산 헌책방의 문을 두드려 볼까요? 똑똑! 


*찾아가는 길
☞ 성미산 헌책방은 어떻게 찾아가나요?
성미산 헌책방은 6호선 마포구청역 5번 출구로 나오셔서 그대로 앞으로 50m만 직진하시면 금방 발견하실 수 있답니다.




마포구청 5번 출구로 나오셔서




길 따라 쭉~ 직진하세요!







SK빌딩 건물 2층에 오늘의 목적지 성미산 헌책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찾아가기 참 쉽죠~잉?^^


*책방전경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방을 들어선 순간 책장에서 풍기는 나무 냄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머리 아픈 새 가구의 냄새가 아닌, 원목 그대로의 냄새와 헌 책 특유의 냄새가 섞여 책방을 찾는 이로 하여금 마치 깊은 숲 속의 책방을 들어선 듯 한 기분이 들게 하고 있습니다. 또, 2층에 위치해 있고 유리창으로 둘러싸여 있어 화창한 햇살이 책방을 따스하게 비추고 있답니다.








아! 원래 성미산 헌책방이 신촌에 위치했었단 사실 알고 계신가요?! 원래 신촌에서 ‘뿌리와새싹’이란 이름으로 있다가 책방을 찾아오시는 소중한 손님들께 더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으로 보답해 드리기 위해 2010년 11월에 지금의 성미산 헌책방으로 이사했답니다. 매장을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뿌리와 새싹이라 적힌 장식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왜 마포 헌책방이 아니라, 성미산 헌책방인가요?
여기서 잠깐!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강남이나 광화문 헌책방은 각자 지역이름을 따르고 있는데 왜 성미산 헌책방이란 이름이 붙었는지 알아볼까요? 성미산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야트막한 동네 뒷동산입니다. 이 성미산마을은 특히 마을 공동체가 잘 되어있기로 유명한데요, 1994년 성미산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육아부터 시작해 이후 공동교육, 공동생활까지 수많은 커뮤니티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가게와 너무나도 잘 어울려 마을의 이름을 따서 지금의 성미산 헌책방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성미산 헌책방은 마을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아 도서 및 각종 물품 기증도 받고, 또 책방에서는 마을의 도서관 및 서재 역할도 하고 있다니 마치 악어와 악어새 처럼 서로 Win-Win하는 공생 관계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성미산 헌책방 200% 즐기기 !
많은 분들이 성미산 헌책방을 이용하면서 그냥 지나쳤을 법한 성미산 헌책방에서만 찾을 수 있는 진흙 속 진주들, 지금부터 하나씩 공개 하겠습니다!


첫째, 성미산 서재
성미산 헌책방에 서재가 있는걸 알고 계시나요?! 책방을 들어서면 바로 정면에 서재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성미산은 특히 마을 커뮤니티가 잘 되어 있기로 유명한데요, 이 성미산 마을과 아름다운가게가 손을 잡고 마을 도서관을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성미산 서재를 마련했답니다.





마을주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이 서재는 헌책이 아닌 최근 2년 내 출간된 신간 도서로 채워져 있는데요, 매달 한번 씩 새 책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이 도서들을 성미산 마을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방문하시는 분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답니다. 서재에 있는 도서는 구입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을 하시면 도서관처럼 대출이 가능하구요, 회원가입은 책방 매니져님께 문의하시면 된답니다!










서재엔 도서 외에도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도 있고, LP판을 들어볼 수 있는 턴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턴테이블도 기증되어진 물품이라 더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전 이날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마이클잭슨의 초창기 앨범을 발견! 주저 없이 틀어봤는데요 은근한 잡음과 함께 흘러나오는 Billie Jean은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또, 서재를 각종 간담회나 모임의 자리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대여도 해주고 있는데요, 한쪽 벽에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서 프로젝터를 가져 오시면 사용가능 하답니다. 장소대여에 관한 내용 역시 책방매니저님께 문의해주세요!




