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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뷰티풀펠로우] 네팔의 사회혁신리더 산토시 이야기

Kalpana

'아시아 뷰티풀펠로우'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내 기후변화 대응 분야의 사회적기업가 선발 및 비즈니스 지원을 통해
그들이 만들어 내고자 하는 환경적 변화를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어요.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은 우리에게도 일상이 되었죠.
한편 팬데믹으로 인해 일회용품 쓰레기부터 의료폐기물까지
배출량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지구 역시 몸살을 앓고 있어요.
특히 의료폐기물의 경우 제대로 분류되지 않으면 
일반폐기물까지 오염시킬 수 있어 더 많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 시스템이 미흡한 개발도상국의 경우 관리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럼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두 번째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산토시(Santosh Tika Ram Poudel)는 
네팔에서 의료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우리의 펠로우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같이 알아볼까요?! 

아시아 뷰티풀펠로우의 사업배경, 선발과정, 지원혜택 등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사업 소개  아시아 뷰티풀펠로우 홈페이지 바로가기

 

 


출처 : Waste Service

산토시가 만든 웨이스트 서비스(Waste Service)는 포카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네팔의 유일한 민간 의료폐기물 처리 기관이에요! 병원 컨설팅으로 의료폐기물 관리 환경을 개선하고, 병원과 의료 실험실 및 연구시설에서 의료폐기물을 수거하여 고온·고압 공정을 통해 안전하게 폐기물을 처리하며 기후위기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어요. 나아가 지방정부와 다른 기관들과 협업하며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의료폐기물 관리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답니다! 
학생 때부터 환경 관련 캠페인과 인식 개선 활동들을 진행해 온 산토시는 여러 환경 문제 중에서 쓰레기 문제가 제일 심각하다고 생각했대요. 15년 전에 일반폐기물 관리 사업을 시작했던 것도 “쏟아지는 폐기물 관리야말로 환경 보호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네팔을 비롯한 저개발 국가의 경우 폐기물 관리 기반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의료폐기물을 적절하지 않은 온도에서 태우거나 불법으로 투기해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있어요. 심지어 주사기와 바늘, 깨진 유리병 등 의료폐기물이 일반쓰레기와 섞여서 수거되다 보니 사람들이 다치거나 질병 감염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별다른 처리과정 없이 매립되거나 소각되면서 환경오염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산토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했대요. 그래서 5년 전에 의료폐기물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Waste Service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산토시는 의료폐기물 관리 시스템과 환경 컨설팅을 배우기 위해 
방글라데시, 스위스, 네덜란드, 미국 등 해외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네팔 내에서도 배움의 자리를 찾아다니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요! 
네팔에 안전하고 체계적인 의료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예요.


그렇다면 산토시는 왜 네팔의 의료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걸까요?

 


 

 

출처 : Waste Service

 

네팔은 기후변화의 영향에 가장 취약한 나라 중 4위에 이름을 올렸어요(Maplecroft, 2010). 실제로 이미 지구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기온과 강수량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농업 생산 감소, 식량 불안정, 수자원 부족, 산림 및 생물다양성 손실, 기반 시설 손상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해요(USAID, 2017). 또한 환경보건도 무척 좋지 않은 편에 속해요. 대기질과 수질이 환경보건의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인데요. 연구에 따르면 네팔의 온실가스 방출량이 2010년 이후 약 250% 증가했으며, 올해 새롭게 공개된 환경성과지수에서 네팔은 환경보건 분야에서 180개 나라 중 170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EPI, 2022). 
네팔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크기도 하지만 미흡한 폐기물 처리 시스템으로 발생하는 문제도 많다고 해요. 네팔의 도시 지역에만 1,600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매일 약 4,900톤의 고형폐기물이 발생(World Bank, 2021)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매우 열악한 방법으로 폐기물을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팔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도시인 포카라에서도 매일 182.5톤의 고형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폐기물 수거 업체는 단 일곱 곳밖에 없다고 해요(World Bank, 2021). 그 중에서도 의료폐기물을 담당하는 곳은 Waste Service 단 한 군데뿐입니다. 많은 의료기관에서 감염 위험성이 있는 폐기물을 구분없이 노천에서 소각하거나 병원 뒷마당, 강, 들판 같은 곳에 무단으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Mohp, 2014). 감염성 의료폐기물이 일반폐기물과 혼합되어 더 많은 유해폐기물이 발생하고, 이는 대기뿐 아니라 토양과 지하수 오염에 더 악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어요. 게다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수도 있어서 더욱 위험해요. 실제로 네팔의 서쪽 지역에서 의료종사자 70%와 비의료종사자 63%가 바늘이나 날카로운 폐기물에 찔려 상처를 입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Mohp, 2014). 

