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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고 동창회와 함께한 아름다운토요일


경기여고 동창회와 함께한 아름다운토요일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특별한 아.토.
 

9월 12일 토요일, 아침 내 쏟아지던 비가 기다렸다는 듯이 말끔히 그쳤다. 이번 행사는 비 온 뒤 햇살처럼이나 맑고 고운 여성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 졌다. 바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경기여고 동창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토요일이었는데 경기여고 동창회에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의류, 잡화, 도서 등 다양한 2485점의 물품들을 기증하였다.



아름다운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서 경기여고 동창회의 장경수 부회장은 “‘아름답다’는 어휘가 이렇게 적절히 쓰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 오는 것이 부끄럽다는 소회를 밝혔다. 특히 “서민이 누구나 참여한다는 점에서 아름다운가게에서 벌어지는 활동들이 저변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씀하였다. 또 경기여고 동문이자 아름다운가게의 후원이사인 김영란 이사는 “‘재주가 많은 사람은 마음속에 서랍이 많은 사람’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나의 서랍을 이용해서 우는 사람을 달래는 재주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가게에서의 자원 활동을 통해 이러한 결심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함께 밝혔다.

10시 30분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의 문이 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물밀 듯이 밀려 들어왔다. 개장 이후 오래지 않아 물건들이 금세 동이 날 정도로 특별히 기증품에는 양질의 기부 물품이 많았고, 실제로도 개점한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많은 잡화 물품들이 구매 천사들의 손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여고 출신 여성분들이 참여하여, 여성들의 노력으로 여성을 돕는 행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장경수 경기여고 동창회 부회장은 “큰 노동을 필요로 하지 않고, 감성에 맞게 물건을 드리는 이러한 자원봉사활동은 특히 여성에게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감성을 반영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물품을 제공하고, 대화하는 것이 여성들의 강점이다. 우리가 전부 아줌마부대 아니겠는가. 지금 긴장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여성 활동천사로서의 의지를 다지시기도 했다.
게다가 당일 수익금의 30%는 ‘열린여성센터’로 지원될 예정이라 더 특별했다. ‘열린여성센터’는 여성 노숙인 지원단체로 예전부터 정기적으로 동창회에서 돕는 기관이다. 이번 행사를 통한 아름다운 수익금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여성에게 쓰인다는 점에서 보다 의미 있는 행사였다. 경기여고의 아름다운토요일 행사는 작년에 백주년을 맞은 경기여고 백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름다운가게와는 특별히 음으로 양으로 인연이 닿아있습니다. 여러 동창들이 아름다운가게에 활동천사와 후원이사 등으로 참여하신다고 하니 이만하면 각별한 인연인 것 같다.

아름다운가게에 계신 전국 5600명의 활동천사들의 대부분은 평범한 주부들입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열성적인아줌마부대 덕분에 아름다운가게에서는 오늘도 아름다운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에 앞장서고, 기부문화를 증진하는 많은 아름다운 여성들의 노력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누구 못지않게 아줌마 부대의 활약이 계속되리라 기대해본다.

 

글, 사진_이수영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