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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공평하게 행복해지는 맛집! 선한 영향력의 시작! 놀라운가게 247호, 홍대 

기부자이야기

모두가 공평하게 행복해지는 맛집! 선한 영향력의 시작!

놀라운가게 247호, 홍대 <진짜파스타>

 

 

『당신의 진짜는 무엇입니까?』

 

세상을 향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 이들이 있습니다.
질문의 주인공은 홍대 앞 파스타집 진짜파스타!
테이블 10개 남짓한 자그마한 규모의 파스타집이지만, 이들의 걸음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진짜파스타에는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특별한​ VIP​가 있는데요.

VIP의 정체는 다름아닌 꿈나무카드를 소지한 아이들.

꿈나무카드란? 
경제적 빈곤이나 가정해체, 실직과 질병 등으로 보호자의 식사제공이 어려워 결식이 
우려되는 18세 미만의 아동이 사용할 수 있는 아동급식카드. 지차체마다 카드 명칭과 
기준이 다르며, 최대 금액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경우 한 끼 식사에 지원되는 금액은 
5천 원. 

사용가능한 가맹점이 다양하지 않은데다, 빠듯한 금액으로 식사를 하려니 대다수의 아이들이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진짜파스타에서는 꿈나무카드를 소지한 아동에게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꿈나무카드를 가져오면 VIP카드를 발부해주는 진짜파스타의 VIP식사제공조건은 단순합니다.

 

『 눈치 보지 말고 편히 와서 
부담 갖지 말고 당당히 밥 먹자!
그리고 행복하자! 』

 

"학교급식이 제공되지 않는 방학기간에는 한주에 최대 20명 정도의 아이들이 식사를 하러 오는데요. 처음엔 눈치를 보거나 긴장을 많이 하고 들어섭니다. 다행히 두 세번 째부터는 편하게 수다도 떨고 편지를 써주고 가기도 하죠. 아이들이 눈치 안 보고 당당히 와서 밥을 먹고 가면 좋겠어요. 거창한 타이틀이 아닌 아이들에게 그냥 삼촌 이모가 있는 편안한 밥집이 되고 싶어요."

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모든 메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1. 선한 영향력으로 뭉친 착한분노

"아무렇지 않게 시작해서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건데, 대단한 일로 봐주시는 것 같아요."

결식아동과 소방공무원 무상식사 제공,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후원팔찌 배포, 헌혈증 기부 등 진짜파스타에서 실천하는 값진 나눔에 감탄하자 오인태 대표는 특별할 것 없노라 손사레 칩니다.

▶ 소아암 및 혈액질환을 비롯해 수술 중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하여 헌혈증을 가져오면 파스타를 제공합니다. 3개월 만에 500여 장이 모일만큼 고객의 관심과 동참이 잇달았습니다.  

▶ 지난해부터는 개업일인 11월 25일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을 기리기 위해 위안부피해자할머니들을 후원하는 팔찌를 무상배포하고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위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었으니까요!』

"뉴스를 보다보면 기분 좋은 뉴스도 듣게 되지만, 화 나는 뉴스도 있잖아요. 장비가 부족해 소방관분들이 방화 장갑을 개별구매해야 한다는 뉴스나 방치되는 아이들, 수혈용 혈액이 부족해 수술 중 위기에 놓이는 환자들,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문제… 이런 뉴스를 보며 화가 나기도 하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성인으로서 미안함과 책임감을 느껴 우리가 할 수있는 걸 하기로 한 것 뿐이에요."

『그저 우리가 만드는 파스타 한 그릇에
당신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대단할 것 없다고 말하지만, 진짜파스타는 무상식사를 제공하기로 뜻을 모은 지난 2월부터 꿈나무카드 단말기가 없는 지역엔 카드단말기를 요청하는 등 더 많은 결식아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고심했습니다. 노력의 결과, 진짜파스타가 시작한 결식아동 지원은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진짜파스타의 선한 영향력에 공감한 전국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사장님들이 동참의 뜻을 전해왔습니다.

