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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헌책방 활동천사] 서경환 _ 내게 아주 소중한 인연

오늘 소개해드릴 분은 <광화문 책방>의 훈훈한 활동 천사입니다.
책방 내에서 항상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어, 매니저님의 특별 추천을 받아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쑥스러워 하셨지만, 마치 준비된 것처럼 시종일관 여유롭고, 적극적인 답변을 보여주셨습니다. :->
 
Q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 네 안녕하세요. 저는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서경환 이라고 합니다.

Q : 헌 책방에서 자원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A : 학교 사회봉사로 학점을 인정받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용답 되살림터에서 자원 활동을 하였고요. 그렇게 한 학기 정도를 하다가, 책방으로 옮겨 왔어요.
참고로 지난달에 책방에서 자원 활동 한지 1년이 되었어요.

Q : 와!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자원 활동에 있어 헌책방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A :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저런데서 일 해보고 싶다’ 하는 곳이 있잖아요. 제겐 그곳이 책방이었어요.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책방의 분위기를 좋아해요. 책들에게 둘러 쌓인 듯한 느낌. 책방에선 밥 안 먹고 책들을 보고만 있어도 배불러요(웃음).

Q : ‘광화문 책방’의 자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 접근성이죠! 광화문 근처에는 볼거리가 많잖아요. 그래서인지 거리에 사람도 늘 북적북적 해요. 그 속에는 책방에 오며가며 들러 책을 보거나 사가는 손님들이 많아요. 또 날씨가 좋을 때는 책방에서 뿐만 아니라 가까운 청계천으로 책을 들고나가 간이 소풍을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 ‘광화문 책방’의 자랑에 활동천사를 빼놓을 수는 없어요. 제가 활동천사로 있어서가 아니라, 저희 분위기 정말 좋은 것 같아요.(웃음) 어디 가서 이렇게 또래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겠어요. 다른 학교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그러다보니 사람을 사귀는 폭도 넓어지고, 인간관계를 보는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 다들 지원해서 오기 때문인지 성격이 모난 사람들이 없거든요. 다 둥글둥글하고 사교성들이 좋아요.

Q : 책방 가족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는 무엇인가요?
A :
조정래의 <태백산맥>, <아리랑>을 추천하고 싶어요. 이념과 사상을 떠나서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알 수 있는 책이거든요. 장편이라 힘들긴 하지만, 대학생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봐야 할 것 같아요. 또 이런 장편들은 책장에 꽂아 놓고 보면 괜히 흐뭇해지잖아요^_^

Q : 활동천사들에게 조언 한 마디!
A :
활동 기간의 소중함에 대해서 알았으면 해요. 요일별 팀을 구성한 후에 3-4개월을 함께 하다 보면 그것이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정이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짧든 길든 활동하는 동안에는 마음의 문을 열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자원 활동하는 동안에만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로도 관계가 지속될 수 있게요.

Q : 광화문 책방은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A : ‘인연’ 이죠. 그것도 엄청난.
헌 책에는 그 책을 보던 사람의 추억과 경험 그리고 손때가 묻어 있잖아요. 그런 귀한 책들이 기부되어 책방으로 모여드는 것도 하나의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또 자원 활동을 오시는 천사님들도 책방이 맺는 소중한 인연이죠. 책방을 방문해주시는 천사님들도 인연이고요.
이렇게 책방은 모든 것이 사람의 연이 닿아 있는 것 같아요. 책, 활동 천사, 손님,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을 수가 없죠.
 
 
  
처음에 인터뷰 제의를 드렸을 때는 수줍어하더니 막상 인터뷰를 진행하니 준비된 답변과, 청산유수 같은 말씀으로 인턴들에게 감동을 준 서경환 천사님! 역시 훈훈하군요!
사진 촬영 때는 그 하기 어렵다는 설정 샷까지 단 번에 촬영 하셨다는 후문이. :->
앞으로 책방 내에서 서경환 천사님의 활발한 활동 기대 하겠습니다.


[글/사진] 아름다운가게 책방사업팀 인턴 이선희/이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