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활동천사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름다운가게 강남구청역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활동천사, 19살 신혜원입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고등학교 재학 중입니다.
Q. 최근에 자원활동을 시작하셨다고 들었는데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일명 '미국 수능'이라고 불리는 SAT 준비를 위해 잠시 한국에 입국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대학 진학 준비만을 위한 방학보다 무언가 알찬 하루하루를 꾸려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대부분 청소년들이 그렇듯이 아직 진로를 뚜렷하게 설정해 놓은 상태도 아니기에 이것저것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무엇에 적성이 맞을지, 관심이 생길지 궁금하기도 하였고요. 그래서 저 자신도 보람되고,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자원활동이 무엇이 있을지 검색도 해보고 직접 연락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름다운가게 강남구청역점 활동천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국내에는 다양한 자원활동들이 있는데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로 지원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회적 기업'은 저의 주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제 궁극적인 꿈이 바로 ‘지속 가능한 패션산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환경도 주시해가며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사회 기여자가 되고 싶습니다. 현재도 몽골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도와주는 한 사회적 기업을 우연히 알게 되어 담당자에게 계속해서 연락한 끝에 그곳에서 작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SNS 홍보에 힘쓰기도 하고, 몽골에 보낼 옷들을 검수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을 통해 공정 무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공정을 주제로 여행을 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가게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청소년 활동천사로 자원하게 되었습니다.
Q. 짧은 기간이지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아름다운가게 강남구청역점의 단골 구매천사님이 계십니다. 자주 뵙다 보니 이제는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대화도 종종 나누는데, 매번 양손 가득 물건을 구매하고 가세요. 특히 요즘은 날이 너무 덥잖아요? 그런데도 1주일에 몇 번씩 오셔서 물건들을 한 아름 안고 걸어서 돌아가십니다. 어느 날은 큰 캐리어까지 들고 오셔서 물건을 담아 가시길래 궁금해서 여쭈어봤습니다. 그런데 참 저를 돌아보게 하는 대답이 들려왔어요. “제가 쓰는 것도 있는데 3분의 2는 독거노인분들이 거주하는 쪽방촌에 기부하고 있어요.” 어디 단체에서 하시는 일이냐고 되물으니,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넓어지고 있는 세상에 착한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자원활동이 끝나고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Q. 신혜원 활동천사님에게 아름다운가게란?
"아름다운가게란 ‘따뜻한 나눔의 순환을 배울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활동천사들은 기부천사와 구매천사를 돕고 기부천사들은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의 온정의 손길로 다가가주는 아름다운 나눔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아름다운가게라고 깨달았습니다. 작은 나눔들이 모이고 모여 큰 나눔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고 정(情)도 느껴지고 그렇습니다.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따듯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아름다운가게의 활동천사가 되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같은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자원활동입니다.
저와 같은 또래인지라 공감대가 형성되는 점도 참 많았고 굉장히 유쾌했던 인터뷰였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하여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신혜원 활동천사님은 저 역시 배울만한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자원활동을 망설이고 있거나,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에 관심이 있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강남구청역점 신혜원 활동천사님의 이야기를 담은 이 인터뷰가 닿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