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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씨앗편지] 나눔교육 서포터즈의 동네 한 바퀴: 사회적경제의 메카 성수동 탐방기

11월을 시작하는 첫날, 사회적경제 교안 연구를 주제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 나눔교육 서포터즈 16기 친구들이 사회적경제를 직접 체험하고자 성수동에 모였어요.


제리백 에스플래닛 (Hoe)

저희가 처음 방문한 장소는 제리백 에스플래닛 (Hoe) 였어요. S_PLANET (에스플래닛)은 교육이 모든 사람의 권리라고 믿는 교육 전문 NGO 호이 (Hoe)와 글로벌 사회적 기업 제리백이 함께 마련한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공간대여가 가능하여 저희 서포터즈도 공간 한쪽에서 회의를 진행했어요! 제리백 에스플래닛 (Hoe)는 공간대여뿐만 아니라 ‘모두의 지속가능한 삶’을 지원하는 여러 제품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함께 살펴볼까요?

 

#제리백

제리백은 아프리카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로 가방이 1개 판매될 때마다 물통을 담는 가방인 제리백 1개를 아프리카 우간다 아이들에게 전달한다고 해요! 실제로 아프리카의 많은 아이들이 식수를 구하기 위해 12kg에 달하는 무거운 물통을 들고 먼 거리를 이동한다고 하는데요. 제리백은 무거운 물통의 하중을 줄여주고 어두운 길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리플렉터를 사용한 가방입니다.

물이 가득 든 노란색 식수통을 직접 들어봤는데 성인이 들어도 매우 무거운 무게였어요. 우리의 소비가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통을 운반할 수 있도록 돕는다니!
정말 가치 있고 착한 소비죠? 제리백에서 어떤 상품을 판매하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우리가 이런 물건들을 구매하고 지급한 금액 중 약 5달러 (6,000원)가 제리백 ONE+ 가방의 제작비로 사용됩니다. 또 우간다에 있는 제리백 스튜디오에서는 우간다 현지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어요.

 

#호이 맘센터, 콤보니, 그레이스샵, 아마니, 윈윈, 오티스타

제리백과 함께 우간다 여성과 장애인의 자립을 목적으로 한 여러 브랜드가 제리백 에스플래닛(Hoe)에 있었어요. 사진으로 함께 살펴볼까요?

이 제품들은 모두 아프리카 소외여성들이 만든 제품이라고 해요.

사진에 보이는 노트는 우간다 초등학교의 장애 학생들의 독특한 그림을 그대로 상품화한 노트입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예쁜 마음이 그림에 잘 나타나 있죠?


여성교육 및 고용, 장애인 자립 활동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일상생활 속 가까이에 모두의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공간이 있어요. 착한소비를 통해서 우리도 그 지원을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이번 탐방에 제리백에서 착한소비를 실천하고 왔답니다.

 


마리몬드 라운지

다음으로 마리몬드 라운지를 방문했어요. 마리몬드는 인권을 위해 행동하고 폭력에 반대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과 용기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다고 해요. 또 다음 세대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는 할머니들의 말씀을 이어받아 평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대피해 아동의 인권도 조명하는 브랜드입니다.

 

마리몬드 라운지에 들어가자마자 엄청 예쁜 꽃들이 저희를 반겨주었어요. 마리몬드하면 고유의 꽃을 많이 떠올리시죠? 그 꽃 패턴도 마리몬드의 하나의 프로젝트입니다.
마리몬드는 '꽃할머니 프로젝트_Flower Grandmas Project)'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향해 용기를 내셨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 한 분의 삶과 모습을 재조명해요. 한 분 한 분의 삶에 어울리는 고유의 꽃을 헌정해 드림으로써 할머니들이 전해주셨던 정의와 평화를 향한 메시지를 존경하고 기억하고자 합니다. 그럼 함께 마리몬드 라운지를 살펴볼까요?

폰케이스부터 의류, 잡화, 문구류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어요!
또 마리몬드 라운지에는 간단하게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특히 꽃차를 판매했는데 이 꽃차를 통해 '꽃을 닮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알리고자 한다는 메시지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의 관심과 소비가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저희 나눔교육 서포터즈도 마리몬드가 만들어가는 모든 변화에 함께하는 마리몬더가 되어보았습니다! 키링을 구매했을 때 점원분께서 꽃의 이름을 알려주신 점이 참 좋았어요.


