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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

다시보는 2009 나눔보따리




“희망으로 시작하는 아침, 나눔으로 여는 새해” 아름다운가게의 지역밀착형행사인 아름다운 나눔보따리가 1월 18일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본 행사는 아름다운가게 수익금으로 구입한 쌀과 기업후원 생활용품을 보따리로 구성하여 자원 활동가들이 직접 매장과 단체에서 추천, 선정한 빈곤가정 수혜자에게 전달하는 행사입니다.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행사는 2004년 1000개가량의 보따리로 시작하여 6년째인 올해에는 3700여개로 늘어났으며 서울뿐 아니라 제주도까지 약 18개의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가게의 대규모 수익 나눔 행사입니다. 그 큰 규모만큼 장기간에 걸쳐서 여러 간사님, 활동천사, 기증천사님께서 여러 정성을 모아 주셨답니다. 오늘은 그 결실을 맺는 만큼,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연간 싱글벙글한 모습들이 가득했습니다.

동국대 대운동장에서는 8시 초반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북적북적 했습니다. 접수처 옆의 따뜻한 차와 떡을 받아 가스난로 아래 옹기종기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직접 손수레를 끌고 와서 쌀과 나눔보따리를 차에 싣기도 했습니다. 메인무대 옆 포토존에서는 줄지어서 산타 복장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자원 활동가에게 한마디씩 적기도 하였는데 산타 복장 때문이 아니라, 그 마음이 산타와 같기에 모두들 함박웃음을 가득 지었습니다.







접수처 끝쪽에 www.supporters.co.kr 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아래 서포터즈라고 적혀있는 조끼를 잔뜩 입은분들이 있어서 찾아가 봤습니다. 이 모임은 인터넷 차량동호회였는데요. 2002년부터 시작하여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어르신들의 이동을 도우고 있으며, 아름다운가게의 나눔보따리 행사에는 매해 참여하여 올해로 4년째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차량만 40대 이상이 왔는데 본 동호회의 이진숙님께서는 “보따리를 드리지만, 어르신을 뵈면 많이 배우고 옵니다.”라시며 겸손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른 봉사활동이랑 겹쳐서 다른 인원들은 그곳에 가 아쉽다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아름다운 나눔의 활동을 하는 동호회가 멋져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운동장에는 가지런히 아주 많은 차량들이 들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트럭이 한 대 있었는데 동대문구라고 적혀있는 트럭이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동대문점에서 활동천사로 활동하고 계시는 윤경화, 현혜란, 황정숙님과 이문3동 주민 센터의 전병진 계장님이 그 주인공 이셨습니다. 이번 나눔보따리 행사의 수혜자를 찾기 위해서 동대문점에서는 이문3동 주민센터와 연계하여 수급자를 선정하였고 그것을 계기로 하여 주민센터에서도 적극 협조하여 차량까지 지원해 주셨다고 합니다. 봉사를 시작한지 이제 1년이 다 되어간다는 세 분은 “매장에서 힘들게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이렇게 결실을 맺는 것을 보니 좋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생각하니 자부심을 갖게 되고요. 무엇보다 기증해 주시는 분들께 가장 감사드려요.”라고 하시며 “봉사는 아름다운 거예요”라고 아름다운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주민 센터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대문점 활동천사님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서 정말 큰일을 해 내 주셨습니다.


깔깔깔- 웃음소리가 가득한 운동장 안에 형광색 조끼를 입은 무리가 보였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삼양사. 손수 손수레를 끌고 와서 쌀과 박스를 차에 다 싣고 계시는 틈을 찾아 인터뷰를 해 보았습니다. 삼양사의 천애리님, 강철희님, 전형래부장님은 한 팀으로 참석하셨습니다. 매년 참석하는 행사에 회사의 공지를 보고 자원하여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이거나, 회사에서 지정해주어 팀을 구성하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전형래 부장님께서는 “2회때부터 올해까지 총 4번 왔는데 올 때 마다 보람된 행사인 것 같습니다. 시작은 어렵지만 이야기를 나누고 하다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라시며 올해는 춥지 않아 다행이라시며 멋진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처음 참여하여 설레이시다는 천애리님. 올해 처음 알았는데, 내년에는 자신의 차를 꼭 가져오겠다는 강철희님. 조끼에 적혀있는 “우리함께”라는 문구와 맞게 함께하고 나누는 멋진 삼양사 직원 분들의 모습이 따뜻함으로 가득했습니다.


7살 유찬이와 5살 해찬이의 어머니인 이미경님은 남편께서 아름다운가게봉사를 계속 하시며 권유하여 작년부터 본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애들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뜻 깊습니다. 주위에도 얘기하고 있는데요, 저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려고요. 애들에게도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말씀하였습니다.


서초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고1 위형욱님은 “잘 몰랐는데, 도와주고 그런 것이 좋더라고요. 이번 행사는 제가 혼자 못하는 거라서 부모님께 참여하자고 해서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덕분에 이렇게 참여하여 더욱 뜻 깊다고 하시는 위규성, 이승희님은 별 일 아니라며 쑥스러워 하시며 미소를 지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