『선한 영향력, 널리 퍼지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한지 4개월째인 11월 현재까지 힘을 모아준 개인사업자 수는 결식아동지원 387곳, 소방공무원 무상제공 43곳. 식당을 비롯해 카페, 학원, 체육관, 세탁소, 미용실, 안경점, 인테리어, 펜션, 포켓볼연습장, 볼링장, 사우나, 상조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이 참여해 제공 품목과 기준은 각기 다르지만 하나라도 더 주고자 하는 선한 마음은 같습니다.

"더 많이 나누지 못해 미안하다며 하지 않아도 될 사과를 전해 오는 분도 많습니다. 그 따스함에 먹먹해지곤 해요."

선한 영향력에 공감하는 마음은 고객들 역시 마찬가지.​

"언론을 보고 좋은 뜻에 동참하고자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가족단위로 함께 오시기도 하죠. 고맙다고 우시기도 하고 거스름 돈을 안 받고 뛰어가거나 혼을 내기도 하십니다. 주시는 기부금을 받으라면서요. 고객님들께 정말 고맙습니다. 생각했던 세상과 다르다는 걸 알고 놀랐어요. 남한테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을 돕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고 작은 금액이라도 보태고자 하는 분들께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2.착한 맛집의 성공비결: 서로를 믿는 동료들

오인태 대표가 파스타집 사장이 된 계기 역시 착한 분노에서 비롯되었는데요. 중견기업 팀장으로 프렌차이즈 수퍼바이저 업무를 했던 그는 본사의 갑질이 없는 <공평한 프렌차이즈>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직접 자영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결심은 진짜파스타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동료들의 투자에 힘입어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장사가 잘 된 건 아니었습니다.​

"하루 수입이 3만 원일 정도로 장사가 안 되던 시기가 있었어요. 폐업을 고심할 만큼 영업이 어려워져 특별자금 대출을 요청하러 구청에 갔죠. 저희도 힘들었지만 구청 벽보에 붙은 더 힘든 분들 이야기를 보며 초심이 떠올랐습니다. 처음 영업을 시작할 때부터 두 가지 꿈이 있었거든요. 진짜 공평한 상생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과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단을 만드는 것. 꿈이 있었기에 수입이 저조한 어려운 상황에도 선한 영향력을 시작했고, SNS에 선한 영향력을 소개해준 한 고객 덕에 입소문을 타고 고객이 늘기 시작했어요." 

『남들보다 조금 느릴지라도 
잘못된 길을 걷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었죠.』

진짜파스타를 운영하면서 오인태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첫 번째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

"일하는 친구들이 즐겁게 일하면 더 좋은 서비스를 할 것이고 매출로도 직결된다고 생각해요. 급여나 보너스 선물 등을 최대한 챙겨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업무 면에서도 파트타이머 친구들에게도 좋은 이벤트나 즉흥선물 아이디어가 있으면 재량껏 실현하라고 하죠. 그러면 고객들도 자연스럽게 즐거워지시지 않을까요?"

동료와 고객을 소중히 여기는 다음으로 손꼽는 운영철학은 '착한 분노를 잃지 않는 것'.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진짜파스타를 시작하도록 투자해준 두 친구(홀을 담당하는 친절한 김두범 씨, 주방을 총괄하는 ​금손 전미경 씨)가 찬성하면 그 자리에서 실행에 옮깁니다. 친구들이 낸 아이디어도 마찬가지이고요. 초심이 변하지 않기 위해 결정과정은 최대한 짧게, 오래 고민하지 않아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덜컥 실행부터 하느냐는 주변의 걱정도 많았습니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은 미리 걱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두려워하면 결국 못하게 되니까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아직까지 후회 없이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3. 인근 학생들 인정 가성비 끝판왕, 혜자 맛집 : 지금 혼내주러 오세요!