 

네팔 정부에서 폐기물 관련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만들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료폐기물 문제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방정부와 협업하여 지역사회에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산토시와 Waste Service의 역할이 무척 특별하다고 할 수 있어요!


 

 

✓ 의료폐기물 수거 서비스

출처 : Waste Service


산토시는 포카라의 병원과 연구소 등에 의료폐기물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네팔에서 의료폐기물을 전문으로 수거하는 민간 기업은 Waste Service가 유일하다고 해요! 2대의 전용트럭으로 매일 평균 5톤의 의료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는데 서비스를 받은 병원들은 만족도가 높아 꾸준히 계약하는 편이라고 해요. 발생하는 쓰레기 양에 따라 매일 방문하기도 하고 이틀이나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하는 곳도 있는데, 특히 큰 병원은 발생하는 폐기물이 많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의료폐기물 관련 컨설팅 제공

출처 : Waste Service


병원 등 의료폐기물이 발생하는 곳에 수거 서비스뿐만 아니라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네팔의 ‘의료폐기물 관리 지침(The National Health Care Waste Management Guidelines)’과 WHO(세계보건기구)의 지침에 따라 적절하고 체계적인 의료폐기물 관리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Waste Service 소속 컨설턴트가 의료폐기물을 다루는 기준과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병원 내부에서 의료기기 및 의약품과 관련된 의료폐기물과 환자들이 배출하는 일반폐기물을 분리 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과 주사기 바늘을 제거해서 분리하는 방법 등도 알려준다고 해요! 지금까지 포카라의 45개 병원과 서쪽지역의 병원 15곳에서 컨설팅을 제공했고, 수거 서비스를 받지 않아도 컨설팅만 따로 받을 수도 있다고 해요. GIZ 등 외국 기관이 의료폐기물 관리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보통 한 병원에서 집중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지역 전반에 걸쳐 시스템을 구축하며 다양한 규모의 병원에서 컨설팅을 진행하는 Waste Service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 의료폐기물 안전 처리

출처 : Waste Service


네팔에서 일반적으로 의료폐기물을 산이나 강에 무단 투기하고 소각하는 것과 달리 버려지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산토시는 고온·고압 멸균 공정을 도입했어요. 포카라 시립 매립지 바로 옆에 위치한 Waste Service의 ‘중앙처리시설(Central Treatment Facility)’에서 모든 폐기물 분류가 이루어지는데요. 수거된 의료폐기물은 분류 전에 ‘고압증기멸균기(Autoclave)’로 멸균처리 공정을 거친다고 해요. 이는 추가 오염을 줄일뿐만 아니라 의료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깨끗하게 처리된 의료폐기물은 보통 건축자재로 사용되는 블랙파이프 등으로 다시 만들어진다고 해요! 플라스틱이 많다 보니 약 70~75%가 재활용되고 나머지 폐기물은 안전하게 멸균처리된 상태로 매립지로 간다고 합니다. 또한 이때 분류 작업은 지역의 취약계층 여성분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안전한 의료폐기물 처리로 환경오염을 줄이고 취약계층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의료폐기물 재활용률 증가까지! 너무 훌륭한 나비효과죠?!

 

산토시는 서비스를 받고 있는 병원뿐 아니라 
지방정부, GIZ, UNDP 같은 기관들과 다양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어요. 
네팔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지방정부 관계자, 칼파나(Kalpana)

