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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펠로우에게 질문 있습니다! 사업설명회 Pt.2

뷰티풀펠로우에게 질문 있습니다!

뷰티풀펠로우의 모든것, 2017 뷰티풀펠로우 사업설명회 현장 2부

펠로우들의 사례 공유에 이어서 참여자들이 펠로우에게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사전 질문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2017 뷰티풀펠로우 사업설명회 1부 보기

공통질문! 슬럼프 극복 방법

도현명 대표: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면서 혁신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는지 간단하게 얘기해 주세요.

정지연 펠로우: 글쎄요(웃음). 너무 스트레스 속에 있을 때 기분을 전환 겸 여행을 가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좋아요. 일정상 당장 여행을 가기 힘들 땐, 혼자 전시나 영화를 보러 갑니다.

도현명 대표: 개인 취미생활로 극복하시는군요. 박찬재 님은요?

박찬재 펠로우: 제조업을 했을 당시 매출이 3개월 동안 없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제품 샘플을 만들어 마케터들이 다니는 회사 앞에서 일일이 나눠준 것이 매출로 이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간절함을 가지고 임했던 것 같아요.

유동주 펠로우: 슬럼프는 극복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견디는 것이라 생각해요(웃음).

펠로우 개별 질문

도현명 대표: 먼저 박찬재 대표에게 질문할게요. 지금 물류 사업을 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려주세요.

박찬재 펠로우: 매출 문제보다 더 어려운 문제는 사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많은 일이 생겨요. 예를 들어 노숙인이셨던 분이 갑자기 술을 드시고 안 나오신다거나 하는 것이요.

도현명 대표: 그럼 유동주 대표에게 질문드릴게요. 유동주 대표의 파트너들은 해외에 있어 자주 만날 수도 없을 텐데 그런 분들과의 어떻게 교감을 만들어가세요?

유동주 펠로우: 요즘 국제 개발협력 비즈니스 얘길 많이 하는데, 저는 국제 개발협력 비즈니스를 조심히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회문제를 인식하는 환경에 놓여 있는 것과 놓여있지 않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 나라에서 생각하는 행복과 우리의 행복과 다를 수도 있고, 우리가 느끼는 문제가 그들의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 자체를 정의하는 것도, 공감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케이오에이'가 시장을 정할 때의 원칙은 주요 구성원 중에 한 명이라도 1년 이상 살았던 곳에서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실제 파트너와 문제에 대한 정의와 해결 방식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이후에는 비즈니스적인 거래 방식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현명 대표: 이번에는 정지연 대표에게 질문할게요. 지금은 가장 어려운 것이 어떤 일인가요?

정지연 펠로우: 지금 가장 어려운 것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 같아요. 전에는 저의 생각이 많이 좌우했는데, 지금은 저희 팀원이 저까지 포함해서 9명이 됐어요. 우리를 묶어줄 조직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현명 대표: 이어서 박찬재 대표에게 현재 5년 차신데 10년 차가 되었을 때 ‘두손컴퍼니는 어떻게 되어있을 것이다.’는 비전을 설명해 주세요.

박찬재 펠로우: 제가 생각하는 비전은 양과 질인 것 같아요. 양은 저희 사업은 회사가 크면 사회적 이익도 같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회사를 키워서 더 많은 분들의 울타리를 만드는 것이 양과 관련된 목표입니다. 질과 관련된 목표는 일자리를 만들고 난 후 직업교육을 받고 저희 회사에 좀 더 잘 훈련된 상태로 오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도현명 대표: 마지막 질문입니다. 유동주 대표님 하시는 일이 공익과 관련된 상품을 거래하는 일인데, 고객들이 이 사회적 가치를 인지하고 상품을 산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유동주 펠로우: 결국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지속 가능한 가치소비시장을 여는 것입니다. 그 시작에서 저의 문제의식과 사회문제가 접한 부분이 개도국의 생산자인 것입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제품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과정에서 친환경 적이고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과정의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몽골의 생산자들을 돕기 위해 이 캐시미어를 사세요.”라는 이야기로 소비자와 소통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요즘 사회적기업이 많이 생기고, 저희도 사회적기업을 하고 있지만, 모든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 필요는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정말로 비즈니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가, 기존의 NGO에 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회사가 더 오래갈 수 있어요.

도현명 대표: 한 아이템이 나와서 고객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서 서른 번 정도의 수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보통 사업모델을 우리가 열심히 짜고, 육성사업도 참여하고 비즈니스모델 캠퍼스도 많이 가죠. 하지만 다 아시다시피 사업 컨셉은 계속해서 바뀝니다. 그런 의미에서 결국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철학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도현명 대표: 마지막으로 뷰티풀펠로우에 지원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나,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되니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박찬재 펠로우: 뷰티풀펠로우 사업은 펠로우가 되고 나서부터가 진짜 시작인 프로젝트입니다. 심사위원분 들께서 이 사람이 풀고자 하는 사회문제가 공감이 되고, 이 사람이 과연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가. 끝까지 할 만한 사람인가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지연 펠로우: 뷰티풀펠로우의 장점은 사회적기업가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봐요. 뷰티풀펠로우 다움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는 사회적기업가로서의 정체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직원들에게도 ‘우리 대표는 뷰티풀펠로운데 이게 뭐야’라는 소리 듣지 않게끔 열심히 하게 돼요.(웃음)
그다음에 뷰티풀펠로우를 하는 동안에 저보다 훌륭한 펠로우들하고 같이 할 수 있다는 소속감이 큰 힘이 됩니다. 대표로서 힘들고 막막하고 할 때, ‘나와 같은 대표들이 지금 각자 자리에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위로가 됩니다.

유동주 펠로우: 뷰티풀펠로우여서 좋은 첫 번째는 내가 사회적혁신기업가로써 변하지 않게 한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무한 신뢰입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대단한 기업이에요. 사회적기업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새로운 사회적기업을 찾는 모델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아름다운가게에서 우리를 무한 신뢰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 지지와 응원이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뷰티풀펠로우 지원할 때 만약에 이번에 안 될 것 같더라도 지원하세요! 그러고 있다가 일 년, 이 년 후에 나의 변화된 모습을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써 이 뷰티풀펠로우를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소개서를 쓸 때 저의 진심을 담아서 썼습니다. 이 일을 왜 시작했는지, 이 일이 왜 내 문제가 되었는지를 말이죠. 나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하겠다는 방안을 열심히 적었습니다.

도현명 대표: 뷰티풀펠로우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이야기 나누어 본 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가 만든 뷰티풀펠로우가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한 펠로우십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울타리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성장할 기회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탁월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계신 참가자 여러분들께서도 최선을 다 해 지원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