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가 2007년부터 6년간 진행하고 있는 “나마스떼 갠지스 프로젝트”

지난번에는 그 첫번째 수혜자, 감동적인 변화를 들려준 “수르자”를 만나보았습니다.

여러분이 해주신 따뜻한 후원의 실타래의 끝을 따라가 보며 그 힘이 얼마나 강한지 확인하게 됩니다.

오늘은 매일 매일 희망차게 살아가고있는 예마가티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남편과 16년을 떨어져 홀로 아들을 키우며 어렵게 살고 있지만

 매일 매일 희망을 발견하며 살아가고 있는 39살, 예마가티의 이야기>

 

남편과 떨어져 산지 어언 16년

남편을 못 본지 16년이 되었어요. 남편은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술켓 지역에 살고 있죠. 처음 결혼 했을 때, 그 지역으로 이주 노동을 가서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처음, 남편이 떠났을 때 여자 혼자 사는 것은 큰 고역 이었어요. 마을에서 여성이 혼자 산다고 하면 손가락질 하곤 했어요. 남편 없이 아들을 키우느라 정말 고생 했지요. 이 마을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편이 이주 노동으로 벌어온 돈에 의존해 살고 있거든요. 하지만 곧 현실에 순응해서  정말 열심히 일 하며 살았어요.

아들 이쉬와가 아빠를 못 본지 12년이나 되었네요. 아들은 아빠에 대해 말 하는 것을 싫어해요. 하지만 아빠 없이 자랐어도 아들은 정말 똑똑하고 학교 성적도 좋습니다. 중학교 때는 장학금을 받기도 했죠. 작년에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탄가리 지역으로 이사 했어요. 저는 아들의 교육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해야 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할 순 없기 때문에, 제가 번 돈으로 아들 교육을 하고 있죠. 교육 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어떻게든 해내가고 있습니다. 교육 비용을 대기 위해 염소나 돼지를 팝니다. 제가 속해 있는 카스트는 술을 만드는 것이 허용돼요. 그래서 가끔 술을 만들어 팔기도 합니다. 똑똑한 제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제 아들은 큰 일을 할거예요. 아직 무슨 일을 할지 정하지 않았지만, 항상 마을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고 하죠. 아들이 좋은 직업을 얻어서 더 나은 삶을 살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싸인도 직접 하게 되다!

저는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교육 센터(아름다운가게 나마스떼 갠지스 프로그램에서 운영)를 찾아갑니다. 그 곳에서 우리에게 닥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이곳에서 저는 이름을 적는 법을 배웠고, 제 싸인도 만들었어요. 지금은 미팅에서 싸인을 해야 할 때, 직접 싸인을 합니다. 싸인 대신 지문을 찍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죠!  문서에 싸인을 할 때 내가 뭔가 된 것 같은 으쓱한 기분이 들죠(하하)

기후 변화로 농지에 충분한 물을 댈 수 없어 땅이 점점 말라가, 원하는 만큼 농작물을 생산 하지 못 해요. 정말 열심히 농사를 짓지만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서 가족들 먹을 거리 조차 생산하지 못 해요. 더 많은 농작물을 생산한다면 음식을 사서 먹지 않아도 될 거예요. 농사를 지으면서 날씨가 바뀌었다는 것을 많이 느껴요. 작년에 비가 안 와서 곡물을 저장 할 수 없었어요. 곡물이 없으면, 농번기가 아닐 때에는 가축을 팔아서 생계를 이어갈 수 밖에 없죠.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똑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서로 도와줄 수도 없는 상황이죠. 올해는 그나마 비가 와서 약간의 곡물을 저장 할 수 있었어요. 금년에는 나마스떼 갠지스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질 좋은 씨앗을 보급받아 60kg의 밀을 생산 했어요. 60kg는 정말 많은 양이죠.  도와주시는 분들께 참 감사 드립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나마스떼 갠지스(네팔, 방글라데시 기후난민돕기)’ 프로젝트를 통해 
홍수와 가뭄, 태풍 등의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입고 어렵게 살아가는
네팔, 방글라데시 기후난민들이 희망차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마스떼 갠지스 프로젝트는 지금도 계속됩니다! 더 많은 이들의 손에 희망씨앗을 쥐어주세요.

지금 여러분이 하는 일은 그들에게 확실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