산토시가 원래 지역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회사를 운영했기 때문에 14년 전부터 함께 일했고, 의료폐기물 관련 업무는 2015년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산토시가 의료폐기물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일반폐기물과 뒤섞여 처리과정에서 사람들이 다치기도 하고 많은 문제가 발생했죠. 그때는 정책상 각 병원이 의료폐기물을 스스로 처리해야 했어요. 그래서 폐기물을 강에 버리거나 밤늦게 몰래 버리기도 해서 문제가 많았어요. 여러 번 항의 끝에 중앙정부가 정책을 바꿔 2014년부터 개인사업자가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의료폐기물을 다루는 곳은 전국에서 Waste Service가 유일해요. 네팔 전체에서 의료폐기물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곳이 포카라 한 곳이라는 얘기죠. 그래서 10개 이상의 지방정부에서 포카라에 견학을 오기도 했어요. 
정책이 바뀌고 지방정부에서도 폐기물 처리 관련 여러 규제를 만들어서 오랫동안 시도했지만 제대로 처리하기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미 의료폐기물 분류 매뉴얼과 처리시설을 갖고 있는 산토시와 함께 일하게 된 거죠. Waste Service가 자체 매뉴얼대로 의료폐기물을 잘 처리하고 있지만 지방정부에서도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요. 물론 매뉴얼도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은 거고요. 처리시설뿐 아니라 병원이나 의료기관에도 자주 방문해서 상황을 보고 피드백을 주고 있어요.
산토시는 책임감 있고 열정이 넘치는 기업가예요. 특히 폐기물 관련 사업을 운영하면서 정부에 새로운 기술을 알려주고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건 산토시가 유일해요. 지방정부에서 여성과 가정을 대상으로 유기농 비료를 만드는 법부터 쓰레기를 줄이고, 재사용하고, 분류하는 법을 알려주는 커뮤니티 교육을 기획할 때도 산토시에게 진행을 맡겼어요. 포카라에서 일반 폐기물을 수거하는 곳은 Waste Service 외에도 6개가 더 있지만 종사자 자체도 적고 전문가는 더욱 적기 때문이죠. 2011년에 지방정부에서 방글라데시의 폐기물 관리 전문가를 초청해서 워크숍을 진행할 때도 함께 했어요. 지금까지도 서로 소통하며 도움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컨설턴트, 디팍(Depak)

저는 Waste Service의 컨설턴트예요. 서쪽 지역은 다른 컨설턴트가 담당하고 있고 저는 포카라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수질관리(water management)를 전공하고 카트만두에서 일하다가 산토시의 제안으로 이곳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컨설팅뿐 아니라 처리시설(treatment center)에서 문제는 없는지 살피며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병원과의 의사소통을 담당하고, WHO 문서 등을 참고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공하기도 해요. WHO 문서에는 여러 질병 정보가 담겨 있어서 컨설팅 할 때 필요한 내용이 많거든요.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도 WHO 문서에 따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병원에 전달하기도 했어요. 
수거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병원에 가서 의료폐기물을 분류하고 처리하는 법을 교육하는데, 사실 포카라에는 컨설팅 프로그램이 없어서 이런 교육이 서로에게 도움이 돼요. 교육을 하지 않으면 쓰레기가 섞여서 배출되고 그걸 다시 분류하기 위해 더 많은 돈과 물 그리고 에너지가 들어가겠죠.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배우고 연습해야 해요. 컨설팅 기간은 보통 병원의 규모에 따라 다른데 1년이 걸리기도 하고 몇 개월만에 끝나기도 해요. 컨설팅 후 모니터링도 하고 있죠. 이따금 자원 부족 등으로 컨설팅 받은 내용을 실행하지 않는 병원도 있어서 어려울 때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병원을 만나면 정말 뿌듯해져요. 
산토시는 폐기물 관련 학과를 졸업한 건 아니지만 언제나 배우려는 자세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기업가로서 많은 걸 흡수하는 사람이에요. 의료폐기물 분야에서도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국제적으로도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을 쌓아왔고, 폐기물과 관련된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찾아가 배우곤 했죠. 의료폐기물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투자도 하고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이 분야의 솔루션을 만들면서 본인의 미션을 잘 이끌어간다고 생각해요. 저는 예전에 INGO에서 일했는데, 여기도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한 곳이거든요. 프로젝트를 잘 끝내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고 결과도 잘 나왔지만 오직 1개의 병원을 위한 프로젝트였어요. 보통 시골이나 외곽지역에서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해서 전체를 위한 솔루션을 만들기는 어렵죠. 그런데 산토시는 지방정부와의 협업, 다른 기관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병원 컨설팅 등 사업의 많은 부분을 잘 관리하고 있고,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도 잘 유지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포카라 외부지역에서 약 12개의 병원에 컨설팅을 진행했고, UNDP와 함께 약 7개의 병원에서 컨설팅을 진행했어요. 지금은 GIZ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로 약 5개의 병원에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피쉬테일 병원(Fishtail Hospital) 관계자, 마두(Madhu)와 프라티마(Pratima)

