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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펠로우가 한 날, 한 시에? 뷰티풀펠로우 Day 현장의 이야기

2018년 12월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뷰티풀펠로우 Day 행사가 열렸습니다. 뷰티풀펠로우 Day는 뷰티풀펠로우이기에 모두가 한 날, 한 시에 모이는 전체 네트워크 모임 행사로써 펠로우 간 네트워크를 촉진하고, 이 속에서 연대와 협업을 그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뷰티풀펠로우 Day 현장을 잠깐 들여다볼까요?

이 날 행사는 저녁 6시부터 진행되었는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죠! 8기 김민영 펠로우님의 소녀방앗간에서 준비해주신 식사로 배고픔을 먼저 달래었습니다. 식사를 다 마친 이후에 가진 첫 순서로! 펠로우분들이 각자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기수가 많아지다 보니 이제는 서로 처음 보는 분들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훈훈하게 자기소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첫째줄 좌측부터 째깍악어 김희정, 동구밭 노순호, 비플러스 박기범, 페어스페이스 구민근, 방앗간컴퍼니 김민영 펠로우
둘째줄 좌측부터 오파테크 이경황, 인디씨에프 박정화, 농사펀드 박종범, 희망동네 유호근, 루트에너지 윤태환 펠로우
셋째줄 좌측부터 향기내는사람들 임정택, 에이컴퍼니 정지연, 피치마켓 함의영, 아프리카인사이트 허성용, 더브릿지 황진솔 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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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펠로우들의 자기소개를 모두 마친 후에는 펠로우들이 관심 가질 만한 주제를 펠로우들의 입을 통해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주제는 "투자"와 "공간 마련"이었습니다. 투자에 대해서는 인디씨에프 박정화 2기 펠로우, 째깍악어 김희정 8기 펠로우님이 그 이야기를 들려주셨고요, 공간 마련에 대해서는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 유호근 1기 펠로우, 토닥토닥협동조합 이영희 5기 펠로우님이 경험담을 들려주셨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여다볼게요. 

주제 1. 투자 어떻게 하면 잘 받을 수 있을까요?

“투자는 가장 비싼 이자의 대출이다.” – 인디씨에프 박정화 2기 펠로우

인디씨에프(IndieCF)는 "영상 광고를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광고 평등"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미션의 영향력을 더 확장하기 위해 유저들이 직접 광고를 만들 수 있는 솔루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투자를 받게 되었고, 이 경험담들을 들려주셨습니다.

포인트 1. 투자사는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파트너

박정화 펠로우는 IT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지금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사로부터 받은 교육 프로그램이 주요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인디씨에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마케팅, 브랜딩, 특허 등의 교육들을 무료로 제공해주었는데, 돈보다도 성장을 지원해주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회사가 돈이 필요해서 투자를 받고자 하는 관점보다는 '회사의 성장에 투자가 도움이 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투자 이후의 플랜을 확실하게 세운다면 투자 받을 확률이 높아질 거라고 덧붙여 주셨습니다.

포인트 2. 나에게 맞는 투자사를 찾아야 한다

투자를 받더라도 나에게 맞는 투자사를 만났을 때 그 시너지가 클텐데요, 이를 위한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주셨어요. 먼저, 적절한 투자사를 만나는 것도 스킬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 관련해 피칭 등의 교육을 받는 것을 추천해주셨어요. 또한 투자에 대한 준비 없이 투자사를 만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어떤 라운드에 얼마가 필요하고, 어떤 임팩트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IR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주셨어요. 끝으로, 이런 준비가 되었다면 목적이 있는 투자사(콘텐츠 투자, 재창업 투자 등)들을 검색해 컨택을 해야 하는데, 이때 투자사를 아는 사람을 만나보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오픈된 상태에서 컨택하여 미팅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주셨습니다. 

포인트 3. 투자 받는데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투자를 받는다 하더라도 실제로 투자금을 받기까지 3~6개월이 소비된다고 해요. 이때 조급해하면 안 되고, 상환 옵션 등 꼼꼼하게 계약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돈이 필요해서 투자를 받는 경우는 이 단계에서 많이 실패한다고 해요. 투자 받는 과정은 신중하게 온전히 집중하여 일을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대표가 실제로 다른 업무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해요. 자칫 투자에 집중하다가 회사의 성장 시기를 놓치게 되는 리스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회사 전반의 운영이 안정된 상태에서 투자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해주셨습니다.

“풀어야 할 사회문제를 스케일 있게 풀어야” – 째깍악어 김희정 8기 펠로우

째깍악어는 아이, 양육자, 교사 모두가 행복한 육아 환경을 만든다는 미션을 가지고 출발한 돌봄 선생님 매칭 플랫폼입니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빠르게 스케일업하는 것이 중요해 투자를 받게 되었다고 하셨는데요, 투자 받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가져야 할 관점에서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투자사들 중에는 시장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그룹, 사회적인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그룹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박정화 펠로우님이 '나에게 맞는 투자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것처럼 사업적인 미션에 대해 공감하는 투자사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여 주셨는데요, 정말 중요한 것은 풀어야 할 문제 또는 회사가 가지는 미션을 얼만큼 스케일 있게 풀어낼 것인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해주셨어요. 특히 일반 기업들과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투자를 성공적으로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주셨습니다. 이 외에 투자자와 실제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디테일한 팁들을 실제 경험담과 함께 들려주셨습니다.

