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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무역’ 공정무역 사진展(3)_공정무역과 함께 영글어가는 희망


“나중에서야 공부를 안 하면 이렇게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금은 공부를 하지 못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제대로 교육시키기 위해서 커피를 심고 있습니다.”


말레 마을의 커피는 새로운 희망이 되어 주었다. 커피는 하루 200루피와 어설프레 판 바나나 외에도 고정 수입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로크나트는 커피 농사에 모든 것을 걸었고, 자신의 집 바로 아래에 있는 밭을 갈아서 어엿한 커피 밭으로 일구어 놓았다. 심하게 경사진 땅이었지만, 그 밭에 심어놓은 45그루의 커피 나무는 그에게 가장 소중한 재산이었다. 로크나크는 아침과 저녁, 커피 나무를 애지중지 가꿨다. 배우지 못한 설움을 그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없었기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기에, 그는 커피나무에 더욱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었다.
커피를 키워서 무엇을 사고 싶으냐는 우리의 질문에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우리 아이들 학교 보내는 비용으로 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대답 속에는 아이들만큼은 자기처럼 무식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아버지의 절절한 사랑이 녹아있었다.

– 히말라야 커피로드 中 –
   
[참고] http://photo.naver.com/galleryn/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