저희 병원은 컨설팅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2017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서비스를 받고 있어요. 5년 전에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없어서 병원 자체적으로 폐기물을 관리해야 했어요. 담당자를 고용해 폐기물을 한 곳에 모아서 분류했지만 잘 진행되지는 않았어요. 쉽지 않더라고요. Waste Service에서 진행하는 폐기물 분리 교육과 컨설팅을 받고 나서 많이 좋아졌어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이 줄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바로 Waste Service에 전화하는데, 언제든 적절한 가이드를 줘서 좋아요. 코로나19가 퍼졌을 때 병원에서 코로나 관련 폐기물들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전화로 물어봤는데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주고 관리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어요. 특히 마스크와 장갑 등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폐기물 양도 엄청나게 늘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Waste Service가 여러 조언을 해줬어요. Waste Service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코로나와 관련된 의료폐기물은 따로 섹션을 구분해서 관리했고 덕분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컨설팅 받을 때는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 외에도 다양한 내용을 알려줘요. 예를 들어 예전에는 주사기의 바늘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처리해서 냄새도 심하고 환자들이 컴플레인을 많이 걸었는데, 컨설팅 이후로 따로 분리하게 됐어요. 날카로운 폐기물은 통 안에 넣어서 처리하면서 폐기물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게 됐죠. 그리고 일반 쓰레기와 감염 쓰레기를 구분해서 처리하고, 예전과 달리 바늘을 태우지 않아요. Waste Service를 통해서 더 이상 태우지 않고도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분명 환경에도 더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 
의료폐기물 관리는 세계적으로 아주 중요한 이슈예요. 한 병원에서라도 다르게 행동한다면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병원도 네팔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Waste Service의 교육이 많은 도움이 돼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계속해서 새로운 내용을 알려주거든요. 교육을 받은 후 병원 내부적으로도 교육을 진행해요. 덕분에 병원의 모든 스텝들이 어떻게 의료폐기물을 분리하는지 잘 알고 있어요. 쉽지만은 않지만 간호사들과 실습 학생들 모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감염 폐기물을 따로 구분해서 버리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교육을 통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 중앙처리시설(Central Treatment Facility, 이하 CTF) 확대
두 개의 도시에 CTF를 추가해서 더 많은 병원에 수거 서비스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해요. 현재는 Waste Service가 있는 포카라에 모든 서비스가 집중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다른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겠죠? 이를 위해 전문가 팀을 개발할 예정이고, 직원들의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해요. 또한 현재 포카라 시 정부와 민관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처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다른 지방정부를 찾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 의료폐기물 관리(Health Care Waste Management) 인식 제고
네팔 정부에서 ‘의료폐기물 관리를 위한 표준작업절차서 2020(Standard Operating Procedure 2020 for Healthcare Waste Management)’를 만들었는데요. 산토시는 더 많은 관계자들이 이 절차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알려 안전한 작업 환경이 보편화되길 바란다고 해요. 또한 ‘3R 원칙─줄이기 Reduce, 재사용 Reuse, 재활용 Recycle’을 활용하여 이해관계자들의 의료폐기물 관련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캠페인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 취약계층 여성들의 일자리 확대  
현재 취약계층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해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멸균처리된 폐기물 분류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폐기물 관리와 관련하여 더 많은 취약계층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업 능력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해요! 이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할 수 있는 다른 투자자와 사업가뿐만 아니라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들을 찾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네팔의 의료폐기물 관리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산토시의 이야기를 만나보셨는데요! 
앞으로 사업을 더 확대해 포카라 뿐만 아니라
네팔의 더 많은 지역에서 의료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해요.
코로나19로 매일 엄청나게 많은 의료폐기물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Waste Service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겠죠?

천사님들도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더 넓게 퍼져나갈
산토시와 Waste Service의 내일을 응원해주세요!

다음주에는 세 번째 아시아 뷰티풀펠로우의 이야기가 공개됩니다.
어떤 펠로우를 만나게 될 지 많이 많이 기대해주세요!

 

아름다운가게는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현지 주민들,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며,
지역에서의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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