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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떼갠지스] 당당한 우유 생산자 레누씨 이야기


 

방글라데시의 Panjar Bhanga 마을은 매년 같은 수해를 입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꼭 우기 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기 직전의 건기 때는 일이 없어서 굶주림을 겪어야 합니다. 건기 후 우기가 찾아오면, 수해를 온몸으로 견디며, 가족들은 말린 음식을 조금씩 나눠 먹으며 연명 해 갑니다. 홍수가 끝나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며, 이것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습니다. 방글라데시 시골 지역 주민들은 소득원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일일 노동으로 하루에 1500원 정도의 돈을 벌며, 그나마 일이 없을 때는 가지고 있는 자산(가축, 가구 등)을 내다 팝니다. 자산이 없는 주민들은, 깎인 임금으로 선급금을 받아 연명 할 음식을 사고, 빠져나올 수 없는 빈곤의 늪으로 빠져듭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여성은 특히 취약하며 소외 된 계층입니다. 전통적으로 여성은 집에 머물며 살림만 하며, 남편이 벌어 온 돈으로 생활하는, 즉 사회 생활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존재라는 인식이 없습니다. 여성이 시장에 나가 장사를 하는 것이 금기 시 된 사회에서 여성은 남성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 남편은 종종 시장에서 번 돈을 가족이 아닌, 자기 용돈으로 써버립니다. 또한 남편이 이주 노동으로 집에 없을 때 여성은 홀로 남겨져 온전히 집안일을 책임져야 합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여전히 12~13살 즈음에 결혼하는 조혼이 성행하며, 이는 여아들을 더 심한 고통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우유를 생산하여 파는 지역 여성들이 시장에 나간다고 해도 우유가 다 팔린다고 장담 할 수 없으며, 우유 질도 나빠서 시장에서 전부 내다버린 적도 많다고 말합니다. 여성들은 적당한 시장 가격도 모르고, 어떻게 우유 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고, 우유를 시장으로 운반하는 운반비와 중간 상인 비용을 감당할 수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우기때는 수인성 질병 발병으로 소들이 병에 걸려, 질 좋은 우유 생산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에 아름다운가게는 나마스떼 갠지스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방글라데시 주민들에게 재해 대응 관련 교육, 인프라 지원 및 안정 된 소득원을 제공합니다.


 

 

 

 

레누씨는 현재 지역 단체의 의장을 맡고 있는 능력 있는 여성입니다. 마을에서 우유 생산을 논의했을 때 레누씨는 결정의 선두에 있었고, 타고난 리더십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우유를 회사에 파는 우유 생산자 그룹의 장으로 뽑혔습니다. 지역 여성 3명과 합심하여 집유시설을 설치 한 레누씨는 항상 지역 여성들에게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우유 질을 계속 체크하면서 납품하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품질 기준을 맞추려 노력하는 열혈 여성입니다.
 

 


 

 

“지금 보이는 집들이 홍수 때는 다 잠겨요. 매년 홍수 때면 사람들은 임시 거주지에서 생활하고 마음 속에는 항상 불안감을 안고 살죠. 이제 며칠 뒤면 우기가 시작 될 텐데,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이제 한달 뒤에 몬순이 시작 될 거예요. 이 지역 전체가 물에 잠길 거예요. 몬순 기간에는 이 지역 전체가 물에 잠겨서 볼 수 있는 거라곤 물, 물 밖에 없지요. 작물도 다 물에 잠기고, 3개월은 정말 지옥 같지요. 작물이 없으니 먹을 것도 없고, 남편은 수도인 다카나 치타공 쪽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이주 노동을 떠납니다. 홍수가 나면, 아이들과 노인들이 특히 문제예요. 홍수로 집이 잠기면, 집에서 나와 댐으로 올라 가서 2~3일을 음식 없이 지내야 하기 때문이죠. 친척이나 이웃에게 음식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음식 없이 며칠을 지내야 하지요. 사람들은 더러운 물을 마시고, 설사를 앓기도 하죠”

 

“여성은 특히 더 고통스럽습니다. 홍수가 나면, 남편은 돈을 벌러 떠나기 때문에 임신한 여성이나, 노인, 아이들 그리고 장애를 가진 이웃들은 특히 더 고통을 받습니다. 우리 모두는 고통 속에 살아갑니다. 아이들에게 음식을 주기 위해 할 수 없이 높은 이자로 대출을 받고, 기르던 소, 염소, 닭, 오리도 싼 가격에 팔아야 하지요. 심지어 나중에 일 해 주는 대가로 돈을 선불로 지급받아요. 노동력까지 파는 것이죠. “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집을 높이 올려 지어 가족 뿐만 아니라 키우는 소들도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제 홍수가 나도 집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피신 할 필요도 없어요. 이제 이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전과 비교하면.. 너무 행복하답니다. "

 

“재해 관련 교육도 받았어요. 홍수가 오기 전, 땅문서, 돈 같이 중요한 것들은 안전한 곳에 먼저 보관하고, 홍수 기간을 버티기 위해 말린 음식과 장작도 챙겨 놓습니다. 홍수가 끝나면, 물펌프 주변을 깨끗이 하고, 아이들에게 염분과 끓인 물을 먹여야 한다는 것도 배웠어요”  
 

 

 


 

 

 

“저는 이 집유 센터 매니저입니다. 지역에서 우유를 다 함께 모으고, 우유회사나 지역 시장에 내다 팔지요. 시장에 팔 때도 절대 헐값으로 팔지 않습니다. 만약 개별적으로 우유를 팔았다면, 이렇게 돈을 벌지 못 했을 거예요. 지역 주민과 함께 대량으로 판매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검유기로 우유에 물이 어느 정도 들어 있는지 항상 검사합니다. 우유의 질을 항상 체크하여, 기준에 맞는지 살펴야 하죠. 하루에 약 150리터의 우유를 모아서, 릭샤에 우유를 실어 우유 회사에 납품합니다. 소 두 마리가 매일 12리터의 우유를 생산해줘서, 매일 BDT480 (약 6300원) 를 벌고 한달에 BDT12,000 (약 15만원) 를 법니다. 번 돈 중 BDT6,000 (약 8만원)는 저축하고, 나머지 반은 가축 기르는데 쓰고 있어요. 또한 프로젝트를 통해 어떻게 가축을 기르는지, 영양분 섭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배웠습니다. 어떤 풀을 먹여야 하는지, 무엇을 먹여야 좋은 우유가 나오는지에 대해서도 배웠어요.”
 

 

 


 

 

 

 

 

 

 

“프로젝트 전에, 이렇게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제게 이런 능력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지요. 하지만 리더십 교육을 받고, 관련 지식도 쌓고, 경험도 하면서 이제 저의 의견을 지역 여성들과 나눌 수 있게 되었어요. 저처럼, 다른 여성들도 변화하고 있지요. 10년 전 저는 이제 더 이상 제가 아니예요. 그 동안 많이 바뀌었죠. 이제 사람들 앞에서도 말할 수 있게 되었고, 미팅에도 참석하고 있어요.
 


 

 

 

 

“전 이제 당당한 여성이 되었어요.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지요. 이제 소, 염소, 닭, 튼튼한 소우리도 가지고 있고, 집도 높은 곳에 지어져서 홍수 피해도 안 입어요. 아들도 학교에 보내고, 하루에 두 번 보충 수업도 시키고, 무엇보다 잘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전보다 훨씬 행복하고, 지원에 대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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