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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점] 토고에서 온, 조금은 특별한 ‘TOFA’ 활동천사님


 
 

토고에도 아름다운가게를

세우는 게 제 꿈이예요!



아름다운가게 독립문점에는 조금은 특별한 활동천사 한 분이 있다.
바로 토고에서 온 ‘TOFA(토파)’.  그는 한국에서 아름다운 가게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얻어 토고에도 아름다운 가게를 세우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그는 한국에 와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부터 한국서 봉사하며 느낀 것 등 그의 솔직하고 진실된 이야기를 들어보자.
















1. 토고에서 온 한 남자, 토파를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해주실 수 있어요?
A.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토파이고 토고에서 왔어요. 한국에는 2012년 작년에 왔죠.
지금 학생으로 감리교신학대학교를 다니며 기독교 교육을 전공으로 하고 있어요.

Q. 한국에 공부하러 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세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 이유는 제가 크리스천이잖아요. 그런데 여의도 순복음 교회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가 한국에 있다고 들었어요. 두 번째 이유는 한국에 경제성장을 엄청 빨리한 거예요. 정말로 놀랍잖아요. 저는  어떻게 이렇게 빨리 한국이 성장했는지 알고 싶었고 많은걸 배울 수 있고 토고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 토고에서  선교사 한 분이 한국감리신학대학교가 역사도 있고 정말 좋은  학교라고 알려줘서 한국을 택한 거죠.
그래서 이 세 가지 이유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되었어요.

Q. 토고에 가족이 있다고 들었어요.
A. 네, 부인 ‘한 명’과 네 명의 자녀가 있어요. 원래 토고에서는 일부다처제가 허용이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크리스천이라 한 명의 부인이 있어요. 그런데 오랫동안 그들을 못 봐서 스트레스를 좀 받아요. 매우 그립고요. 그래서 화상으로 대화를 가끔 해요.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전화로 통화하고요.

Q. 부인께서 처음부터 오랫동안 한국에 가는 걸 허락했나요?
A. 처음엔 동의하지 않았죠. “나랑 네 아이 남겨두고 어떻게 혼자 갈 수 있냐”고 했죠. 하지만 그녀를 설득했죠. 난 공부하러 가고 마치고 왔을 때에는 우리의 상황이 바뀌어 있을 거라고요. 토고에서는 해외로 공부하러 가는 것이 굉장히 좋은 기회로 여겨져요. 지식이나 돈이나 많은 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설득하다보니 그녀도 마침내 동의를 했죠. 쉽지만은 않았어요.



2. 아름다운가게와 계속 연계를 맺어 토고에도 아름다운가게를 설립하고 싶어요.

Q. 아름다운가게에서 봉사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작년 10월에 친구 한명이 아름다운가게를 소개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물건들 사러가곤 했어요. 물건들도 가격이 저렴해서 학생인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죠. 특히 토고에 있는 가족들에게 줄 선물들을 사기도 했어요. 하루는 매니저에게 어떻게 이렇게 물건들이 싼지 물어봤는데 모든 게 기부품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전 그때 엄청 놀랐어요. 토고에는 이런 문화가 없거든요. 그러던 찰나에 매니저가 방학동안 뭐하냐고 물었고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하니 여기서 스텝으로 일해 볼 생각이 없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매니저님이 지원서를 받고 하루 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테스트를 받았죠. 그 후에 매니저님이 여기서 일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매주 수요일마다 10:00 ~ 2:00까지 4시간 동안 일해요.

