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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구호콘서트] 전기뱀장어의 꿈, 특별한 나눔콘서트, ‘희망발전소’ 이야기

 


 




▲ 4인조 혼성 락밴드 전기뱀장어 / 왼쪽부터 황인경(보컬, 기타), 김민혁(드럼), 이혜지(베이스), 김예슬(기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나눔의 생각, 시간, 그리고 재능까지 나누는 아주 특별한 나눔 콘서트가 있다. 그 이름은 ‘희망발전소’. 오는 6월 6일 토요일, 지진 피해로 신음하고 있는 네팔 위해 세 번째 희망발전소가 열린다.
아름다운가게는 공연 기획부터 대관, 섭외 등 희망발전소의 모든 것을 도맡아하고 있는 아름다운 밴드 ‘전기뱀장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희망발전소 콘서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예슬 : 밴드로서 음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해보자는 것에는 서로 합의가 되어있었어요. 단지 그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KT&G 상상마당의 ‘밴드 인큐베이팅’이라는 신인육성 프로그램에 저희가 선정되면서 200 만 원 이상의 대관료를 지원받게 됐어요. 이 대관료가 큰 계기가 되었고, 기획 공연 ‘희망발전소’가 태어났어요.

특별히 아름다운가게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인경 : 아름다운가게는 일반적인 모금단체에 비해 참여 방식이 생활 속에 밀접하게 들어와 있다는 게 좋았어요. 사회적 의식이 있는 특별한 사람들에 의해 돌아가는 곳이 아니라 단순히 옷이 필요해서 사더라도 그게 참여로 이어지잖아요. 멤버들과 함께 조사를 하고,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기로 결정했어요.



▲ 차분하고 깊은 감성과 열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전기뱀장어 멤버들. 네팔을 돕기 위해 열리는 희망발전소 세번째 공연을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콘서트를 직접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인경 : 개런티를 기부하는 형태이다 보니 가장 어려운 점은 공연 팀 섭외에요. 공연에 다섯 팀이 필요하다면 5배수인 스물다섯 개 팀에 저희가 직접 연락을 해요.
예슬 : 공연 기획사가 하는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한다고 보시면 돼요. 공연 기획은 물론이고 포스터 디자인 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준비하죠. 보이지 않게 해야 할 일들이 많아요.
인경 : 패션모델이 직접 옷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아요.

각자 역할 분담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예슬 : 미술부장이에요. 디자이너와 함께 포스터 디자인, 출력 등을 담당하고 있어요.
혜지 : SNS와 블로그를 통한 공연 홍보를 맡았어요.
인경 : 게스트 섭외를 담당하고 있어요.
민혁 : 투명한 회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웃음)



▲ 인터뷰 중간중간 짬을 내 콘서트 준비를 위해 의견을 나누는 전기뱀장어. 그들은 공연에 대한 작은 것 하나까지 매일 함께 고민하고 직접 발품을 판다.


여러 가지 어려운 점에도 불구하고, 콘서트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인경 : 단발성으로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어떻게든 계속 이 공연을 이어가자는 약속을 했고 다행히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그 원동력은 함께하시는 분들인 것 같아요. 전기뱀장어가 희망발전소 콘서트의 교집할일 뿐 몸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관람해주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함께하는 팀들, 공연장 후원사와 소속사, 포스터 디자이너까지 모두 좋은 뜻에 공감하고 동참해주시니까요. 4회, 5회를 거듭할수록 계속 발전했으면 하는 희망이 있어요.
아, 훈훈한 미담도 하나 있어요. 전기뱀장어 팬이라서 공연을 자주 오시는 분 중 한 분이 첫 번째 희망발전소를 보고 나서 아름다운가게의 뜻에 공감하고 자원활동가로 참여를 했다고 해요. 기부금을 전달했던 것만큼 의미 있었어요.

희망발전소가 걸어온 길
* 제목을 클릭하면 공연 이야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3년 첫 번째 희망발전소
   – 아름다운가게 '희망나누기'를 통해 소외아동 정서 지원사업 후원
 
2014년 두 번째 희망발전소
   –  네팔 어린이들을 위한 '아름다운도서관'기금으로 전달

네팔 지진 구호에 동참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예슬 : 지난 공연에서 네팔 아름다운도서관을 후원하기도 했었지만 저 개인적으로 평소 불교문화에 관심 있어서 여행으로 네팔을 두 번 다녀온 적이 있어요. 네팔과 인연이 깊기에 지진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큰일이 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7~8월쯤으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여러 가지 상황을 조율해서 6월 초로 공연날짜를 앞당겼어요. 상황이 심각한 만큼 빨리 도움이 전달되어야 하니까요.



▲ 연습실에서 공연 준비에 한창인 전기뱀장어. 전기뱀장어의 깊이 있는 음악을 제대로 즐기고 나눔에도 동참할 수 있는 희망발전소 공연을 놓치지 말자.


이번 희망발전소 세 번째 공연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인경 : 총 공연시간이 115분이에요. 평소 직접 듣기 힘들었던 전기뱀장어의 곡들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에요. 혹시 저희 팀의 강렬한 이름 때문에 거부감이 생기신다면 ‘1분 미리듣기’로 한 번 들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웃음) 최근 오아시스 전 멤버인 노엘 갤러거 내한공연 오프닝 게스트로 발탁되어 화제를 모았던 밴드 ‘바이바이배드맨’과 ‘화양연화’로 이름을 알린 여성 싱어송라이터 ‘시와’의 공연도 분명히 유쾌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모여야 좋은 뜻이 모이는 공연이니 나눔과 기부에 관심 있었지만 어려웠던 분들이라면 공연을 즐기면서 기부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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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뱀장어는 어떤 밴드?



(사진:네이버뮤직)

차분하고 깊은 감성과 열정으로 대중들과 평론가들의 사랑을 받는 4인조 혼성 락밴드. 2012년, EP ‘최신유행’으로 최고의 신인으로 입지를 굳히고 2013년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최우수 모던 록 노래', '올해의 신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홍대를 주 무대로 단독콘서트와 각종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고, 내년에 발매될 2집 준비에 한창이다.

 

 

전기뱀장어의  '송곳니'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