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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선발된 케냐의 청년 사회적기업가 Fellow 1기를 공개합니다!

케냐 사회적기업가 지원사업, 두번째 이야기

새롭게 선발된 케냐의 청년 사회적기업가 Fellow 1기를 공개합니다!

케냐의 사회문제를 발굴해 해결하는 사회혁신가들의 이야기

 

치열한 선발과정을 거쳐 선발된 케냐의 ‘영 뷰티풀 펠로우(Young Beautiful Fellow)’ 1기를 소개드립니다!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교육을 마친 후, 데모데이를 통해 최종 3명의 펠로우들을 선발했습니다. 선발된 3명의 펠로우들에게는 각각 5,000달러의 사업 운영비와 사업 운영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케냐 사회적기업가 지원사업, 첫 번째 이야기   케냐 사회적기업가 지원 1차 교육 프로그램 결과

 

선발된 펠로우들은 스스로 고민하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본인의 업으로 삼아 해당분야에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활발한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선발된 펠로우들의 활동을 하나씩 자세히 보실까요?

선발된 Young Beautiful Fellow 1기

펠로우로 선발된 3명의 사회적기업가들. (왼쪽부터) 티피텝 케냐의 케네디 대표, 펑키사이언스의 트레이시 대표, 멘탈360의 브라이트 대표

 

1. Tippy Tap Kenya, 손씻기를 통한 어린이들의 질병 예방과 위생보건환경 개선

티피텝 케냐의 케네디 대표

먼저 소개드릴 펠로우는 케네디 알로치 대표(Kennedy Aluoch)입니다. 케네디는 ‘티피텝 케냐(Tippy Tap Kenya)’를 설립해 어린이들의 질병을 예방하고 교육을 지속할 수 있도록 ‘손씻는 시설’인 ‘그룹텝(Group-tap)’을 학교에 보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티피텝 케냐’의 사업 구조

 

‘티피텝 케냐’가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

‘티피텝 케냐’의 사업분야는 보건입니다. 손씻기는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손을 씨는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거나 그 중요성에 대해 잘 모른다면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질병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케네디가 특히 관심을 갖게 된 부분은 학교의 위생보건 상황입니다. 케냐의 열악한 지역에 위치한 학교들은 제대로 된 위생시설이 없어서 제리캔을 이용해 한 명씩 손을 닦거나 아예 아무런 위생시설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은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 설사 등의 예방 가능한 질병에 걸려 결석을 하게 되고, 잦은 결석은 전반적인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룹텝이 설치되기 이전의 손을 씻는 방법으로, 물이 든 통을 사용해 한 명씩 손을 씻어야 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한 구조입니다. 손을 씻기 위해 긴 시간과 노력,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해 학생들이 자주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티피텝 케냐'가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고 있는 '그룹텝' (사진출처: Tippy Tap Kenya의 페이스북)

 

‘티피텝 케냐’의 해결 방법

어린 시절 손씻기에 대한 인식과 습관이 잘 자리 잡힌다면 질병으로 인한 결석을 막아 교육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고, 성인이 된 이후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티피텝 케냐’는 기존 적정기술을 활용해 사용과 제작이 쉽고, 유지∙보수가 간단한 ‘그룹텝’을 개발해 이를 필요로 하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티피텝(Tippy tap)은 원래 수도시설이 없는 지역에서 손쉽게 손을 씻기 위해 나무막대에 작은 물통을 매달아 발이나 손으로 물통을 기울여 손을 닦을 수 있도록 만든 적정기술 방식의 세수 시스템입니다. ‘티피텝 케냐’는 해당 적정기술 방식을 발전시켜 많은 어린이들이 더 적은 물로 쉽게 손을 씻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장치를 만들어 학교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직접 그룹텝을 구매하기도 하고, 지역정부나 NGO, 민간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학교에 보급하기도 합니다. 그룹텝을 설치한 학교의 학생과 선생님을 대상으로 그룹텝 사용률을 높이고 손씻기가 습관화될 수 있도록 위생보건 교육과 그룹텝 사용방법 안내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룹텝을 사용할 경우, 기존 방법과 비교해 손씻기에 사용되는 물 사용량 자체가 줄고, 사용한 물을 모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어 물 사용량을 80%까지 절감(Tippy Tap Kenya의 자료 기반)할 수 있습니다.

(좌) 그룹텝은 세제를 넣은 통과 깨끗한 물을 넣은 통을 밸브를 사용해 조절하며 8~12명의 어린이가 동시에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우) 손을 씻은 물은 다시 모아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2. FunKe Science, 일상을 과학 실험실로!

