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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씨앗편지] 엄마는 재능을, 아이는 물건으로 나눔을 실천해요: 갈매행복어린이집 학부모 재능기부 수업 이야기

아름다운가게 기획팀 권태경 활동가의 이야기

 

학부모 재능 선생님의 날을 진행합니다.
학부모님들의 재능을 자유롭게 나누어,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주세요.

 

첫째 아이 어린이집에서 학부모 재능기부 수업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나도 한 번 참여해볼까?’ 

관심은 생겼지만, 아이들 앞에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다.  
고민 끝에 아름다운가게 활동가로서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나 자신도 함께 성장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보았다.  

학부모 재능기부 수업 첫 타자가 되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듯, 바로 나눔교육팀에 요청하여 유아교육 안내를 받았다.
작년에 출간한 동화책 <릴라씨와 반코미>를 활용한 교육으로, 일상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나눔을 실천하자는 내용이었다.
수업과 함께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직접 나누어보는 실천 활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첫째 아이와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다. 평소 오며 가며 알던 사이라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레 수업을 시작하였다. 

동화 <릴라씨와 반코미>를 보고, 다양한 나눔·환경 보호 실천 방법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다.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질문에 답변해주다 보니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나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아이들 덕에 즐겁게 수업을 마쳤다.

   
 

말 한마디, 동작 하나에도 집중하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즐겁게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밝은 에너지를 듬뿍 받은 하루였다.  
고맙게도 백두산반 친구들이 깨끗하지만 잘 안 쓰는 물건을 모아, 아름다운가게에 의류 24점, 잡화 61점, 가전 1점, 도서 14점을 기부해주었다.

아이들이 나눈 100개의 물건은 아름다운가게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 재사용될 것이다.
이는 종이컵으로는 2,000개, 비닐봉지로는 300여개를 사용하지 않은 수치와도 같다. 

 

 
 

재능 수업 며칠 뒤, 백두산반 친구들이 그림 편지를 보내왔다. 삐뚤빼뚤하지만 예쁜 마음이 담긴 편지였다. 

“나눔 선생님, 오늘 재미있게 수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가게에 놀러 갈게요. 다음에 또 만나요.”

 

나의 작은 재능 나눔이 우리 아이들에게 씨앗이 되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어린이로 자라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