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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토닥토닥 in 대구 (2016년 1분기 모임)

1.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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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 지난주 3/11(금), 아직도 꽃샘추위가 한창인 날씨에 뷰티풀펠로우 분들이 아름다운가게 본부(장한평)에 모여 이영희 대표님의 사업공간(토닥토닥협동조합)이 있는 대구로 함께 출발했습니다. ​

 

2. 대구,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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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앙로 거리를 둘러보다가,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입니다. 다른 곳을 찾아가는 길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지역의 역사와 예술을 들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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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의 향촌 문화관은 1950년대 문인 및 예술인들의 삶과 문학이 함께 한 향촌동(오랜 세월 대구의 도심) 골목길(다방, 술질 등)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 보았던 추억의 놀이와 풍경들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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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층의 대구 문학관은 한국 근대시대(일제강점기, 전후시기 등) 지역 문인들과 관련한 전시, 체험 등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동화동시 구연방, 나만의 엽서를 작성하는 공간 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3. 대구, 만나다

그 다음 도착한 곳은 경북대학교 서문의 사회적경제 골목입니다. 1) 꿈이룸협동조합*의 신창섭 대표님께서, 각 공간을 소개시켜주시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

이 지역은 90년대 초 까지 번화가였으나, 상권이 옮겨가면서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구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모여 함께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골목을 따라 처음 들어간 곳은 2) 슬기로운낙타*(방지민 대표) 입니다. 당구장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으로, 독립출판된 서적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색적인 공간과 서적들이 있었고, 수공예 관련 원데이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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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방문한 곳은 3) 아울러*(박성익 대표) 입니다. 누구든 사람책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가치는 ‘회복탄력성(역경과 시련 속에서 더 높이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이라고 하는데요. 자기를 드러내고, 의미를 찾고,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교육 및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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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서문의 사회적경제 단체들을 둘러보고, 모든 구성원들(꿈이룸협동조합, 슬기로운낙타, 아울러)이 함께 모인 공간은 커뮤니티카페 4) 내마음은 콩밭(서민정 대표) 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사회에서도 가치 있게 쓰이길 바라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합니다. 지역의 재발견, 자원의 재구성, 생활예술화, 지역 비즈니스 모색 등의 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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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구,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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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우들과 함께 만난 조직들은 대구‧경북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의 인연으로 함께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이웃사촌으로 지내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기도 하고, 청년관련 프로젝트 등을 협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밑바탕은 ‘관계’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서로의 고민지점 등에 대해 공유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민 하나

"현재 한국 사회는 '청년'이라는 단어에 갇혀 본질이 흐려지고, 실질적인 대안과 고민이 부재한 것 같아요. 그런 지점에서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사회 시스템을 바꿔갈 수 있는가’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

문아영 대표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모모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평화교육을 시작했는데, 한 사람만의 변화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에 교육청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지역 교육청에 교사 직무연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교육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현실에서는 현장과 시스템을 오가는, 가랑이가 찢어지는 괴로움이 있습니다. 이상적이지만 개인의 변화와 함께 시스템 변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유동주 대표 (케이오에이) “요즘 청년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창업을 권하는’ 정부정책 시스템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하고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단 우리가 좋은 케이스를 만들어 가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형일 대표 (교육농 연구소) “사실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청년은 핫한 이슈이지만, 장기적 전망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존 시장경제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무엇에 기반한 시스템인지에 대한 상상력과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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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둘

“협동조합을 운영하다 보면, 어떤 사업에 대해 가치를 공유하고 설득하는 일에 어려움이 있어요.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통해 사업기회를 얻을 수도 있지만, 우리만의 방향과 속도를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됩니다.” 

이경재 대표 (대지를위한바느질) “2009년도에 소셜벤처경연대회를 시작으로, 그 이듬해에 바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내가 많이 조급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발걸음, 직원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계획과 속도를 좀 더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동주 대표 (케이오에이) “각자 하는 사업 분야에 따라 속도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원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행정 및 관리의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정보와 네트워크를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지원사업의 비율 등을 합의하고 진행하고 있기는 합니다.” 

박형일 대표 (교육농 연구소) “당장의 사업도 중요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의 성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시스템을 역제안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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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대표님 덕분에 대구지역에서 사회변화를 만들어가는 분들과 만나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5. 대구, 함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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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저녁 시간은 지역민들이 마음을 돌보고 성장할 수 있는 심리상담 카페 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영희 대표님께서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셨는데요. 맛있는 커피, 베이커리와 함께 했습니다. ​

죽음을 앞둔 호스피스병동에 계시는 분들이 느끼는 감정을 공감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워크숍이 진행되었는데요. 펠로우 분들이 자신에게 소중한 신체, 관계, 물건 등에 대해 이야기 하며 각자의 삶, 가치관 등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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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분기보고회의 마지막 장소는! 입니다. 북한이탈주민, 남북통합사업 등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라고 하는데요. 이 곳에서 대구에서의 하루를 함께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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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뷰티풀펠로우 분기모임을 위해 함께 시간과 마음 내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

 

*작성 : 아름다운가게 사회적기업센터 윤여정 간사

 

 

대구에서 함께 만난 인연을 소개합니다

  • 토닥토닥협동조합(대표 : 이영희 펠로우) : 문턱을 낮추어 지연민들이 마음을 돌보고 성장할 수 있는 친근한 심리상담카페 자세히보기
  • 꿈이룸협동조합 : 인문학 콘텐츠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인생학교 자세히보기
  • 슬기로운 낙타 : 1인 독립출판서점 자세히보기
  • 아울러 : 사람도서관, 우리 주변 사람들의 소중한 삶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장 자세히보기
  • 내 마음은 콩밭 협동조합 : 대학동네에서 주체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다지인 플랫폼 자세히보기
  • 공감 게스트하우스 : 북한이탈주민, 남북통합사업 등을 지원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