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그 후_vol.2 언제 가도 정겨운 고향처럼 늦은 밤길 등대처럼, 놀라운가게 8호

 

기부자이야기


"기부, 그 후"

 


「놀라운가게」는 세상의 모든 가게들이 《가게의 이름》으로 정기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아름다운가게의 기부파트너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놀라운가게 특집 「기부, 그 후」를 통해 2019년 새롭게 놀라운가게가 되어주신 사장님들의 기부에 대한 생각과 변화를 두 차례에 걸쳐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기부, 그 후_ vol. 2] 언제 가도 정겨운 고향처럼 늦은 밤길 등대처럼, 놀라운 가게 8호 <카페 공드리>

 

계동 카페 공드리

 

서울 종로 한복판. 길 하나만 건너면 마천루가 빼곡한 바쁜 도심 한가운데에서 유독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 그저 길을 따라 목적 없이 걸어도 좋은 그곳, 계동길. 9년간 한자리에서 계동을 지켜온 <카페 공드리>의 간판은 조금 특이합니다. Welcome to cafe Gongdry 공드리! 계동길을 걷다 문득, 마른 목을 축이고 싶은 당신을 언제든 환영합니다!

 

1. 8년을 공들인 기부, 진심을 잇는 사람들

이터널션샤인, 수면의 과학을 만든 상상력 부자 미셀 공드리 감독에 대한 오마주가 담긴 이름 만큼이나 <카페 공드리>는 감독의 영화 속 장면처럼 유니크하고, 오롯이 집중해 좋아하는 영화를 보는 시간처럼 편안하다.

놀라운가게 이야기를 할 때 카페 공드리는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놀라운가게 8호점으로 2011년 첫 인연을 맺은 이후 '놀라운가게 1주년 놀라운 하루', '아름다운가게 안국점 5월 밥상 비빔밥데이', '안국동 고택 나눔장터', '온라인이벤트 마남마녀', '나눔박스' 등의 나눔프로젝트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놀가의 대명사.  2018년 봄에는 베트남 사파지역을 직접 방문해 후원하고 있는 굿모닝베트남 사업을 통해 성장한 사파오차우 학생들의 모습을 유튜브 영상에 담는 작업을 흔쾌히 도맡아 재능기부를 하며 놀라운가게의 많은 순간을 함께 했는데요.

2011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윤범석 송효진 카페 공드리 전 대표는 '놀라운가게'를 통해 베트남 소수민족 어린이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굿모닝베트남' 사업을 꾸준히 후원하며 베트남 사파지역에 희망을 선물했다.

몇 달 전, 카페 공드리를 9년째 함께 운영해 온 윤범석 송효진 대표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제주도로 이주해 카페를 오픈하게 돼 계동을 떠나게 되었노라고. 한 지역을 떠올릴 때면 좋아하는 공간이 먼저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카페 공드리가 그러한 곳이었습니다.

"이제 계동에서 공드리가 사라진다고요?"

공드리가 없는 계동은 상상이 안 된 아름다운가게 식구들에게 이내 다행스러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같은 뜻을 가진 참 좋은 친구가 그 자리 그대로 계동 카페 공드리의 정체성을 이어줄 겁니다!”

 

2.  놀라운가게 8호 카페 공드리, 하나의 마음으로 그려낸 아름다운 변주

 

8월 마지막 주 다시 찾은 계동길, 북촌문화센터를 조금 지난 골목. 영화 속 장면처럼 몽환적인 햇살을 머금은 카페 공드리가 평화로운 표정으로 맞아주었습니다. 정겨운 풍경 그대로 공드리를 이어가고 있는 이대희 대표는 공드리의 시작부터 오랜기간 함께 한 인연. 

“윤범석 사장님으로부터 공드리를 운영해 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을 때, 공드리의 정체성을 유지해 줄 수 있겠느냐는 말이 마음에 닿았어요.

공드리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기를 바랐거든요. 앞으로 영상의 요소나 문화적인 부분을 고객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보려 고민하고 있습니다.”

영화인들이 시작했고, 역시 영화계 후배인 이대희 대표가 이어서 운영하는 공드리의 벽면과 선반엔 영화잡지와 동네 가게에서 열리는 공연 포스터가 빼곡하다.

 

"전 사장님들의 나눔, 이어가겠습니다!" 따스한 메시지로 나눔을 이어준 이대희 대표.

그 믿음에 걸맞은 믿음가는 아름다운가게가 되겠습니다! 

 

3. 계동길을 밝히는 등대처럼 지역의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영화인들이 시작했고, 역시 영화계 후배인 이대희 대표가 이어서 운영하는 공드리의 벽면과 선반엔 영화잡지와 동네 가게에서 열리는 공연 포스터가 빼곡하다. 

계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기도 했던 이대희 사장은 계동에 대한 애정이 특히 각별했습니다.

 

"계동길이 밤이 되면 정말 조용해집니다. SNS를 보고 계동을 방문하거나 앞다퉈 사진을 게시하던 유행이 사그라지고 나니 젠트리피케이션의 영향으로 문을 닫는 가게가 늘었습니다.

유난히 어둑해진 골목에 공드리 간판을 켤 때면, 계동길의 밤을 밝히는 등대 불빛처럼 느껴지죠.

동네분들이 등대를 보고 다가와 하루를 마감하며 편히 쉴 수 있는 계동길의 풍경의 하나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카페 공드리가 시작된 안국동 지역의 발전에 조금 더 기여하고 싶다는 이대희 대표는 아름다운가게 안국점 아름다운 희망나누기를 통해 지역 내에서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지치고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4. 고향길처럼 정겨운 그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계동길의 곡선이 참 예쁩니다. 목적을 정해 일만 보고 돌아나가는 곳이 아니라, 나지막한 상점들과 한옥이 함께 그려낸 곡선을 따라 이것저것 들여다보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죠. 계동길을 산책하다 들어온 손님들이 어렸을 때 살던 동네 골목 같다며 좋아하세요. 심지어 외국 관광객들도 어린 시절 살던 고향 같은 향수가 느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고향길을 걷듯 여유롭게 산책하다 문득 쉴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가게에 몇 명이 왔는지 보다 지금 가게 안에 있는 사람이 다음에 또 올 수 있는 곳이 되도록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즐거운 추억과 편안한 쉼을 내어주는 카페를 만들고 싶다는 이대희 대표의 바람대로,

언제고 그 자리에서 나를 반겨주는 편안한 고향이 되고

동네 사람들의 고단한 하루를 포근히 감싸주는 든든한 등대 불빛이 되고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곁을 지켜주는 벗이 되어

오래도록 카페 공드리가 사랑받을 것을 믿습니다.



놀라운가게는 카페, 식당, 학원, 꽃집 등 세상의 모든 가게가 매달 수익의 일부를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부 프로그램입니다. 놀라운가게는 소중한 고객과 함께 지속해서 참여할 수 있는 나눔이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에 앞장섭니다. 지금,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놀라움 나눔을 시작해 보세요!

 

공드리 인터뷰 전문   놀라운가게 신청하기