펑키사이언스의 트레이시 대표

두 번째로 소개드릴 펠로우인 트레이시 시운두 대표(Tracey Shiundu)는 ‘펑키 사이언스(FunKe Science)’를 설립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놀이와 실험을 기반으로한 과학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Mental 360 홈페이지)

 

‘펑키 사이언스’의 사업구조

‘펑키 사이언스’가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

‘펑키 사이언스’의 대표인 트레이시는 케냐의 기존 과학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대학에서 과학을 전공할 당시 많은 친구들이 과학실험을 진행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대부분이 이전에 과학실험에 참여해본 경험이 없고 실험기구 자체를 만져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케냐의 과학교육의 문제는 실제 시험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케냐의 중등 교육 인증인 KCSE(Kenyan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의 과학, 수학 과목 시험에서 90% 넘는 케냐 청소년들이 낙제를 했다고 합니다(2018년 기준). 교과서를 중심으로 지식습득에만 집중하는 기존의 교육방식으로는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없고 과학원리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펑키 사이언스’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과학의 원리를 발견하고 깨달을 수 있는 재미있는 실험과 활동을 통해 과학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평키 사이언스’의 해결 방법

‘평키 사이언스’는 ‘부엌을 실험실로!’라는 슬로건처럼 일상에서 과학과 관련된 호기심들을 발견하고 충족하며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실험, 놀이 기반의 과학 교육 컨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과학에 대한 노출이 어린 시절부터 이뤄져야 관심과 흥미를 가지기 쉽다는 것을 발견하고 5세 이상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콘텐츠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펑키 사이언스’가 운영하는 교육센터에서 직접 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와 파트너십을 맺고 과학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 다양한 페스티벌과 행사에 참여해 어린이 대상 과학실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과학실험 키트 판매를 통해 학교와 가정에서 어린이들이 과학실험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해 과학을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느끼며 호기심과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FunKe Science 홈페이지)

 

3. Mental 360, 인식개선과 지원활동을 통한 청년들의 마음 건강 증진

멘탈360의 브라이트 대표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펠로우는 브라이트 시테미 대표(Bright Shitemi)입니다. ‘브라이트’는 청년들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심리상담과 인식교육을 진행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는 ‘멘탈 360’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Mental 360 홈페이지)

 

Mental 360의 사업구조

 

Mental 360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

케냐의 상황을 나타낼 수 있는 입증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지만, 한 연구에 의하면 케냐의 자살률이 10년 전과 비교해 약 2배 가량 증가했고, 청년들의 자살은 언론에서도 지속적으로 다룰 정도록 심각한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멘탈 360을 설립한 브라이트 대표도 친한 친구들의 자살을 경험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며,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해결해야겠다는 강한 사명감을 갖고 멘탈 360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있고, 이것이 공론화되지 않아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합니다. 정신과의사들과 상담사들이 있지만 그 수가 적고, 높은 비용으로 인해 상담을 받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멘탈360’은 사람들이 정신보건과 관련된 서비스에 접근하기 쉽게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Mental 360 홈페이지)

 

‘멘탈360’의 해결 방법

‘멘탈360’은 심리적 문제를 겪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 활동들을 진행하고, 심리적 문제나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해 사회적으로 정신보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를 드러내고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렴한 가격에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신체 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들에게는 무료로 혹은 1세션(1시간) 당 1,200~1,500실링(약 14,000~17,000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심각한 경우 파트너십을 맺은 정신과의사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 대상으로는 유료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신체적 건강이 정신건강과도 연결되고 있다고 보고 요가와 같은 체육 활동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담 서비스, 체육 활동 외에도 정신보건의 개념과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들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이로비 외곽 지역의 청년들을 직접 찾아가 정신보건을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흥미를 갖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예술가들과 협업해 정신보건에 대한 페스티벌을 열어 사람들에게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들이 접하기 쉬운 매체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정신건강과 관련된 메시지와 멘탈 360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을 계속해서 알리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티피텝 케냐의 케네디 대표, 펑키사이언스의 트레이시 대표, 멘탈360의 브라이트 대표

현재 선발된 3명의 ‘Young Beautiful Fellow’들은 펠로우 지원금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의 인건비, 활동비, 재료구입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 분의 펠로우 모두 기관의 지속성을 생각하며 조직의 운영을 강화하고 더 높은 사회적임팩트를 창출하기 위한 도약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의 사회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참신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는 케냐의 멋진청년 사회적기업가들! 이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또 만들어낼 사회적 가치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