『모두가 공평하게 행복해지는 
이 맛집에는
흔한 예약제조차 없습니다.』

진짜파스타의 예약시스템은 꼬마VIP들만의 특권.

꼬마VIP를 제외한 고객은 누구나 공평하게 매장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입장해 식사를 합니다. 디저트까지 제공하는 풀코스라 대기시간이 제법 길더라도 불평 없이 기다렸다 즐겁게 식사를 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너무 바빠 혼쭐이 나도록 많은 이가 기꺼이 줄 서는 맛집의 음식 맛이 궁금해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 줄에 합류해 보았습니다.

드디어 입장! 볼거리 많은 매장을 잠시 구경해 볼까요?

헌혈증과 소방공무원들의 메시지, 고객들이 남기고 간 응원편지 등 나눔의 흔적들로 빼곡합니다.

진짜파스타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에 앞서, 메뉴를 구경하고 고르는 순간부터 즐거움이 시작됩니다.


 

홍대 앞의 특성상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생과 10대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파스타를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파스타 가격은 대부분 7천원~8천 원대.

진짜파스타 출입문 간판에는 깨알같은 글씨가 써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맛있습니다. 드시고 나면 또 먹고 싶을 걸요? 근데 배부를 거예요. 그게 우리가 바라는 거거든요. 만약에 배가 안부르시면 더 드세요. 진짜 맛있어요."

그 바람대로, 세계요리대회 심사위원이자 터키 국가대표 요리사 출신 셰프가 컨설팅한 특제 소스와 레시피에 재료를 아끼지 않고 풍성하게 담아낸 맛있고 푸짐한 파스타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자극적인 조미료 대신 그라나빠노 치즈와 양파를 정성들여 달인 양파농축액으로 자연스러운 짠맛과 단맛을 내, 먹고 나서 속 편한 건강 파스타로 단골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사진은 콘샐러드와 피클, 쇠고기 찹스테이크를 듬뿍 올린 '찹찹샐러드', 손바닥 크기의 치킨가스 4장이 꽉 둘러싼 '치킨로제파스타'

파스타만 주문해도 콘샐러드와 피클이 기본세팅으로 제공되는데, 속이 꽉 찬 파스타의 푸짐한 양과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무한흡입을 부르는 진한 소스 맛이 일품. 마무리 디저트까지 저렴한 가격이 믿기지 않게 풀코스로 귀한 대접을 받은 듯한 한 끼입니다.

4. 진정한 상생을 향한 꿈을 키워갑니다.

진짜파스타의 목표는 선한 영향력을 통해, 말로만 상생이 아닌 <진정한 상생프랜차이즈>의 기반을 잡는 것. 목표에 다가가는 길에 만난 단기적 목표들을 차근차근 이뤄 나가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합니다.

『칼에 배이거나 불에 타지 않는 방화장갑으로 
소방공무원 장비를 교체하도록 기부하는 것과 
매장 내 평화의 소녀상 배치를 꿈꿉니다.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요즘 세상에도 
파스타를 먹어보지 못한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푸드트럭 운영이 가능한 여건이 되면 
직접 산간벽지 지역  결식아동과 보육원 아이들에게 
파스타를 직접 해주고 싶어요.』

5. 아름다운가게가 놀라운가게 '진짜파스타'의 나눔을 응원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학교 급식이 제공되지 않는 방학기간 중에도 우리 아이들이 신선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방학 중 어린이 급식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아름다운가게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이 영양가 높은 식사를 맘 편히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바라며 식사를 지원하는 <이미 놀라운가게! 진짜파스타>의 나눔을 진심으로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아름다운가게 <맛있는 방학 쿡방> 

 

진짜파스타 역시 아름다운가게와 같은 뜻을 나누고자 놀라운가게 247호로 흔쾌히 합류하였는데요. 성인의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는 진짜파스타의 아름다운 나눔이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아름다운가게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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