Q. 그럼 아름다운가게서 일할 때 손님들과 의사소통에 관해 힘든 점도 있지 않나요?
A. 네, 아주 기초적인 한국어만 할 줄 알지 잘하지는 못하니까요. 그들이 영어로 물어보기도 하고 한국어로 가격 같은 거 물어보면 알아들어요. 아니면 매니저나 다른 활동천사에게 부탁하기도 해요. 그들도 매우 친절하게 잘해줘요. 그러다보니 큰 문제는 없어요. 왜냐면 기본적인 건 알아들으니까요. ‘어디’, ‘여기’ 같은 것들이요. 아줌마들은 바디랭귀지를 쓰기도 하는데 전혀 문제없어요. 어떤 거부도 없고 그들은 제게 행복을 주죠. 그리고 손님들과도 친구가 되기도 했고요. 자주 오고 제가 없으면 ‘토파 어디 갔냐’고 묻기도 해요.





Q. 혹시 토고에서 아름다운가게를 세울 생각도 있나요?
A. 물론이죠. 그게 제 꿈이 기도 해요. 여기오기 전에 사람들이 기부하는 걸 보고 어떻게 토고사람들이 기부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지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전 여기서 사람들이 기부하고 그것을 통해 싸게 파는지를 배워 모든 사람들이 뭔가를 얻는 걸 배우고 싶어요. 토고에는 못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전략을 배우고 싶은 거죠.

Q. 경제적 상황이 사람들이 기부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나요?
A. 네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 같은 경우는 기부를 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저는 아름다운가게에서 봉사함으로써 시간을 기부하죠. 시간은 어쩌면 돈보다 값진 거잖아요. 4시간이 짧을 수도 있지만 그 동안 다른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데 봉사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너 정신 있냐고 말하기도 해요. 하지만 전 상관없어요. 어려움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전 상관없어요. 행복하니까요.

Q. 아름다운가게 일을 하면서 꿈이 있다면?
 A. 제 꿈은 아름다운가게와 계속 연계를 맺어서 토고서도 운영이 되는 거예요.  제가 아름다운재단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아프리카에 아름다운재단과 같은 것을 세우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에요. 아프리카에 이런 게 생긴다면 정말 유용할 거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무엇보다도 아름다운가게가 어떻게 사람들이 기부하도록 장려하는지 그 방법도 알고 싶어요.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때 사람들이 많이 기부하는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광고를 어떻게 하는지 그런 전략을 알고 싶거든요. 그것을 배워서 토고에서도 사람들이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은 거죠. 토고에서 사람들이 난 가난하니까 기부할 게 없어 라고 불평하는데 하지만 기부하는 사람들은 기부하잖아요. 또 다른 하나는 모든 사람들이 자원봉사자잖아요.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이런 게 토고에는 없어요.

Q. 그럼 지금 토파씨의 생각을 지금 말해보세요.
A. 알겠어요. 전 토고서도 아름다운가게와 같은 charity shop을 세우기위해서 아름다운가게나 재단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요. 또 어떻게 사업을 시작했고 홍보하는 좋은 방법들, 그들이 특별한 스폰서를 가지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기부하도록 장려하는지 등이요. 그들이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번 돈은 어떻게 쓰는지 알고 싶어요. 이런 것들이 제가 토고에 가서 적용하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그들이 어떤 세미나나 교육이 있다면 저도 참가하고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요. 솔직히 토고도 NGO가 있지만 그들은 가게와 같지 않거든요. 가게의 전략을 토고에도 사용한다면 빈부격차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거예요. 토고에는 부자인 사람은 엄청 부자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정말 가난하거든요. 하지만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그래서 가게에서 아이디어와 활동이 이 빈부격차를 줄일 거라 확신해요. 결론적으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어떻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요.


<아름다운가게는 000이다?>
아름다운가게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물건들은 사고 나누면서 행복을 나누잖아요. 행복은 우리 삶에서 너무 중요해요. 행복은 사람들의 삶을 또 바꾸고요. 전 아름다운가게를 사랑하고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어요?>
아름다운가게을 시작한 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기부를 하는 사람들, 좋은 일들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이 사람들이 더 많이 하도록 격려하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 봉사나 기부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이러한 좋은 삶에 동참하도록 격려해주고 싶어요.
 


아름다운기자단 구특교 기자와 토파의 다정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