서재 한편에 마련된 세면대입니다.
특히 레코드판에 먼지가 많아 손이 더러워지기 쉬운 점을 감안한 책방의 배려가 돋보이네요.  


둘째, 안방처럼 넓은 아동도서 코너!






성미산 헌책방도 저번에 소개해드린 동숭동 헌책방처럼 아동도서 코너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공간으로 되어 있고 그 크기도 꽤 넓어 주부님들은 아이 손 잡고 오시면 편하게 책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아동도서의 양도 많고 상태 또한 깨끗한 게 대부분이라 좋은 책을 많이 찾으실 수 있답니다:)


셋째, 촛불 켜는 가게




서점에 촛불이라… 책방 곳곳 은은한 촛불이 비추고 또, 개인용 촛불을 들고 책장을 돌아다니며 헌책을 찾는 광경은 생각만 해도 너무 멋진 광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왠지 이번에 완결편이 나온 ‘해리포터’의 한 장면 같기도 하구요. 여성환경연대에서 환경파괴와 에너지에 대한 근본적 문제제기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느림의 미학의 매력을 느낀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켜고 있는데요, 여기에 성미산 헌책방도 참여하고 있답니다. 책방이 신촌에 있을 땐 날을 정해서 오후 5시부터 책방이 문을 닫는 7시까지 책방을 촛불로 채웠는데, 성미산으로 이사 온 후엔 촛불을 켜지 못하고 있다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넷째, 어머! 커피가 무료로 제공된다구요?
희소식! 성미산 헌책방에선 커피가 무료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책을 둘러보시다보면 향긋한 커피 한잔이 생각날 때가 있는데요, 이때 매니져님께 커피를 부탁드리면 향긋한 ‘아름다운 커피’를 제공한답니다! 성미산 책방에서 커피가 드시고 싶을 땐 주저 없이 말씀해 주세요!

이외에도 매장 입구 바로 옆에 화장실이 위치해있습니다. 청소가 잘되어 있어 너무 깨끗하고, 세균방지 물비누 등이 구비되어 있어 기분 좋게 화장실을 이용하실 수 있답니다. 또, 매장이 2층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있어 편하게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책방 스케치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공익상품들 사진입니다.






성미산 헌책방에도 고서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컬러판 삼국지가 눈에 띄어 찰칵!




책방 입구 냉온수기 옆엔 무료로 드리는 도서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름을 맞아 집에 사용하지 않는 선풍기가 있으면 기증을 부탁드리는 안내문입니다.
관심 있는 분은 가까운 매장으로 직접 기증하시거나 전화 1577-1113 또는
인터넷 old.beautifulstore.org로 들어가시면 된답니다.


☞성미산 헌책방 정보
11:00~19:00 (월~토) (일 ,공휴일 휴무)
☎ 02-392-6004

이상으로 성미산 헌책방을 둘러보았는데요, 지상에 위치해 있어 따뜻한 햇빛의 기운 가득한 책방을 둘러보고 나니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비록 저희가 탐방 갔던 날은 비가 왔지만 또 비오는 날씨 나름대로의 매력도 있었구요. 장마가 물러가고 폭염에 지친 몸을 잠시나마 작지만 알찬 성미산 헌책방에서 쉬게 하는 건 어떨까요? :)
 

글,사진 _ 책방사업팀 인턴 이선희/이진수
 

성미산책방 가는 길

소개 신촌책방이 이전하여 성미산 책방으로 새롭게 문을 엽니다. 성미산 책방은 작은 책 한 권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는 나눔과 순환의 자리이며 책 읽는 기쁨과 여유를 회복하는 문화공간입니다.
근무시간 11:00~19:00 (월~토) (일 ,공휴일 휴무)
전화번호 02-392-6004
주소 121-826
서울 마포구 망원2동 474-2 SK빌딩 2층
위치정보 버스 271,163,672,601,606,607,6011,6714 (마포구청역 하차, 도보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