집에 와서 '능소화'에 담긴 할머니의 삶과 뜻을 찾아보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용기를 내셨던 인권운동가이신 할머니들을 존경하고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리몬드 라운지에 방문해 의미 있는 상품도 구경하고, 인권과 평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소녀방앗간 (뷰티풀펠로우 8기 김민영 대표)

이날 다들 아침을 거르고 와서, 배가 엄청나게 고팠어요.
오늘 서포터즈 친구들이 식사할 곳은 바로 바로~~? 건강하고 정갈한 집밥 느낌의 ‘소녀방앗간’인데요.

청정지역 장인들이 해마다 정성 들여 수확하는 청정 식재료를 공수받아 사람들에게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는 한식 식당이에요. 매일 이렇게 식사 종류도 바뀐다는 사실!
매일매일 새로운 식사를 경험하는 재미도 있겠죠?

저희는 명란비빔밥과 제육볶음을 먹었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소녀방앗간의 식사가 건강한 대신 맛이 조금 모자라 다는 이야길 하던데, 소문과는 달리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진짜로)

그리고 여기 김부각이 정말 별미였어요! 새콤달달한 유자소스에 짭짤 바삭한 김부각 궁합이 완전 최고! 기대보다 아주 훌륭한 식사였답니다.

 


뚝섬미술관: 여행갈까요?

식사를 마친 뒤엔 환경 관련 전시를 관람하기로 했어요.

전시의 콘셉트는 ‘지속가능한 여행’이었는데요, 관람객이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이루어져 있어요. 지하로 나 있는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이렇게 비행기 티켓을 주고 탑승 수속을 거쳐요. 항공사 직원의 열정적인 사진촬영 서비스는 덤…!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전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이렇게 창 밖의 구름과 비행기 좌석까지… 현실 고증이 정말 철저해서 처음부터 몰입감이 대단했어요!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자마자 우리를 반겨주는 아름다운 경관의 휴양지와 휴양시설들.
휴양지의 한쪽에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행과 관련된 각자의 아쉬움과 염원을 포스트잇으로 써서 붙일 수 있게 해두었어요.

 

휴양지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던 것도 잠시…! 갈수록 심해지는 쓰레기와 환경오염 때문에, 앞으로는 우리가 사랑하는 여행지들을 더는 즐기지 못할 수도 있대요.

 

갑자기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쓰레기로 가득한 해변과 우리가 애써 무시하고 있었던 지구 저편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소식들.

 

이미 지구는 많이 아파하고 있고, 환경오염도 많이 진행된 상태이지 어쩌면 지금이 여행지를 살려낼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스테인리스 빨대, 면 손수건 등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전시 때 등장했던 다양한 작품들도 엽서로 만나볼 수 있어요. 엽서가 아주 예뻐서 차마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우리가 관광지에 알게 모르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좋은 계기였어요. 우리가 관광지처럼 잠깐 스쳐 가는 장소들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삶의 터전이라는 점을 늘 마음속에 새겨야 할 것 같아요!

 


히즈빈스 공간와디즈점 (뷰티풀펠로우 8기 임정택 대표)

이른 아침부터 월례 회의, 스토어 방문, 전시회 관람으로 지쳐갈 즈음 성수동 사회적경제 기관 탐방 마지막 행선지인 '히즈빈스 커피' 공간 와디즈점으로 향했습니다. 

성수동의 트렌드에 발맞춰 오래된 인쇄소를 고쳐 만든 공간 와디즈에서는 다양한 펀딩 제품을 체험할 수 있고,  장애인 전문가를 양성하여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드는 사회혁신 브랜드 '히즈빈스'의 맛있는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답니다. 

출처: 히즈빈스 공식 홈페이지: 2020년 5월 둘째 주 뉴스레터 사진

히즈빈스는 모든 장애인과 함께 행복하게 일하는 세상을 소셜 미션으로, 장애인 직접 고용 컨설팅과 사업장 위탁운영을 통해 기업의 부담금을 줄이고, 지역사회 장애인 고용을 늘리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부드럽고 향긋한 게이샤 원두로 추출한 커피와 달콤하면서 고소한 흑임자 아인슈페너를 마시며 사회적경제 기관 탐방을 마무리 했습니다. 

 

‘사회적경제’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드시나요? 저희도 아름다운가게 나눔교육 서포터즈를 하기 전에 ‘사회적경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려운 것, 내가 하기 힘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사회적 경제는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것이 아니더라고요! 이렇게 직접 여러 기관을 탐방하고 나니 사회적경제가 우리 일상 속 가까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 실감났어요.


우리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것이에요! 더 나은 세상에서 우리 '모두' 행복해지는 노력에 함께 해주실 거죠?

 

글: 아름다운가게 나눔교육서포터즈 16기 박선우, 박정은

 

본 기관 탐방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전 진행하였으며, 정부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참여 인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