주제 2. 공간 마련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월세를 내시겠습니까? 이자를 내시겠습니까?” 토닥토닥 협동조합 이영희 5기 펠로우

토닥토닥 협동조합은 예방적 차원의 심리상담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카페라는 문턱을 낮춘 공간에서 적절한 가격의 심리상담을 제공하며 일생 동안 지역민들의 마음을 생애 주기별로 돌보고자 만들졌습니다. 이 날 직접 경험담을 들려주시진 못했지만, 대구시의 중심가에 새롭게 마련한 공간과 토닥토닥 3호점의 실패의 경험담을 PPT 자료로 정리하여 공유해주셨습니다.

포인트 1. 유동인구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직접 손님을 맞이하는 업종의 경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고 전해주셨는데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그만큼 브랜드의 노출 빈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유동인구가 높은 지역은 이용자의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포인트 2. 월세 vs 대출원금+이자, 그것이 문제로다

실제로 50평 공간을 월세로 임대하는 것과 대출을 받고 매입하는 것에 따라 10년 뒤에 어떤 차이가 날 지 계산하여 비교한 결과를 토대로 대출이자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현재 구조적으로 월세 내는 것보다 대출을 받고 이자를 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무조건 지출을 줄인다고 강조해주셨습니다. 더욱이 유동인구가 높은 지역의 공간을 매입할 경우, 추후 매입한 공간의 매매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산 증대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해주셨어요.

포인트 3. 사회적기업에 주어지는 세제혜택을 꼭 챙겨야 한다

현재 사회적기업에게 주어지는 세제혜택은 취등록세 50% 면제를 비롯해서 법인세 전액 면제 또는 50% 면제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꼼꼼히 챙겨서 활용할 필요가 있고 특히, 자가 공간 매입에 있어서는 큰 혜택인 만큼 제대로 활용하여야 한다고 해주셨어요. 무엇보다 전 과정에 있어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전문 세무사를 통해 상담을 받고, 상의하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해주셨습니다.

“평소에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해” – 희망동작네트워크 유호근 1기 펠로우

유호근 펠로우님은 우리 사회에 협동조합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협동조합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전파하며, 서울 동작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주민 참여형 협동조합을 조직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경남 통영에 희망동네 연수원을 목적으로 공간을 신축했는데요, 이때의 경험담을 들려주셨습니다. 유호근 펠로우님은 조금은 다른 관점을 말씀해주셨는데요, 바로 평소에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주셨어요. 이것을 다른 말로 관계에 기반한 투자, 사회적 자본의 힘이라고 덧붙여주셨는데요, 평소 진솔하게 행동하고 다양한 채널들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공유하다 보면 신뢰도를 쌓이고, 사람이 생기고 결국엔 돈까지 생긴다는 말이었습니다.

다만, 투자하는 돈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하고자 하는 사업에 함께 동참시킨다는 관점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외에 월세를 깎는 법 등 생활 속 알짜배기 팁들도 함께 공유해주셨습니다.

각 주제에 대한 경험담을 듣는 것과 더불어 질의응답을 통해 펠로우분들의 궁금증을 푸는 시간을 가지며 두 번째 순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날의 마지막 순서로 뷰티풀펠로우 클럽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뷰티풀펠로우 클럽이란?

전체 뷰티풀펠로우들 간 교류를 촉진하고, 이에 기반한 연대와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 펠로우들이 주체적으로 운영하고 아름다운가게가 운영을 지원하는 형태의 자발적 펠로우 조직을 말하며, 2019년도 실제 운영을 목표로 이 날 행사에서 처음 제안되었습니다. 

먼저 아름다운가게에서 뷰티풀펠로우 클럽을 제안하는 배경과 클럽의 운영 예상안을 발표해주었고, 이에 대해 펠로우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많은 펠로우분들께서 클럽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내주셨는데요, 뷰티풀펠로우 클럽의 필요성과 도입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동의를 해주셨습니다.

다만, 펠로우들의 주체적인 클럽 운영을 위한 자치회 구성은 초기 기획팀을 별도로 조직하여 클럽의 운영안을 도출하고 자치회를 구성안을 마련하며 단계별로 접근하는 것으로 결론 지어졌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뷰티풀펠로우 클럽을 통해 향후 펠로우들 간 교류와 시너지가 활발하게 일어나길 기대하겠습니다! 이후 2018년 한 해도 열심히 달려왔고, 새해에는 더 행복하자는 의미에서 행복권 추첨 이벤트를 끝으로 이 날 행사의 모든 공식적인 순서를 마쳤습니다.

끝으로 오랜만에 만난 펠로우들끼리 또 처음 보는 펠로우들끼리 자유롭게 교류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그 시간이 밤늦도록 이어졌습니다.

뷰티풀펠로우이기에 모두가 한 날, 한 시에 모였던 뷰티풀펠로우 Day!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최전선에서 발로 뛰고 있는 펠로우 분들이 함께 교류하는 과정에서 서로 지지하고, 힘이 되어주며, 격려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펠로우분들이 함께하는 뷰티풀펠로우 Day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