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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온 편지] 도서관에 가는 길이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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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 식구들, 안녕하세요~, 나마스떼!
해를 보내는 느낌이야 늘 비슷하지만 2010년은 특별히 콜로니에 ‘아름다운 도서관’이 생긴 뜻 깊은 해이지요~ 감사하면서, 더 멋지고 힘차게 채워나가는 2011년을 또한 기대합니다.

아, 네팔은 새해의 개념이 한국과 다르답니다. 아직은 연말도 아니고 새해도 아니랍니다. 네팔의 새해는 4월 15일경이에요. 해를 세는 것도 한국과는 달라서 네팔은 올해가 2066년, 내년에는 2067년이 된답니다. 4월이 되면 짧은 방학과 함께 연말연시의 분위기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도서관에서 기분 좋은 소식 알려드릴게요.



지난 10월부터 좀 더 체계적이고 책임감 있는 도서관 운영과 관리를 위해 멤버십 카드 및 독서 통장제를 운영하고 있어요. 벌써 70 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답니다. 이 중 독서 통장을 통해 가장 많은 독서량을 보이고 있는 ‘독서왕’을 선발해 작은 시상도 했답니다.
우리 꼬마 독서왕 ‘레비카’와 ‘엘리사’ 만나보시겠어요?





저~멀리 가웅(시골)에서부터 학교에 다니기 위해 이 곳 콜러니에 왔어요. 그래서 쉬는 날이면 아빠가 계시는 ‘가웅’에 자주 갑니다. 콜러니 마을에서는 여동생 한 명과 엄마와 살고 있어고요. 책 읽는 것이 재미있다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도서관에 들르는 레비카는 나중에 따뜻하고 훌륭한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부모님과 언니, 동생들과 함께 콜러니에 살아요. 공부도 잘하고 춤도 예쁘게 잘 춰서 언제나 무대에서 주목받는 ‘엘리트’랍니다. 엘리사의 장래희망은 선생님이에요. 책을 읽으며 꿈을 키우는 엘리사, 야무지고 예쁜 선생님이 되겠죠?





아름다운 도서관에서는 레비카와 엘리사 이외에도 많은 아이들이 책과 함께 꿈을 키워가고 있답니다. 우리 예쁜 떡잎들 응원해주세요!


아 참, 그리고 좋은 소식이 하나 더 있어요.
아름다운도서관에도 한류열풍이..한국어 교실이 생겼답니다.
코이카 봉사자의 무료 학습 봉사로 매주 2회(월, 수), 1시간씩,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ㄱ,ㄴ,ㄷ…’등 한국어 수업이 진행됩니다. 럭시미를 포함하여 관심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참석하여 호기심 속에 서툰 발음과 삐뚤빼뚤한 글씨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지요. 이대로 열심히 하면 내년에는 한국어로 편지를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기대하며 응원해주세요.

한 해를 보내며 좋은 일도 있고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좋은 일은 기쁨으로 간직하고 감사하며 보내고, 어렵고 힘들었던 것들은 교훈 삼아 잘 정리하고 배우는 의미 있는 마무리 시간 되길 바라며 편지를 닫습니다. 2011년도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버까머나! (행복을 기원합니다)

 

네팔 콜러니 ’럭시미-아름다운도서관’에서
김주영 사회복지사(코이카 단원, 아름다운가게 자원봉사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